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24일] [참가 후기]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26번째 연간회의와 크로우턴 미 첩보 기지

[아름드리 나무]

    (아래 전달: ㅅㅎ)

(사진: 윌 그리핀)

6월 22일-24일 부터 영국 런던 근교 옥스포드에서 열린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연례 회의 (Global Network against Weapons and Nuclear Power in Space)에 참석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2009년과 2012년에 서울과 제주에서도 각각 연례 회의를 가진 바 있습니다. 2012년의 촛점은 하와이와 제주의 미사일 방어망에 관한 것이었는데 회의가 종결된 지 약 1 주 만에 구럼비 발파가 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철조망을 뚫고 구럼비에 들어가던 15명의 국제 활동가가 체포되기도 하였습니다) 올 해의 촛점은  옥스포드 근교 미 첩보 기지인 크로우톤 공군 기지였습니다. 

행사는 크게 23일 회의와 24일 크로우톤 공군 기지 앞 방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회의는 옥스포드 퀘이커 친우봉사모임의 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옥스포드 평화 캠페인은 매년 우주평화주 행사를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조직하는 단체로 글로벌 네트워크의 올 해 우주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강정마을은 2012년 비폭력 생명평화 제주해군기지반대투쟁으로 같은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회의는 크게 지역 발제, 워크숍, 기조 연설 (브루스 개근논의 기조 연설 번역은 여기 클릭)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저는 지역 발제에서 4.27 남북 및  6.12 북미 정상 회담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에 대해 간략히 말하였습니다. 과제는 사드, 제주해군기지, 제 2 공항에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제주해군기지 관련, 강정마을 주민들은 관함식을 단호히 반대함을 공유하였습니다.

한편 미국전쟁반대노동자회 US Labor Against War 에서 두 명의 평화 활동가가 왔는데 발제를 한 여성 평화활동가는 사드를 반대하는 소성리 주민들의 투쟁을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미 평화재향군인회 회원이자 평화 활동가 윌 그리핀의 제안으로 모두 함께 한국 말로 ‘투쟁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사진: ㅅㅎ)

 24일 방문한 크로우톤 공군 기지는 옥스포드에서 버스로 약 30분 떨어진 곳입니다. 마침내 커다란 세 개의 레이다 돔이 보이자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레이다 돔들 외에도 계속 레이다 돔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폴 몹스)

크로우턴은 노탬턴셔어와 옥스포드셔어 경계에 있는 미군 군사 및 정보 통신 기지이다. 크로우턴 기지는 그 위치와 임무 목표들과 상관없이 미국 군사 및 정보부의 이익에 복무하는 미국의 전 세계 전자통신, 통제와 감시 네트워크의 주요 허브이다. 이는 유럽, 북미, 중동의 미국 군사 통신의 일부를 처리하며 외교 공관 내 워싱턴의 비밀정보수집장소(listening posts) 네트워크에 의해 획득된 막대한 양의 데이타 경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 데이타들은 미국으로 옮겨져 중앙정보국(CIA) 과 미국가안보국 (NSA) 에 의해 분석된다.  크로우톤과 아프리카 지부티 캠프 레모니어 미 공군 기지 사이 보안이 철저한 광학 섬유 링크는 예멘 위 드로운 공격을 편성하는 것을 돕는다. 미국은 현재 크로우턴 기지를 아프리카 대 테러 작전들을 위한 새로운 센터로 만들 목적으로 미국 밖 가장 큰 첩보 허브의 하나로 키우려 2억 파운드 (약 3천억원) 를 쓰고 있다. (출처: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이미지 출처: 폴 몹스)

영국 독립연구자 폴 몹스에 의하면 새로운 센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합동정보분석센터(Joint Intelligence Analysis Center)가 될 것입니다. 1938년 영국이 비행사 훈련을 위해 만든 곳에 미군은  1950년대 기지를 세웠습니다. 미군은 영국의 한 공군기지를 전략적 폭탄 [저장/수송] 장소로 쓰게 되면서 그 기지를 지원하기 위한 통신 기지를 필요로 했고 미군이 세운 크로우턴 기지는 바로 그러한 목적에 사용되었습니다. 미군 기지가 된 영국 전략적 폭탄 [저장/수송] 장소가 1994년 문을 닫았지만 크로우턴 기지는 그 후에도 운영되었고 2018년 올 해 5월 사이버 사령부 창설과 더불어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1]

