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기가 웃는 걸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완전히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웃는 걸 보면 나 또한 조금이나마 기분이 업되죠.. 반대로 슬프게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나 또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아주 놀라운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나와 별 상관이 없는 사람을 보고도 그 사람에 의해 마음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이렇게 딱히 나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사람이 웃거나 우는 걸 보고 나는 왜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 걸 까요 ?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정을 전염 받을 수 있는 능력,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복사할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능력을 흔히 공감능력이라고 부르죠....
공감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온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공감이라는 현상은 굉장히 미스터리하거든요..
공감의 정의는 단일하지 않습니다.
즉, 사람마다, 분야마다 공감이라는 용어를 조금씩 다르게 사용한다는 거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똑같이 느끼는 것을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가진 생각을 대략저긍로 읽어내는 것을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을 위하여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곰감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용법을 모두 다 조금씩 다른 공감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 세가지 활동은 어째든 모두 내 정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정신과 어떤 경로를 통해 연결되는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우리는 평소 공감이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 사용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게 매우 자연스러운 인간의 활동인 것처럼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인간은 도대체 어떤 경로를 거쳐 내가 직접 느끼는 것도 아닌 다른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이해하게 되는걸까요?
각 사람의 정신은 분명 모두 따로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어떻게 이 분리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의 정신에 이르는 걸까요 ? 과거에 공감을 설명하던 주된 방식은 추론이었습니다.
감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를 통해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유추하고, 그렇게 유추를 한 결과를 그 사람과 비슷한 것을 내가 느끼게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잔인한 영화 보는 거 힘 들어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는 누군가 무기로 공격 당하는 장면을 볼 때,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치는 게 아니라...
감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정보를 접하고, 그 정보틀 통해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유추하고,
그렇게 유추를 한 결과로 그 사람과 비슷한 것을 내가 느끼게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잔인한 영화보는거 힘들어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는 누군가 무기로 공격당하는 장면을 볼 때,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아플 것이라는 추측을 하죠..
누구나 날카로운 물건에 찔려서 아파 했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위험한 물건에 거부감을 느끼는 본능 역시 누구나 다 갖고 있죠...
이런 과거의 기억이나 본능이 작용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날카로운 물건을 보면 경계를 하게 되고
그것에 의해 누군가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은 몹시 아파할 것이라는 추론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내가 직접 날카로운 것에 공격당하는 게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죠.. 그런데 공감에 대한 이런 설명이 어딘가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나는 공감할 때 추론 때문에 그렇게 된다기 보다는 너무 자동적으로 즉각적으로 그렇게 되던데?
이는 아주 중요한 생각입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공감을 할 때, 상대방은 이런 상황에 있으니까 저런 것을 느끼겠군....
이렇게 명시적인 추론을 한 다음 그 사람의 정신을 이해하게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많은 경우 마치 중간에 어떤 추론 과정도 없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잔인한 영화를 보면서 단순히 등장인물이 고통스럽겠군 이라는 판단하에 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마치 내가 그 일을 겪는 것처럼 같이 아프고 같이 몸이 찌릿찌릿 오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공감을 하깨 상대방은 이런 상황에 있으니까.. 저런 것을 느끼겠군...
이렇게 명시적인 추론을 한 다음 그 사람의 정신을 이해하게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많은 경우 마치 중간에 어떤 추론 과정도 없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잔인한 영화를 보면서 단순히 등장인물이 고통스럽겎순.. 이라는 판단하에 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는게 아니라 마치 내가 그 일을 겪는 것처럼 같이 아프고 같이 몸이 찌릿찌릿 오싹한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누군가가 웃는 것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는 단순히 저 사람이 웃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이런식으로 추론을 하면서 기쁨을 함께 나눈다기보다는 웃는 사람을 보면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질때가 있습니다.
과연 이런 즉각적인 공감은 그 사이의 추론이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즉각적이라고 느껴지는 걸까요?
이렇게 즉각적으로 감정이 전염되는 현상은 아주 최근에 이르기까지 미스러리에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 현상이 있다는 걸 느끼는 사람은 많은데, 도대체 그런일이 왜, 어떻게 일어나는 건지는 몰랐죠....
