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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16.10.10(월) ‘약속과 만남’ |
1. 초청연사 입국/마중 2. 서울혁신파크 탐방 3.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환영회 |
둘째 날 ‘16.10.11(화) ’순환과 공생의 공동체 만들기‘ |
1. 마을공동체 이해 (& 요요의부엌 점심) 2. 마을배움터 이해 3. 지역살림, 지역자활 4. 마을과 청년 (& 청년동 저녁) |
셋째 날 ‘16.10.12(수)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
1. 마을공유공간과 주민모임연합 2. 마을과 도시재생 이해 (& 행복한반찬가게 점심) 3. 강북마을포럼 ‘지속가능한 마을’ 4. 지역활동가 교류회 (& 행복한반찬가게 저녁) |
넷째 날 ‘16.10.13(목) ‘마을과 이뱌쇼(いばしょ)‘ |
1. 마을국제컨퍼런스 네트워크파티 ‘지평을 넘어, 마을로’ 2. 초청연사 출국 / 마중 |
<인원>
키타시바 초청단 : 우즈하시 노부오, 나카무라 유스케 (초청인사) 우에다 마리, 후지 모모요, 유코, 사에코 (동행) 강북마을 호스트 : 김선희(강북마을 사무국장) / 김성훈(강북마을 대표이사) 통역 : 김미현(10/10), 강내영(10/11 ~ 13) 차량 : 박지원(10/10), 김혜신 (10/11 ~ 13) 기록 : 홍석주, 심용훈 (강북마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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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1일차]
‘약속과 만남’
‘16.10.10(월)
서울시 은평구 ‘혁신파크’
1. 초청연사 입국/마중 (김선희)
키타시바 초청단(이하 초청단) 입국
2. 서울혁신파크 탐방 (김선희)
초청단은 서울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를 방문했다. 혁신센터 1층에서 마을호스트 김선희 선생님에게 마을주간 행사에 대한 간략한 안내를 들었다. 서울혁신파크에 소개를 위해 함께 한 조수빈 선생님이 지도를 통해 입주기관의 기능을 간단히 들은 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세마창고를 시작으로 몇 곳을 방문했다. 초청단은 목공동, 적정기술센터에서 생산을 넘어 판매가 이루어지는 가에 대한 질문이 했다. 지역의 경제적 자립 구조 형성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 혁신센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해당 링크로 http://innovationpark.kr/
[서울혁신파크]
청년청에 들어서기 전, 廳(관청 청) 등 언어에 유사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방문 기간 동안 언어의 유사성에서 오는 동질감이 공감을 형성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했다. 언어, 문화, 사회 상황도 비슷한 면이 많았으며, 문제도 비슷했다. 경제적 양극화, 하나의 기준에 의한 경쟁 일변도 교육 정책과 인식, 소외되고 경계로 밀려난 대다수의 개인 등. 자본주의 체제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란 대게로 같은 모양이다. 물론 우리는 국가를 넘어, 자본이 그러하듯, 연대할 수 있다.
청년청과 청년허브센터의 민간단체 공간 임대지원 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특히 입주 기준과 선정, 지원 기간 등 형식상 묻는 것이 아닌 실제적 운영을 염두에 두고 질문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베리어프리 투어센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사업체 베리어프리투어를 방문했다. 초청단 대부분이 (우즈하시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30대이다) 청년이기 때문인지 젊은 세대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3.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환영회
센터에서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 마을 호스트와 게스트 3팀 모두 함께 했다. 최순옥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은 마을 컨퍼런스에 함께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지속적인 교류의 다짐, 마을 간 교류가 그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2일차]
‘순환과 공생의 공동체 만들기’
‘16.10.11(화)
서울시 강북구 ‘강북마을’
1. 마을공동체
삼각산 아래 솔밭공원에서의 산책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서점이자 주점인 ‘사롱드비’로 이동했다. 재미난학교 교장, 강북마을 부대표, (사)마을 이사장 등 여러 직함을 가진 이상훈 선생님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솔밭공원]
“강북구 13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크게 3개의 생활권으로 나뉜다. 번동, 미아, 수유리. 세 지역은 각 특색이 있다. 번동은 대규모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구성되어 있어 종합사회복지관관이 있다. 반면에 풀뿌리민간단체가 없었다. 미아는 판자집, 도시빈민들의 집단 거주 지역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에 따라 주민 간 연대와 공생적 삶의 형태가 생겼다. 도시 빈민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돌산공동체, 열린사회북부시민회, 삼양주민연대 등이 그곳에 자리잡아 운동을 해왔다. 번동 쪽은 국가주도이며 주민자발성 미비, 국가 철거로 민간에서 자발적인 조직이 이루어진 지역으로 대조적인 지역이다. (들으며 응응, 끄덕끄덕 - 작동원리에 대한 공감과 동의 표시가 있었다.) 수유리는 산과 물이 있는 자연경관의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오래 자리를 잡고 살아온 토박이들이 많고, 문화예술학문 등 조예가 있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이 자리를 잡고 살았다. 그 외 지하철길을 중심으로 메인스트리트. 상권이 형성되는 핵심 지역이 있다.”
