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두 번 반복했다.
아침 출근길에 자전거, 점심때 어머니 생일기념 식사차 나올때도 당연히 자전거, 서신동에서 금암동 들렸다가 호성동 들마루까지와 서신동까지 역순으로 돌아올 때까진 싼타페, 현장으로 돌아왔다가 퇴근길에 자전거.
그래봤자 예전에 과학산업단지까지 자전거 출퇴근 할때에 비하면 별것도 없지 뭐!
이렇게 두 번 왕복해야 그때 출퇴근 한번하고 비슷하니...
어쨌든 얼굴도 그을리게 되고 옷과 신발에도 흙 튀고 그렇지만 왠지 뿌듯함은 더한다.
내 힘으로 달린다는 그것이...
이건 분명히 중요한 본능의 발동!
절대로 중독이 아닐껄?
메롱~^^ 아나 개떡!
퇴근 후 집에서 애들 엄마랑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운동하러 나선다.
안선생님하고 운동약속을 했다가 사정이 생겨서 혼자 뛰게 되었는데... 그러고보니 날도 풀릴만큼 풀려서 이젠 밖에서도 할만하겠다!
전주천 징검다리를 건너선 우안 산책로를 따라 하가지구를 거쳐 송천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미산교까지 갔다가 오면 거리나 시간상으로 적당할 것 같다.
송천동 다리공사 구간을 지난 다음부터는 조명이 없어서 발아래가 불확실해 불안하고 또 음산하기도 하고... 냄새까지 별로...
페이스를 느리게 잡았고 속도에는 전혀 욕심을 내지 않았기에 짐작했던 것보단 시간이 많이 걸린다.
미산교까지 42:07, 되돌아 오는길은 41:46로 총 1:23:54나 소요되었다.
내려가는 동안엔 보도블럭과 투수콘 바닥 80%, 흙자갈길을 20% 쯤 이용한 것 같고 되돌아 오는길은 눈이 익숙해져서 대부분을 흙길로 달렸다.
편도로 7Km, 왕복 14Km내외가 될 것 같다.
날이 어두울때 혼자서 달리는건 별로 권장할만한 조건이 아니지만 다른쪽에는 없는 흙길노견이 있는 이 구간이 나름 매력은 있다.
어둠속에서 혼자 달리는 내내 지난 겨울까지 지냈던 남강에서의 추억이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두 곳이 비교가 된다.
사람이 많고 넓고 환한 그곳에 비하면 규모나 시설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여기도 길이로는 만만치가 않아요.
더군다나 초포다리와 봉동, 고산까지 이어지는 만경강 산책로와 연결한다면...
온종일 자전거로 달리기로 몸이 혹사된 것 같아 런닝을 마치고 나선 온몸의 에너지가 다 소진된 듯 느껴진다.
그래도 뿌듯함은 최고!
몸무게 66.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