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멋글씨) 함께 배워보기

[천오]

캘리그라피(멋글씨) 함께 배워보기
- 강좌 소개, 교재 추천 등에 대하여 함께 알아봅니다

 

 

네모난 교실 속에서 반듯반듯한 글씨만 쓰기를 강요받아 온 시대를 거쳐, 이제 악필도 개성을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P.O.P.로부터 유행의 주인공 자리를 넘겨받은 ‘캘리그라피’(멋글씨)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야!”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와 ‘글쓰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그라페’에서 비롯된 합성어로서, 아름다운 서체를 고안하여 글씨를 쓰는 예술을 뜻합니다. 2012년 7월 31일 국립 국어원 우리말 다듬기에 오른 캘리그라피는 멋글씨, 멋글씨 예술이라는 우리말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의 재료와 도구 소개

 

- 문방오우 : 붓, 먹, 벼루, 종이(문방사우) + 컴퓨터 
- 붓 : 양호필(뱃모 붓), 낭호필(껴붓), 죽필, 펜, 나무젓가락, 면봉
  먹 : 큰 글씨 → 먹물과 물의 비율 7 : 3 정도, 작은 글씨 → 9:1 혹은 원액

 

 

▲벼루에 원하는 농도로 먹 갈기

 

 

캘리그라피의 붓 고르고, 붓 잡고

 

붓은 인조모가 아닌 자연모를 사용하는데, 양모, 돈모, 마모, 우모, 황모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 염소, 돼지, 말, 소, 족제비 털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초보들은 사용하기 편한 겸호필을 주로 사용합니다. 겸호필은 여러 털을 섞어 만든 붓입니다. 부드러운 양모와 탄력이 좋은 돈모, 마모, 우모 등을 섞어 만든 붓입니다.

붓을 잡을 때는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종이가 내 몸의 중앙에 오도록 하며, 큰 글씨를 쓸 때는 엄지손가락은 밖으로 향하도록 붓대를 누른 채로 검지와 중지는 안으로 향하게 하여 갈고리처럼 굽혀주는 쌍구법(雙鉤法)으로 붓잡습니다. 이때 각 손가락은 떨어지지 않게 오므려야 하며, 넷째와 새끼손가락으로 받쳐 주어야 합니다. 

또한, 팔을 움직이는 방법을 ‘완법’이라고 하는데, 초보자들은 붓을 쥔 팔을 공중에 매단 것처럼 팔뚝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하고, 팔과 겨드랑이 사이를 떼어서 글씨를 쓰는 현완법(懸腕法)을 적용하여 글씨를 씁니다.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크고 시원시원한 글씨를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캘리그라피 배우기

 

백화점 문화센터에 개설된 분기별 강좌 또는 공방의 수준별 수업 등을 선택하여 수강하거나, 책을 보며 독학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캘리그라피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공방은 문화센터 수업에 비해 수강료는 비싸지만, 소수 제한으로 수업을 받기 때문에 1:1로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내용에 대한 세심한 지도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본인 글씨에 대한 장점과 문제점을 좀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방마다 커리큘럼 구성 차이는 있겠지만, 문화센터에 비해 짧은 기간에 집중 이수가 가능하며, ‘기본기 훈련’ 및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작품 만들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공방 필통(Feel通) 수업 모습

 

 

<생활 속 활용 가능한 작품>

▲나만의 명함 만들기                     ▲화사한 집안 인테리어 소품

 

 

백화점 문화센터는 분기수강료가 약 8만 원(재료비 불포함)으로 친구나 직장 동료와 퇴근 이후 시간을 이용해 부담 없이 배워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 凋br />

 

 

공방강사이신 예예맘(김지은)님이 추천해주신 캘리그라피 입문서는 『이규복의 실전 캘리그라피』와 왕은실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캘리그라피』입니다.

 

 
 

▲왕은실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캘리그라피』

이牘뮌『실전 캘리그라피』▲

 

 

또는 강의 교재로 강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강의를 위해 발간한 연습 교재도 있습니다.

 

▲P.O.P.글씨 연구회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의 기본 획 연습▲

 

 

 

문화센터나 공방 수업을 이수하거나 독학으로 기본적인 획순이나 낱말 중심의 연습을 한 이후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한 작품 모사, 전문 작품들을 모아놓은 서적을 통한 응용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광화문 글판' 글씨로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캘리그라피 작가인 박병철의 ‘자연스럽게’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병철의 『자연스럽게』

 

 

 

▲박병철의 『자연스럽게』 속에 실린 작품들

 

아직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다고 하니 수강을 원하거나 교재 선택을 앞두었다면 작가나 강사가 그동안 작업해왔던 작품집(포트폴리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캘리그라피 작품들 (사진 출처 : 필통(Feel通)공방 예예맘)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학생 각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나 좋은 명언을 쓴 ‘선생님 표’ 작품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사랑이 가득 담긴 정성, 아날로그적 ‘감성’이 학생들 마음속에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혹은 학기 초 바쁜 일상으로 지쳐 있는 자신을 위해 ‘캘리그라피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씨를 쓰면서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어떤 소리가 들릴까요? 문득 궁금해지지 않으신가요?

 

 

 

 

 

출처: http://social.ktcu.or.kr/story/lifeView.do?boardIndex=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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