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3OCwHkm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
요즘 이런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참 많다.
지킬 건 지키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교육을 계획하고 성교육을 하는 교사로써 나는 지킬 건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 중간 중간에 메타버스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메타버스가 일상이 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필요한 방향을 설정 할 수 있는 도서이다.
요즘 비슷한 내용으로 제목만 달리한 자녀 성교육 도서들만 읽다가 짜증이 났는데
오랫만에 책을 읽고 학교 성교육 담당자로서, 성교육자로서의 나를 다시 한 번 점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건실을 운영하면서 성교육을 계획하고, 실시하는 교사로서 나는 내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
나의 편안함과 다른 업무들을 핑계대며 소홀히 하고는 있지 않은지,
교사로서 지킬 건 지키며 돈을 벌고 있는지도 생각해봤다.
읽고 나면 학교 현장에서 적용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발췌>
4장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자
도대체 성교육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 아이들의 책을 보며 적나라하다고 느끼며 책을 숨기는 양육자, 교육에서 이것저것 자극적인 내용을 빼달라고 하는 기관 담당자는 성교육을 생각하면서, 성교육 그림책을 보면서 무엇을 떠올리고 있는지 스스로를 잘 탐색해 봐야 한다. 오히려 성교육 관련 그림과 내용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것들, 특히 어른들만 알고 있는 것들을 대입해 해석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의 필터를 살펴봐야 한다.(p142)
그러나 성교육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 성교육을 단순히 섹스나 생물학적 성, 성행위를 알려주는 교육으로 생각하면서 불편해하면 안 된다. 성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성을 점검하고 생각하게 해서 건강한 방향으로 순환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이다.(P143)
이 정도면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아동 청소년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봐도 과한 해석이 아니다. 기업들이 아이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돈을 벌기위해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아이들이 하는 실수, 아이들이기에 가지는 관심을 안전한 방향으로 돌려주지 않고 그저 돈을 벌 수 있는 도구로만 생가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한, 우리 아이들은 절대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없을 것이다.(p149)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이 있다. 자본주의에서 아무리 돈이 중요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기업이 정신차리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병들게 되고 모든 시스템이 무너져갈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이라면, 우린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만 가해자라고 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아동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한 기업도 명백한 공범자인 것이다. 지킬 건 지키면서 돈을 벌자.(p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