몇몇 지성이 뛰어난 철학자들이나 예술가들은 공감현상의 이런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특성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거기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딱히 없었죠...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이 신비한 공감 현상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 주는 획기적인 발견이 일어납니다.
거울 뉴런은 전운동피질과 하두정피질에 주로 분포한다고 알려진 뇌의 신경세포인데요...
뇌의 한 부분을 뜻하기 보다는, 뇌의 여러 부분에 퍼져서 복합적으로 기능하는 뉴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울 뉴런은 정말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감각정보가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마치 내가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활성화됩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 다리를 꼬는 것을 눈으로 봤다고 해보죠...
그럼 상식적으로 나의 뇌에서는 시각과 관련된 부분만 활성화되어야겠죠?
나한테 들어온 건 오직 시각 정보분이니까요.
저 사람은 다리를 꼬았구나.. 라고 나의 뇌는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
그런데 인간의 뇌에서는 놀랍게도 그런 시각정보가 들어왔을 때 시각을 관장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내가 다리를 꼬는 것을 관장하는 운동신경 부분도 함께 활성화됩니다.
즉 보는 것만으로도 내 뇌는 마치 행동을 하는 것 같은 상태가 된다는 거죠... 이는 웃는 사람이나 고통 받는 사람을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예를 들어서, 웃는 표정을 보면 우리의 뇌는 단지 그 사람이 웃고 있다는 정보를 받아들일뿐만 아니라.
마치 내가 직접 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 얼굴 표정을 관장하는 부문이 함께 활성화됩니다.
누군가 역겨운 냄새를 맡고 얼굴을 찡그리고는 것을 보면, 나의 뇌에서도 역겨운 냄새를 맡는 것과 관련된 부분이 활성화 되죠...
정작 나는 아무런 냄새를 맡ㅌ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거울 뉴런의 존재는 타인과의 관계가 어떤 순서로 일어나는지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타인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공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상황을 보고 그 사람이 무엇을 느낄지를 먼저 이해할수 있어야.. 그 사람과 비슷한 느낌과 감정을 나누는 공감도 가능할 테니까요..
공감=> 이해 그런데 거울 뉴런의 존재는 공감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이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모습을 볼 때 이해할 겨를도 없이 먼저 공감부터 한 후 그 다음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비로서 이해하게 되는 것일수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우리는 웃는 사람을 볼 때 나의 과거 기억이나 여러 지식 등을 동원해 그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을 추론 한 후......그 사람의 행복한 감정에 나도 함께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웃는 사람을 보는 순간 즉각적으로 나도 함께 행복해지고 이 나의 행복함을 근거로 상대방의 행복한 상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일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에 너무나 쉽게 중독되는 이유도 거울뉴런에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행복을 보며 함께 행복해지니까요.. 예를 들어서, 누군가 맛있는 것을 먹거나 비싼 물건을 사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볼 때
나 역시 마치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뇌가 활성화될수 있을 겁니다. 그게 결국 나의 일은 아니라는 걸 잠시 후 깨닫게 되면 깊은 현자타팀이 몰려옥뎄지만요..
이런 점에서 보면, 거울 뉴런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축복일수도 있으나, 나의 일과 다른 사람의 일을 엄밀히 구별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일수 도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나와 상관없는 일에도 마치 나의 일처럼 반응하면서 거기에 마음 쓰고 고통 받으니까요..
이는 선한 행동을 가능하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큰 고통을 불러옵니다.
이렇게 거울 뉴런이 양날의 검으로 기능할수 있는 만큼 우리는 더욱 더 다른 사람에게 많이 웃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길을 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미소로 대하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웃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 사회에는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반면 얼굴을 찌푸리고 다니면 나에 의해 주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기분이 안 좋아지겠죠..
물론 사회의 상황이 안 좋으면 사람들의 표정은 나빠 질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의 표정이 나쁘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기분이 안좋아지고
그래서 사회의 상황이 더 안좋아질수도 있습니다.
거울 뉴런은 우리의 작은 행동, 작은 표정 하나가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오늘 하루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보내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그러면 아마 미소가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