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외장하드에 보관된 사진첩을 꺼내보았습니다.
외장하드에 가득한 사진들은
그 동안 살아온 삶의 여정을 말해주었습니다.
사진의 취향은 사역의 방편이 되었고
스튜디오 사역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사진의 시작은 디지털 사진이 보편화 되기 전에 찍은 필름 사진을
디지털 사진으로 만드는 스캔 작업부터 시작되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추억의 필름사진을 디지털 사진으로 만드는 스캔 작업에 몰두하였습니다.
당시 가정을 방문하여 컴퓨터를 가르칠 때라
집집마다 소중한 추억의 사진을 스캔해서 컴퓨터에 입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토샵으로 사진을 보정하고
프리미어로 DVD 영상 앨범까지 만들었습니다.
요즘 이야기가 아니라
20년전의 자화상입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기......
그 변화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하루 다섯집 정도를 매일 방문하였고
10년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수 많은 가정을 방문하였으며
또 백여명의 사역자를 가정방문으로 만나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의 목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카페와 블로그가 활성화 되지 않은 때라
홈페이지를 만드는 법과 사진과 영상을 편집하여 영상 설교를 하는 교육을 하였습니다.
파워 포인트와 한글 사용법도 모르던 시절......
드림위버와 프론트페이지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포토샵과 프리미어와 플래쉬를 가르쳤습니다.
그 때 가정마다 있는 소중한 추억의 사진을 스캔해서 컴퓨터로 보게 하고
디지털 사진과 영상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디카가 활성화 되면서
10만장의 사진 스캔으로 다져진 투혼은 카메라의 날개를 달았습니다.
처음부터 매크로 사진에 홀릭되었고
카메라 가방을 메고 출사의 길을 떠나는 주유천하의 시대가 열였습니다.
사진을 스캔하는 정신으로 카메라를 잡았고
카메라의 손맛, 그 깊은 감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교회 방송실을 봉사하였고
사진과 영상, 그리고 복음으로 출사의 동행은 흔연한 길이 되었습니다.
출사의 길에 동행하였던 수 많은 사람들은
그 흔연한 길에서 제 안에 가득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80년대초부터 시작된 설교 사역에서 능숙한 말의 훈련이 되었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가르친 컴퓨터 교욱으로 말의 전문화를 이루었으며 누구를 만나든 끝없는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출사의 길은
3개의 외장 하드에 가득한 흔적으로 남아 지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작품으로 영글지 못한 부족한 사진들은
포토샵의 보정과 리터치, 그리고 프리미어와 플래쉬의 옷을 입는 관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연도별, 월별, 날찌별로 정리된 그래픽 자료들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진 자료가 보관된 외장하드는
소중한 인생 박물관이요, 저만의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추억과 이야기, 그 애틋한 사연을 담은 스토리텔링이 없는 인생은
사막의 검불과 티끌과 같은 메마른 인생일 것입니다.
열심히 살았던 삶의 흔적들.......
진실한 삶의 스토리텔링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추억의 사진 앨범을 넘기면서
지난 세월의 상념에 깊이 잠겼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사진의 추억으로
사역자의 사모가 된 자매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출사의 길을 동행하며 나눈 애틋한 삶의 이야기는
오늘날 사역자의 사모가 되는 길의 예비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며 고민 상담을 하였던 자매들은
사모의 길을 감당할 수 있는 눈물의 병을 준비하였습니다.
어느 자매는 아버지의 습관화된 외도로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상황을 믿음으로 감당하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어느 자매는 아버지의 부도로 엄청난 시련을 겪으며
물질에 초연한 마음의 단금질을 받아 온유하고 겸손한 믿음의 연단을 받았습니다.
어느 자매는 결혼하여 실패한 청년의 신실한 믿음에 감동하여
방탕과 방종의 시절을 모두 씻어내고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감동의 실화를 남겼습니다.
어느 자매는 친구를 좋아하는 삼각관계의 악몽을 끊어내고
그 연애 전투에서 승리하여 사역의 험란한 상처를 감당할 가시밭의 백합화로 무장하였습니다.
어느 자매는 이화여대 캠퍼스 출사를 하였고
믿음 좋은 신학생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있다며 지도편달을 바라는 충고를 구하였습니다.
이 모든 삶의 이야기는
출사의 길에서 나눈 인생 상담이요, 진솔한 삶의 소통이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환경에서 삶의 역경을 딛고 믿음으로 승리한 자매들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좋은 일꾼으로 아름답게 양육되었습니다.
흔연한 출사의 길은 저만 힐링하는 것이 아니라
출사의 길에 동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연의 싱그러운 향기로 마음의 정서를 함양하고
그리고 사진과 영상과 복음으로 준비된 동행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공유의 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았던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아직도 많이 남은 여생을 카페의 복음적인 글로
소셜네트워크의 종말론적인 영적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