[사롱드비]
삼각산재미난마을의 연혁과 활동 이야기를 이어 들었다. 마을의 핵심 기능인 교육, 재미난학교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는데, 학력 인정 여부와 학부모의 이해와 의식 수준, 그리고 소득 수준에 대한 것이었다. 학교 재정과 운영비 마련,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관과 학생들의 향후 진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재미난학교 방문 : 양측 사이에 우주적 기운이 흐른다>
‘배움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며 실천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배움과 활동을 통해 마을 관계망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학교와 마을의 담을 허물고 서로 배움의 장의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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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에 들린 솔내음 카페]
[마을목공소]
[사일구묘역 입구 광장]
[재미난카페에서 비빔밥을 준비해주었다]
2. 마을배움터
사롱드비를 나와 학교라는 이름을 쓰지 않지만 즐거운 배움이 있는 ‘마을배움터‘를 방문했다. 작은도서관 ‘함께놀자’, 강북공동체라디오 ‘강북FM’, 강북교육지원센터 ‘도깨비’, 청소년전문극단 ‘진동’(시간 관계상 가지 못했음), 자원순환가게 ‘함께웃는가게‘ 순으로 이동했다.
’함께놀자‘에서는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학부모 두분과 사서 선생님이 초청단을 기다리고 있었다.‘10년부터 벌써 6년째 학부모를 중심으로 꾸려오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학교가 끝난 후 이곳으로 찾아와 함께 어울린다. 책읽기와 쓰기, 토론 등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과 보드게임, 공예 등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도 한다. 늘상 재정과 인원의 부족함으로 어렵지만, 조금씩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공간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엄마들이 있었으며, 이들이 새로 출발하는 이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함께 놀자]
‘강북FM’은 강북FM은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팟캐스트 방식의 공동체라디오다. 마을 행사, 축제 등 마을정보를 전달하며, 주민들이 각본을 쓰고 연기하는 ‘라디오극장’, 강북구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소개하는 ‘후아유’,영화, 책, 음악, 여행 문화를 말하는 ‘마음시’와 ‘시네마데이트’, 마음돌봄상담 ‘러브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강북FM은 팟케스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공모전에 응모한 영상 참조. https://youtube.be/zacFerFM3iE
[공동체라디오 강북FM]
‘도깨비’는 혁신교육사업 - 마을배움터 진행과 학교 밖 아이들과 만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 배움터로서,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 속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관, 배움터들을 초등학생들이 방문하여 체험하고 마을배움터들을 발굴, 연계하여 지역알기, 관계 맺기 지역교육공동체 형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강북교육지원센터로서 아동청소년의 교육 과정, 기회, 결과의 평등을 위해 활동하는 교육공동체이기도하다. 학교 밖 친구들도 교육이 계속 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복지 차원에서 위기 청소년을 지원한다. 일반 청소년에게 인문학, 문화를 통해서 자기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북교육지원센터 도깨비]
‘나눔과 연대로 행복을 사세요’ 라고 써있는 곳은, 친환경, 재활용가게이며, 발달 장애인 가족을 지원하는 ‘함께웃는 가게’이다. ‘13년 [장애인부모회]에서 시작했으며, 주된 고민은 고등학교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살아 갈 수 있는 조건, 환경에 대한 모색이다. ‘09년 예비 성인과 재활용가게 직업체험활동 해보았고, 여덞명의 출자로 보증금을 마련해서 위 경험을 바탕으로 행안부 마을기업, 서울시 마을기업에 지원하여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후원을 받아 사진교육 등 외부 교육도 진행했고,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협동복지기금 후원으로 지역에서 공정무역커피, 목공프로그램, 자활센터와의 연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의 한계를 넘어서, 핵심 목표는 ’서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마을에 관계망을 남기자‘이다.
