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566]장연우(張延祐)5절-한송정(寒松亭)
한송정(寒松亭) 장연우(張延祐) 또 다른 이름은 진산(晉山) 月白寒松夜(월백한송야) 波安鏡浦秋(파안경포추) 哀鳴來又去(애명내우거) 有信一沙鷗(유신일사구) 한송정 밤에는 달빛은 저렇게도 희고 경포대의 가을 물결은 잔잔하기만 하구나 갈매기는 구슬피 울어대면서 물과 백사장을 왔다가 돌아가는 정다운 저 갈매기 한 마리가 외롭구나
寒松亭한송정=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에 있었던 정자. 曲=일반적으로 악곡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중국문학에서는 산곡과 희곡을 아울러 가리킨다. 산곡은 악곡의 가사이며, 희곡은 산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산곡은 구절의 장단이 일정치 않은 영사, 형식이 비슷한 소령, 그리고 같은 궁조의 소령 여러 개가 모여 한 편을 이룬 산투가 모여 구성된다
張= 베풀 장.인동 장, 큰체할 장.姓씨 장. 延= 끌 연, 덮개 연, 상통할 연.늘일 연. 祐= 도울 우. 행복 우. 月白월백=달밝고. 寒松한송= 겨울의 소나무.夜=밤 야. 波安파안=파도가 잔잔함. 鏡浦秋경포추=강릉경포대의 가을 哀鳴애명=슬피 울다. 來又去래우거=왔다 갔다. 有信유신= 신의(信義)가있음. 一沙鷗 일사구=한마리 갈매기.沙=모래 사, 봉황 사, 목쉴 사. 鷗=갈매기 구, 갈매기 우.동자(同字)䳼 약자(略字)鴎
고려 장연우(張延祐)는 흥덕인(興德人)이다. 현종(顯宗) 때에 벼슬길에 나아가 벼슬이 호부 상서(戶部尙書)까지 이르렀으며, 또 다른 이름은 진산(晉山)이다. 그 당시의 악부(樂府)에 한송정곡(寒松亭曲)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 곡을 비파[瑟]의 밑바닥에 썼었다. 그 비파가 표류하여 강남에 이르자 강남 사람들은 그 가사(歌詞)를 해석하지 못하였다. 광종(光宗) 때에 장진산(張晉山)이 강남에 사신으로 갔었는데, 이때는 오월(吳越) 전씨(錢氏) 때인 듯하다. 강남 사람이 그 곡조의 뜻을 물으니, 장진산이 시를 지어 해석하기를, 한송정 깊은 밤에 달이 밝은데 / 月白寒松夜 경포대 가을에 파도도 조용하네 / 波安鏡浦秋 거기에 슬피 울며 오가는 것은 / 哀鳴來又去 오로지 신의 있는 갈매기라오 / 有信一沙鷗 하였다. 이 말을 고찰하여 보면 고려 때에도 마치 신라(新羅)의 이두(吏讀)와 조선(朝鮮)의 훈음(訓音)처럼 별도로 우리나라 글이 있어서 지방 말을 번역한 것 같은데 고증할 수가 없다.
이하=동문선 제19권 / 오언절구(五言絶句) 東文選卷之十九 / 五言絶句
寒松亭曲[張延祐] 月白寒松夜。波安鏡浦秋。 哀鳴來又去。有信一沙鷗。 한송정곡(寒松亭曲) 장연우(張延祐) 한송정 밤에 달은 희고 / 月白寒松夜 경포의 가을 물결은 잔잔 / 波安鏡浦秋 슬피 울며 오고 가느니 / 哀鳴來又去 유신한 백구 하나 / 有信一沙鷗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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