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1차 22. 가을 들판이길
가을 들판 길에는 눈물겨워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뜨거웠던 들판
태양이 장렬하던 숲속에는 숨이 막힐 정도로 숨이
세월이 남기고 간 계절의 뒤안길에는 슬프구나!
눈을 감아도 떠오르지 않는 숨이 막히는 들판
거기에 내 육신의 저항을 찾아 헤맸던가?
달리는 차 창가에 파리가 달라붙은 유리창
눈이 부시게 노을이 찾아오는 석양길에는
들판에 허수아비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이상할 정도로 편견을 가진 한국언론의 병
우크라이나가 수십만 명이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전쟁에 대한 승리의 깃발이 흔들고 있다는 오보
그들에게 있어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나!
외신기자의 보도라고 단서를 붙이고 있는데
러시아에서 군인 동원력이 부족하여 탈영범이 발생했다고
러시아를 떠나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하는 이들
오히려 우크라이나 민중들이 떠나갔다는 것을 말하고
러시아 국민을 러시아를 떠났다고 보도하는 이들
그들이 과연 보도에 있어서 공정성이 있는가 말하라
전쟁이라는 것이야말로 비극적인데도
전쟁을 그렇게 찬양하고 있는 언론은 무순 심보냐
허수아비도 참새들마저 무서워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의 언론은 미국의 보도를 그대로 보도하고 있으니
이것이 무순 언론의 공정성이냐고 비판하고 있네!
세월의 뒤안길에 누군가 외치고 있는 이들도
지구의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해도
현장의 사실을 목격하지 않고 선전용을 그대로
사실인 양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없는 일이네
가을 들판 길에 등장한 불꽃을 던지면서 불이 타오는 무기
그러한 무기를 개발하여 날아가는 모습을 공개하였네!
용의 이빨처럼 불을 내뿜고 있는 무기를 보도하고
쿠르스크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한국언론
세월이 지난 후에 어떠한 모습으로 보일 것이냐?
러시아에는 무시무시한 핵무기가 있고
장거리 무기가 있어 키 위에 있는 대통령궁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인데도
아직도 멈추어 있는 것을 말하지 않나
장거리 무기를 달라고 징징거리는
우크라이나에서는 거지 전쟁이나
거지처럼 손을 벌이고 있는 나라에 지도자
그는 전쟁광들에게 말려들고 있지만
그것도 모르고 있는 거지냐
가을 들판 길에는 눈이 내리는 계절을 어떻게
민중들에게 삶을 지워버리고 있는 전쟁광
그들은 분명히 악의 축이라고 말함이다.
로마에 있는 교황은 정치력을 상실
로마는 십자군이 존재를 상실했나 보다.
2024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