지역을 넘어선 장애계의 주요 이슈는,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이다. 지금도 광화문 지하에서 농성 중이다. 마을에서 일하고, 교육받고, 놀고, 돌봄 받는 그날이 연대와 협력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활동한다.
[함께웃는 가게]
3. 지역살림, 지역자활
1) 강북지역자활센터
강북지역자활센터는 소개 자료에 한자표기를 함께 넣었다. 초청단이 술렁거린 것으로 보아 고생한 보람이 있어보였다. 자활센터는 ‘99년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근거하여 빈곤문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 강조하며 시작되었다.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다. 통계자료를 통해 강북구는 상대적으로 절대빈곤층 비율이 높은 지역임을 확인했다. ’강북지역자활센터‘는 ‘00년 설립했고, 핵심가치는 ‘인권, 지지와 옹호, 협동’이다. 목적은 지역사회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혁신 의제 실천, 협동의 훈련, (협동은 지식이 아닌 훈련으로 가능하며, 이러한 것을 통해 새롭게 사회를 인식하고 삶을 재구성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활경제의 활성화이다. 목적에 부합한 활동으로 재활용, 먹거리 등이 사업장을 두고 강북구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강북지역자활센터]
초청단은 자활기업의 성공률과 평가 기준, 참여자 선정 기준 등에 대해 질문했다. 각각 25%이며, 이는 목적이 아닌 결과로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었고, 활동의 목적과 의미를 드러낼 수 있는 자체 성과 평가도구의 개발, 사용 중이라는 답을 들었다. 참여자 선정과 기준 마련에 있어 행정이 주도하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집행 기관에 자율성과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2) 행복한 반찬가게
‘행복한 반찬가게’는 건강한 먹거리 사업을 펼치는 협동조합이다. 국내산 재철 농수산물을 주 식재료로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한다. 출장밥상, 도시락 배달, 급식, 유기농 우리음료 등을 제조, 판매하며 가게 내부 공간을 활용하여 조리 실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초청단은 자활기업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민간 시장에 진출 과정과 사회적 가치를 담아 내는 것, 그리고 어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는지 물었다. 건강한 먹거리라는 것, 그리고 지역 연대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오히려 절실히 느꼈고, 그것을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많았고, 여전하지만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절실함과 관계성, 외부 연대 뿐 아니라 내부 관계 - 처음부터 함께한 이들 간의 신뢰라고 한다.
[행복한 반찬가게]
4. 마을과 청년 (& 청년동 저녁)
마지막 일정인 ‘청년 교류회’ 장소인 ‘청년동사무소’로 이동했다. 강북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과 많은 이들이 자리를 찾았다. ‘청년동’은 청년의 자립을 목적으로 경제, 문화, 주거, 의료 등 영역에서 협력과 연대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14년부터 꾸준히 만나고 소통해오다 좀 더 할동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단체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지역 활동가, 실무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지역의 일반 청년들도 참여 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 중이다.
