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사월 꽃바람을 타고 전해져온 소식이 시민들에게 향기로운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우성아파트에 사는 이정희(56)씨는 18일 덕진구청을 찾아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지난 1년간 모은 통장활동보상금 240만원을 기탁 했다. “21년동안 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조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경로당을 돌며 평소 이웃들에 대한 희생과 봉사정신도 남달랐다. 통장일을 하면서도 입버릇처럼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 동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늘 실천하는 나눔의 자리를 마련하여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 했다.’는 뜻을 알고 있다.”고 장수남 진북동장은 이정희씨의 숨은 뜻을 귀띔했다. 성금을 받은 정태현 덕진구청장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지갑을 연다는 일은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나도지 자원봉사단들뿐만 아니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현장중심 행정을 할 수 있는 소속 직원들에게도 좋은 사례”라며 이정희씨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희씨는 현재 나도지 자원봉사단(진북동 통장단) 회장을 맡고 있다. “남편이 알면 ‘불호령’이 떨어질 텐데...”근심어린 모습으로 저녁 짓던 손을 멈추며 대외로 공개되는 것을 꺼렸던 정희씨. 그녀를 닮은 천사릴레이는 들꽃처럼 번져야 좋다. 그녀가 담당하고 있는 진북동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가정들을 파악하여 도어록을 고쳐주거나, 전원스위치 달아주기 등 단순하면서도 불편한 10여가지 일들을 무상으로 해결해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웃 만들기에 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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