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 사소한 일로 형렬의 일가 사람과 쟁론할 때 구릿골 김씨를 도륙하리라 하거늘 천사 꾸짖어 말리셨더니 그 뒤에 공우 형렬의 집에 다시 이르니 우연히 김씨 제족이 다 모이는 지라 천사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못올 데를 왔으니 이곳이 너의 사지니라.
공우 대하여 가로대 김씨 일족이 비록 많으나 내가 어찌 두려워 하리이까 하니 김씨들이 듣고 웃으며 공우도 또한 웃어 이로써 화해되니라. 대저 천사께서 종도들로 하여금 악담을 못하게 하심은 척이 되어 보복됨을 인함이러라.
최창조의 아내가 매양 천사께서 오시는것을 싫어하더니 하루는 천사께서 밥때를 어겨서 이르시거늘 밥짓기를 싫어하여 마음에 불평을 품었더니 천사 창조에게 일러 가라사대 도가에는 반드시 아내의 뜻을 잘돌려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어기지 않고 순응하여야 복이 이르느니라 하시니 이때에 창조의 아내가 방문밖을 지나다가 그 말씀을 듣고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피심에 놀래어 마음을 고치니라.
어떤 사람이 경석에게 이르되 그대의 장인이 요술장이에게 요술을 배우려 한다하며 바람 맞은 사람이라고 말하는것을 들었노라 하니 경석이 가로대 내가 어찌 바람 맞았으리요 말하는 그가 바람 맞았도다 하였더니 그 사람이 나간 뒤에 천사 경석을 꾸짖어 가라사대 너는 대인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 노릇하려고 하는 말을 네가 탄하여 같이하면 너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될지니 무엇으로 대인을 이루겠느냐 하시니라.
종도들이 천사를 모시고 출행할때 풍우한서를 따라 괴로움을 느낄 때는 말하는대로 천기를 돌려서 편의를 보아 주시더니 하루는 가라사대 너희들이 이 뒤로는 추워도 춥다 하지 말고 더워도 덥다 하지 말고 비나 눈이 와도 괴로운 말을 내지 말라. 천지에서 쓸 데가 있어서 하는 일을 항상 말썽을 부리면 역천이 되느니라.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어디를 가실 때 공우를 명하사 우산을 사서 들리고 가시니 공우는 천사 원래 우산을 받는 일이 없었고 비록 비오는 날에 길을 가실지라도 비가 몸에 범하는 일이 없었던 일을 생각하여 이상히 여기더니 뜻밖에 비가 오는 지라. 천사 공우에게 우산을 받으라 하시니 공우는 천사께 받으시기를 청하여 서로 사양하다가 함께 비를 맞아 옷이 함빡 젖으니 천사 가라사대 이 뒤로는 우산을 들지말라. 의뢰심과 두마음을 품으면 신명의 음호를 받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대인이 천하사를 경영하러 먼 길을 떠남에 그 부모 처자은 의탁할 곳이 없는 지라 종유중 한 사람이 그 일을 근심하여 구호할 길을 백방으로 생각하나 힘이 미치지 못함을 한탄하더니 마침 장에 가서 고기전을 지나다가 다시 그 일이 생각나서 길을 멈추고 공상에 잠겨 머뭇거리는지라. 전 사람이 감동하여 함께 대인의 집에 가서 스스로 구호를 담당하여 생활비를 계속하여 공급하였더니 그 뒤에 대인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부모와 처자가 안녕하거늘 그 연고를 물어서 알고 그 사람에게 후히 갚았다 하시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여 왔으나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과 웅을 합하여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어떤 사람이 여쭈어 가로대 깍은 머리로 선생께와 뵈옵기 황송하여이다 한대 가라사대 머리에 상관이 없고 다만 마음을 보노라 하시니라.
신원일이 여쭈어 가로대 이제 중국이 혼란하여 인민이 도탄에 들었사오니 선생의 무소불능하신 권능으로 그 인민을 건지시고 그 왕위에 오르사이다. 가라사대 벼슬은 넘나들지라도 왕은 제 나라 사람이 하여야 호원이 없느니라.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부인이 천하사를 하려고 염주를 뚝딱거리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쳤으니 장차 부인의 천지를 만들려함이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요 남녀동권시대가 되리라 하시니라.
자료출처 : 대순전경 제삼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3:111~120
첫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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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상제님의 성언행적을 한 글자 한 글자 쓰면서 되새기면 더욱 가슴에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새롭게 가슴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