초청단 소개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식사와 함께 자리를 옮겨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북구 청년동]
[3일차]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16.10.12(수)
서울시 강북구 ‘강북마을’
1. 마을공유공간과 주민모임연합
둘째 날, 첫 일정은 마을북카페 ‘책읽는마을’에서 시작했다. 책읽는마을은 마을공유공간이자 주민모임연합에서 운영하는 열린공간이며, ‘개인의 삶의 변화가 지역과 사회의 변화를 만든다.’를 핵심가치로 갖는 열린사회 북부시민회가 운영을 시작한 곳이다. 북부시민회는 17년 된 단체로, 자원봉사, 시민교육, 주민자치, 공유공간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소모임으로 풍물패, 부모커뮤니티, 청소년/청년 자치활동 등이 있다. ‘12년 서울시 유휴공간 활용 마을북카페조성사업(성북, 강북, 도봉) 시범사업에 선정되었다. 설립과정에서 명칭부터 메뉴,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며, 주민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 현재는 청소년의 쉼터, 놀이터이자, 영유아 놀이방, 그리고 바리스타, 쿠키 등 청년 일자리 등 기능을 한다. ‘15년 이후 지역의 소모임을 발굴, 지원하며 북카페를 거점으로 공동 운영 시작했다. 책읽는마을은 주민의 쉼터, 놀이터, 배움터로 관계 맺음의 장이고,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는 지역공동체 형성의 장을 지향한다. 지역 부모 소모임과 김치담그기, 수세미뜨개질, 장담그기 등 동네 활동한다. 현재 2016년의 책읽는마을은? 협동운영의 열린운영 방식이며, 요일별 돌아가기에 매일 커피맛이 다르고 한다.
“그동안 내 아이들의 엄마로만 살았는데, 이웃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 보람있다. 사회적부모 되기를 배우는 중이다” 카페지기인 고묘원 선생님의 말며, 초청단 또한 당사자를 통해 들은 ‘사회적 부모’라는 개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또한 수익구조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유공간의 운영비를 마련 방안에 대해 키타시바에서 했던 고민과 몇가지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지원 사업과 후원 구조 창출, 사회적 경제 활용. 행정과의 협치와 민간 자립을 함께 통합적으로 고민하여 방안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경험적으로 소셜펀딩을 이용한 가치 전달 등 이었다.
[마을북카페 책읽는마을]
2. 마을과 도시재생 이해
‘주민이 꿈꾸면 마을이 바뀐다’ 도시재생활성화 희망지 ‘함께사는 수유일동’의 표어이다. ‘함수’는 4개 컨소시엄 지원단체 (삼양주민연대, 두루두루배움터, 녹색마을사람들, 강북주거복지센터)와 재생활동가 2인, 주민운영위원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지역의 공간/환경을 물리적, 문화적, 사회경제적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한다. 이곳의 특징은 북한산 최고고도제한, 재개발/재건축 해제 지역,노후화된 주택밀집지역 및 역사문화 보존의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함께하는 수유일동 사랑방]
현장 거점공간 ‘함수 사랑방’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 훈련 : 주민 성장 목적의 설명회, 워크샵, 회의 등을 진행한다. 주민소식지를 통해 소통과 정보전달, 주민을 발굴하며, 우리동네 마을조사는 9월 ~ 10월 한달간, 1,000세대 - 주민조사원 23명 참여하여 진행한다. 돌봄,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다. 주민조사 활동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 증진, 참여 등 그 과정에서 주민전문가로 성장을 기대한다. 초청단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 집중한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는 조언과 함께, 일본도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진행해서 많은 실패를 했는데, 성공하면 양국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허정숙 : "그거 빼면 계탕이야"
[나카무라는 삼계탕을 좋아하지만, 인삼은 빼고 먹는다.]
3. 강북마을포럼 ‘지속가능한 마을’
‘마을’의 지속가능 방안 모색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으로 모였다. 애즈원과 키타시바를 다녀온 연수단의 후기를 나누고, 초청단의 ‘누구라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만들기’ 발제를 들었다. 이어 마을주민 발제로 ‘주민자치 공동체를 위한 모색’과 ‘지역(공동체)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그리고 ‘강북구 청년, 사회적경제와 만나다’가 이어졌다.
[한신대 신학대학원 백석관에서 진행했다]
포럼 스케치는 하단 링크 참조.
http://www.seoulmaeul.org/programs/user/board/webzin/webzin_read.asp?idx=781&cover_idx=&corner_idx=5&searchVal=&pageno=2
4. 지역활동가 교류회
[왼쪽부터 유코, 사에코, 우즈하시, 마리, 나카무라, 모모]
[삼각산재미난학교 강당, '행복한 반찬가게' 음식을 준비해 주었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지역 활동가,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양국 대표와 초청단의 소감을 들었다. 이는 그대로 옮기겠다.
