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
오늘 아침 8시 15분쯤 육아 모임 어머님과 남편분이 복지관에 오셨습니다.
남편분께서 물놀이는 직장 때문에 참여가 어려우셨습니다.
대신 출근하시기 전 복지관에 오셔서 오후에 사용할 물 풀장에 바람을 넣어주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비도 오고 힘드실 텐데 도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님과 아이의 모임을 남편분이 적극적으로 참여 지지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쉽지 않은 일을 제안해주신 어머님과 흔쾌히 수락하시고 참여해주신 남편분의 모습이 돈독한 가족관계를 말해줍니다.
김민경 보육반장님께서 아시는 다른 보육반장님께 물 풀장을 물어봐 주셨습니다.
흔쾌히 빌려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직접 복지관으로 가져다드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10시에 풀장과 물놀이 때 마시라고 물도 함께 가져와 주셨습니다.
보육반장님께 매번 귀한 도움을 받아 죄송합니다.
육아 모임에 함께 힘써주신 김민경 보육반장님과 강미애 보육반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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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에 오셔서 도움을 주신 남편분께 정말 고맙습니다 ! | 김민경 보육반장님과 강미애 보육반장님께서 아침부터 물 풀장과 마실 물을 가지고 와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
날씨로 인한 일정 변경
오늘은 육아 모임에서 물놀이를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나다.
육아 모임 어머님들께 미리 연락드려 비가 오셔도 괜찮으신지 여쭸습니다.
일단 모임 시작 전까지 날씨 상황을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걱정 됐지만, 모임이 시작될 땐 그치길 기도했습니다.
오후 내내 비가 심하게 와서 물놀이 진행이 어렵게 됐습니다.
어머님들도 아기와 함께 비를 피해 오시기 힘드셨기 때문에 오늘 물놀이는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공유 부엌에 오셔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수다 떠는 건 어떠신지 어머님들께 제안했습니다.
모두 좋아하셨지만, 두 분의 어머님께서 아기가 오전 내내 낮잠을 못 자다가 방금 막 잠들어서
참여가 어려우실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오늘 모임은 완전히 취소하게 됐습니다.
아기의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게 바로 육아 모임이기 때문에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그러실 수 있고, 아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어머님들 앞에서 직접 감사인사를 전해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맞춰 감사인사를 직접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육아 모임 평가 인터뷰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육아 모임 평가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모임을 만든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하고 고민하여 평가에 녹여내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 모임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두 가지 질문을 이용하여 인터뷰처럼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인사를 직접 전할 수 있는 분은 그 자리에서 인터뷰하고,
시간이 맞지 않는 어머님은 전화로 질문드릴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질문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모임을 통해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모임을 만들기 잘했다고 뿌듯함을 느끼는 대답을 들으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사실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 질문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어머님들께서 육아 모임을 통해 이웃 관계가 풍성해지고,
복지관을 오게 되니 다른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이 나타나는 대답을 들을 수 있도록
질문을 계속 고민하며 녹여내겠습니다.
육아 모임 어머님께 드리는 감사인사
아쉽게 물놀이가 취소되어 감사인사를 직접 전해드리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늘 시간이 되시는 어머님들만이라도 직접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단체 채팅방에서 모임에 나올 수 있으셨던 두 어머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두 분의 어머님께서 가능하시다고 하셔서 5시 30분에 근처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감사인사를 직접 드리고 싶다고 하니 어머님들께서 흔쾌히 나와 주셨습니다.
카페에 도착하니 이하은 어머님께서 맛있는 빵과 음료를 사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나와 주셨는데 이렇게 음료까지 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인사를 드리기 전 근황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님들께서 물놀이를 많이 기대했는데 취소돼서 아쉬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남편분이 시간이 되셔서 함께 오실 예정이셨다고 하셨습니다.
육아 모임을 함께 참여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남편분이 많이 계시는 데 정말 아쉽습니다.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머님들께서 어색해하시면서도 고마운 마음으로 들어주셨습니다.
“이채연 어머님은 참 남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어머님의 좋은 에너지가 모임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만드십니다.”
“특히 다른 어머님께 풀장을 빌려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선뜻 흔쾌히 빌려주기 어려운 일을 어머님이 하셨습니다.”
두 분의 어머님은 모임에서 적극적이시고 밝은 분위기로 만들어주십니다.
덕분에 오늘 카페에서도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궁금하셨던 질문도 해주셨습니다.
실습은 어땠는지, 다른 선생님들은 어떤 사업을 하시는지 등 실습 관련 질문과 그 외 다양하게 물어보셨습니다.
