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37분, 비행기는 인천공항 하늘 위를 날아올랐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다카마쓰 국제공항까지는 약 1시간 10분. 이렇듯 가까우면서도 마냥 멀기만 한 일본입니다.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와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멀어진 한일 관계,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 등으로 인한 심리적 거리감이 너무 멀어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 대한 기대감은 거둘 수가 없었습니다.
다카마쓰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리가 제스트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쇼핑 아케이드 거리를 탐방하며 자유석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가게에서의 쫄깃쫄깃한 사누키우동과 유부와 만두와 말차 등등 우리가 먹은 음식은 모두 맛이 있었습니다. 단무지 하나까지 돈을 받는 것이 좀 못마땅했지만, 무척 만족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이 곳은 다양한 종류의 상점과 식당, 두 개의 백화점이 아케이드에 포함되며, 전체의 길이가 2.7km로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명품 가게와 중앙 우체국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른 저녁 시간이지만 문을 닫은 가게가 너무 많았습니다.
19일
일본의 지중해로 불리는 세토내해와 맞닿은 항구 마을로서 시코쿠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다카마쓰는 가가와현 인구의 40% 이상이 살고 있는 중심 도시로 명실공히 현내 최고의 번화가입니다. 현 본토와 섬들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바닷바람과 탁 트인 해안의 풍경이 멋스러운 이 항구 도시는 여행자들에겐 곳곳마다 저마다의 멋진 분위기를 지닌 장소를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낭만의 도시로 다가옵니다.
리쓰린 공원
호텔 조식 후 에도 시대에 지어져 100년 간 전통을 이어온 리쓰린 공원을 찾았습니다. 국가 특별 명승지로 선정된 정원 중 최대 규모인 리쓰린 공원은 미슐랭가이드(日)에서 최고 평가(별 3개)를 받은 정원입니다. 소나무 배경에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을 교묘하게 배치한 에도 시대 초기풍의 유람식 다이묘 정원입니다. 때문에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이르기까지 228년 동안 마츠다이라(松平) 가문 영주들의 별장이었습니다.
일본 3대 수성 중 하나인 아카마쓰 성터 다마모 공원
다카마쓰 지방 영주의 거점이었던 다카마쓰 성터 전체를 정비한 공원으로 세토내해 바닷물을 끌어들여 사용한 이곳은 일본 3대 수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원내에는 정원을 비롯해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야시마 시코쿠무라 박물관
야시마로 이동하여 메이지 시대의 민예품을 그대로 보존하는 시코쿠무라를 찾았습니다. 시코쿠 각 4현의 고민가 33동이 보존되어 이름 그대로 '시코쿠마을'의 풍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 8채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1만점 이상의 소품을 소장하고 있는 민가박물관과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콤팩트 뮤지엄 시코쿠무라 갤러리가 있습니다.
야시마 식당에서의 점심식사
유명한 사누키 우동과 이나리(유부초밥) 먹다가 찍었어요.
맛도 좋지만, 도자기가 예쁩니다.
식당 밖으로 나오니, 골목 옆 작은 빈터가 잘 가꾸어져 있어 보기 좋습니다.
전망이 아름다운 다카마쓰 야시마 드라이브웨이 코스
야시마 전망대로 올라가면, 일본의 지중해라 할 수 있는 세토나이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아기자기한 기념품들과 지역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카가와현 최대 온천 마을인 시오노에 온천에 위치하여,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좋은 자가 원천 100% 온천수를 사용하는 세컨드 스테이지 호텔로 이동하여, 온천욕 후 호텔식 저녁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첫댓글 누구랑 같이 갔었나 했더니 우리 친구들이랑 같이 갔었군요. 노명희 얼굴 보니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