우즈하시)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볼 수 있어 좋았고, 힘을 얻어간다. 아직 일본 시민사회에 이런 역동적인 한국 운동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돌아가면 활동가는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전하겠다. 적지만 후원금을 준비했다. 엔이다. 일본돈으로 준비한 이유는 다시 키타시바로 오라는 뜻이다. 지속적인 교류가 되길 바란다.
유코) 한국에 참 다양한 이들의 다양한 이바쇼가 있구나 생각했다.
사에코) 초등학생 이바쇼를 만드는 활동을 한다.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친절에 감사하다.
마리) 다른 부락 출신이고, 키타시바에 12년전에 왔다. 이곳에서 내가 있는 곳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 좋은 시간이었고, 좀 젊었을 때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했다. (83년생이다.) 이곳의 청년들이 당장 키타시바에 왔으면 한다. (웃음)
모모) 4년전에 부락이나, 빈곤 등 사회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키타시바에 왔다. 오늘 ‘사회적부모’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렇게 지역에서 아이들을 만나가겠다. 가기 전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
나카무라) 한국에 온 것은 4번째이다. 강북에서 키타시바에 왔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했는데, 하도 술을 먹고 늦게까지 놀아서 힘들었다. 여기 와서도 자신의 방에서 와서 늦게까지 놀아서 힘들었다. (웃음) 하지만 덕분에 짧은 시간임에도, 아주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서울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이들이 사는 곳에서 활동한다는 처지가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포럼에서 청년 문제가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질문 속 견해가 있었는데, 그에 동감한다. 일본은 청년 못지 않게 아동문제가 심각한데 어떤 세대이건 그것은 국한되지 않는다. 모두 사회 문제라고 생각하고 활동한다. 마찬가지로 국가, 지역의 구분도 같다. 우리는 모두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김성훈) 방문시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의 초청에 응해주어 감사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있다. 교류가 시작되었으니 이어가자. ‘엔 - 돈’ 쓰러 가겠다.
김효숙) 전환마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발언권이 주어졌는데,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이해, 역사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키타시바에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모습, 무엇보다 그를 위한 참여를 기다리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것이 인상 깊었다. 사람이 마을을 만든다. 사람이 순환되는 것을 꿈꾼다. 그런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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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마을은 이뱌쇼(いばしょ)다‘
‘16.10.13(목)
서울시 은평구 ‘혁신파크’
1. 마을국제컨퍼런스 네트워크파티 ‘지평을 넘어, 마을로’
국제컨퍼런스 마지막 날, 각 지역의 활동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혁신센터에 모였다. ‘강북마을’을 시작으로 키타시바, 마을예술창작소와 바뇨시(장 마르크 베쏭), 동대문 도꼬마리와 고엔지(마츠모토 하지메) 순으로 각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각 교류단 별 키워드를 한 단어 또는 문장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강북마을&키타시바는 ‘마을은 이바쇼다’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한국의 ‘마을’의 목적과 과정 모두 일본의 ‘이바쇼’와 같다. ‘이바쇼‘는 쉼터, 안식처 등을 뜻하는데,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비물리적 관계, 분위기 등 ’편안함‘을 느끼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영어로는 '세번째 공간(third place)’으로 가정, 일터 다음의 관계에 기반한 삶터를 의미한다.
‘마을’은 ‘더불어 사는 공간’이다. 이바쇼와 같이, 물리적일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마을인은 자신의 꿈을 명확히 인식하고 타인의 꿈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단일하지 않은 꿈길을 함께 걷는다. 마을 살이와 사업으로 형태를 드러낸 유무형의 ‘마을과 이바쇼’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반하여 존재한다.
마을만들기, 마을살기, 마을하기 여러 말이 있다. 마을과 지역도 구분되어 쓰인다. 마을, 지역, 이바쇼 무어라 말하건, 그 말 속에서 드러나지 못하고 숨겨져 있는 가치를 삶의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며 간다. 마을국제컨퍼런스에서의 만남은 교류와 상호배움을 위한 관계의 시작이다. 그 만남이 남긴 저마다의 질문을 아주 천천히 가볍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길 바란다.
2. 출국
마리 "상담하며 소통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어, 영어 모두 안되어 좌절했지만, 마지막 날 이후부터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감사했다"
김혜신 자생단장과 허정숙 대표는 단어와 몸짓으로 (영어를 매우 못한다) 소통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 마음가짐임을 잘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