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막힌 담을 헐자 / 에베소서 2:11-22
서로가 교통을 막는 이유는 서로가 원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수가 생기는 이유는 이해관계, 권력 다툼, 주의 충돌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진리를 따라 행하고 사의를 버려야 합니다. 또한 욕심도 버려야 합니다.
세계는 민주진영과 공산진영이 대치되어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것 같은 위기 상황입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서로 멸망할 것이므로, 서로 양보하기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더 옳은지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진리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도들도 나라 회복은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여 충돌이 생깁니다.
오늘날 독일 통일 문제도 한국과 유사합니다. 민주진영에서는 전체 국민투표를, 공산진영에서는 동독 간부들과의 협의를 주장하는데, 이는 옳지 않습니다. 오직 일반 국민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일부는 이를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러한 진리만을 주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둘로 하나가 되게 하시고자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러니 양측이 서로 양보해야 합니다.
어떤 장교가 자신의 원수를 죽이려고 칼을 품고 가려 했지만, 먼저 목사님 사무실에 가서 기도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는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다가 "나에게 죄인을 사하여 주신 것처럼 내 죄를 용서해 주소서"라는 주기도문 구절을 외우지 못했습니다. 목사님이 그 이유를 묻자, 그제야 그 청년은 자신이 품었던 칼을 내놓았습니다. 목사님은 주님의 피를 생각하며 그에게 원수와 평화롭게 지내라고 권면했고, 두 사람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방인과 유대인이 주님의 피로 서로 가까워졌고, 막힌 담을 헐어내어 둘이 하나가 된 것은, 주님이 돌아가실 때 성전 휘장이 찢어져 둘이 하나가 된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미국 사람들이 받은 복은 5백만 명의 북부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킨 공로 때문입니다.
애광원 원장 김남수 씨는 원아들을 자신의 자녀와 똑같이 키웠습니다. 함께 먹이고 함께 입히며 함께 교육했기 때문에 그 고아원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해졌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사를 드리려다 형제에게 원망받는 것이 생각나거든 먼저 그와 화해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으니, 우리도 이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에도 서로를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삼팔선이 원수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원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부터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문제가 하나님의 진리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주님,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