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경로로의 생각에 충격도 받았고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그저 동화되려고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수업 내용 중 “불확실성을 수용하면 그 속에서 질서가 저절로
창출된다.”, “항상 모든 매뉴얼은 구질서이다, 매뉴얼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등 제가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의 생각은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쉬웠습니다. 만약 이런 방식의 생각을 초등학교 때
배웠다면.. 아니 중학교 때라도 접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더 괜찮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교사가 되기 전에 이러한 생각 방식을 배우게 되어서 다행스러웠습니다. 이 수업을 듣기 전 저는 계획된 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초조해하고 불안해했습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제가 계획해 놓은 순서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만 생각했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초조해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고 싶습니다. 불확실성을 즐기고
싶고 틀을 깨보고 싶습니다. 비록 제 마음 한편에는 불확실함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직관”이라는 개념이 제 머릿속에 들어왔고 앞으로
이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배우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1년 후 2년
후의 저는 지금보다 더 깨어진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내일의 저는 오늘보다
더 직관적으로 생각할 줄 알고 직관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업을 통해 얻은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제 아버지께서 ‘직관적인 삶’을
살고 계셨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어머니와 다르게 아버지께서는
항상 저희의 생각과 벗어나 무언가를 결정하고 실행해 오셨는데 비록 그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저는 아버지의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업을 통해 직관을 배우고 나니 아버지야말로 직관적인 삶을 살고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아버지의 행동을 예전보다는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