덕분에 동네 이웃과 수다 떠는 기분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평가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어머님께 자유롭게 생각나시는 대로 대답해주시면 된다면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 질문으로 모임에 참여하시고 나서 이전에 생각하시던 이웃 개념이 달라지셨는지 여쭸습니다.
“이웃이라곤 옆집에 인사만 가끔 하는 사이뿐이었어요.
늘 밤에 외롭게 산책했는데, 이제는 마주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생겼어요.”
한 어머님께서 얼마 전 육아 모임 어머님 두 분을 동네에서 마주치셨습니다.
아직은 어색해도 반갑게 이야기 나누셨다고 하셨습니다.
이전에는 마주칠 이웃이 없었지만, 이제는 마주치면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하는 이웃이 생기셨습니다.
이웃이 있다는 게 동네 생활을 기대되게 만들 줄 몰랐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머님들께서 이웃이 생겨 좋아하시는 모습에 그동안 느끼셨던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우리 육아 모임의 장점이 무엇인지 여쭸습니다.
동네 이웃이기 때문에 자주 만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이 안 생길 수 없다는 걸 느꼈는데, 그런 세상의 탈출구 같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육아 모임을 통해 동네 이웃이라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누니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의지하고 공감해줄 상대도 생기셨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육아 모임을 하시고 난 후 삶의 변화가 생기셨는지 여쭸습니다.
“저녁에 남편이 오면 할 이야기가 없었어요.
남편 회사 이야기를 듣거나 아기가 오늘 뭘 했는지 말하는 정도였어요.
근데 이제는 ‘육아 모임에서 한 어머님 남편분이 물 풀장 바람을 넣어주셨더라’
라고 새로운 이야기를 말 할 수 있게 됐어요.”
“원래는 카톡 알림이 거의 없었어요.
나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카톡 방에서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핸드폰의 필요성이 비로소 느껴지더라고요.”
육아 모임을 통해 삶에 새로운 자극을 많이 느끼셨습니다.
관심사도 더 넓어져 이웃, 모임 활동, 동네 등을 더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프고, 울컥했습니다.
항상 밝고 긍정적이신 어머님 두 분께서 그러시니 더욱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동안 많이 힘드시고 지치신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머님들과 이야기 나누고, 인터뷰도 진행해보니 육아 모임에 오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님들은 육아 모임을 정말 만족하고 계시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씀하십니다.
모임을 통해 또래의 육아하는 엄마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혼자 육아하는 느낌을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육아 정보도 공유하고 이웃에 관심도 생기면서 둘레 관계가 풍성해지길 바랬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육아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계시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동네와 이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시면서 지역사회와 상관되는 일을 접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어색해도 적극적인 어머님들이 많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실 겁니다.
어머님들이 모임을 정말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공통 관심사로 모이니 이야기할 내용도 많습니다.
항상 모임 때면 수다 떠시느라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만큼 서로에게 궁금한 점, 나누고 싶은 점, 함께 하고 싶은 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모임을 잘 즐기시고 계서서 뿌듯합니다.
더 이상 실습생으로는 참여할 수 없지만, 꼭 활동하실 때 찾아뵙겠습니다.
모든 어머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한 분 한 분 찾아뵈어 감사인사를 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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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를 들어주시기 위해 비오는 날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 직접 어머님께 낭독했습니다 !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16 17:21
첫댓글 '이전에는 마주칠 이웃이 없었지만, 이제는 마주치면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도 하는 이웃이 생기셨습니다.
이웃이 있다는 게 동네 생활을 기대되게 만들 줄 몰랐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
혜민 선생님이 모임을 잘 주선했기에 어머님들께 이런 고백을 들을 수 있는겁니다.
어머님이 이제는 마주치면 인사할, 이야기할 이웃이 생겼다고 하셨네요. 저는 직접 듣지 못해 아쉬워요.
어머님께서 이야기 하신 것을 글로 생생하게 담아주어 고맙습니다.
그날의 감동이 느껴져요. 모임은 이렇게 마침식 합니다.
따로 떼어 수료, 마치지 않고 모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평가합니다.
저녁에 남편이 오면 할 이야기가 생겼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기쁘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아이보느라 정신 없이 살아오셨을 어머님의 삶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 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연결해 드리길 참말로 잘했습니다.
혜민선생님이 평가하며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고 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졌나요?
혜민 선생님 잘했어요. 평가를 개별적으로 만나 하고 싶다고 해주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