기술이 전통적 언론과 정치적 힘의 구조를 파괴 할 때 합동정보분석센터(Joint Intelligence Analysis Center)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힘을 투사하기 위해 현실과 사이버 공간 양 쪽에서 감시 그리고 중재 하려 할 것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시민 사회 단체들이나 보통의 대중은  자신의 정부 또는 미국 정부에 의해 매우 쉽게 ‘적’으로 규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구 사회에서 그것은 단지 당신의 프라이버시또는 자유에 영향을 주겠지만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누군가에게는 현실적으로 고문 또는 죽음을 의미할 수 있다.[2]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누군가에게는 현실적으로 고문 또는 죽음을 의미할 수 있다"  현재 제주에 온 예멘난민 540여명은 그 고문이나 죽음을 피해 온 사람들입니다. 제주와 언뜻 무관해 보이는 영국의 미첩보기지가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 않습니까? 전 세계의 미군사기지는 미국의 지배를 위한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하나의 기지를 폐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의 구조를 이해하고 연대만이 군사주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을 또한 계속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윌 그리핀)

                                   (동영상: 피스 리포트/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네트워크)

크로우턴 공군 기지로 가는 버스 안에서 노옴 촘스키의 연대 메시자가 읽혀졌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 원문 가기).

영국 옥스포드에서 열린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26번째 연간 회의에

                                                참석한 대표단들에게 보내는 노옴 촘스키의 메시지

지난 1월 핵 과학자들의 회보에 의하면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핵 시대의 새벽, 1947년에 그 시계가 세워진 후로 종말을 부를 재난에 가장 가까운 시간입니다. 첫 설정은 자정 7분전이었습니다. 현재의 기준으로 평온한 시기입니다. 자정 2분전으로 세워졌던 유일한 [전] 시기는 영광스런 인간 지성이 우리 전부 그리고 남아있는 생명  전부를 파괴시킬 수단을 가진 장치를 고안했음을 알린 1953년 미국 그리고 그 다음 소련의 수소 폭탄 폭팔 [실험] 입니다.

이 충격적인 핵 시대 기록은 아주 중요한 두 결론을 낳습니다. 첫번째, 종종 우연으로, 때로는,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 번 재난에 위험하게 가깝게 다가갔음에도 우리가 이렇게까지 생존한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기적들이 계속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교훈은 매 순간 종말적 재난을 향한 경쟁의 급증은  지식과 함께 각성 되고  적극 관여하는 대중에 힘입은 분별 있는 결정들에 의해 중단될 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한가지만 불길한 예를 들자면 미하일 고르바초프와의 약속을 위반한 나토가 소련 붕괴 후 동진한 것은 조지 키난과 다른 고위 정치인들의 이 “역사적인 정책적 잘못”은 러시아 국경의 고조되는 매우 위험한 긴장들로 이끌 것이라는 경고가 옳았음을 입증했습니다.  많은 예들이 있었습니다.

전문적 연구에 따르면  오바마-트럼프의 핵무기들 현대화 프로그램은 이미 너무나 진행되어 “핵으로 무장한 국가가 적들에 대한 무장해제로 핵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능력을 가지려 계획한다면 우리가 보고야 말거라 정확히 기대할만한 것”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최근 핵 전략 보고서는 핵 공격의 천장을 낮추고 새롭고 위험한 무기들을 부릅니다. 러시아 또한 그 무력을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 심각하게 위험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종말적 파괴를 가져올 경쟁의 다음 순서는 극단적으로 위험한 구상이요 또 다른 “역사적 정책적 잘못”인 우주의 핵 무기화 와 군사화 입니다. 핵 시대를 통하여 지금 노골적으로 [우주를] 군사력으로 지배하고자 찾는 [정권의] 지도 아래 있는 미국은 그 선두에 있습니다. 이 전처럼 다른 [나라들은] 생존을 위해 이미 너무나 희미해진 기대들을 더 좁히며 확실히 [미국 뒤를] 따를 것입니다.  이전에도 그랬듯 온전한 정신으로 하는 결정이 이 비극을 피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지식과 함께 각성 되고 적극 관여하는 대중들의 행동은 핵 시대가 우리를 절멸 시키기 전에 파괴로 이르는 경쟁으로부터 핵 시대 종식으로 드라마틱하게 정책을 이동시키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 윌 그리핀)

(글: 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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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폴 몹스, 미 크로톤 공군기지, 넷워크 전쟁과 정보 융합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