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 '나'는 비닐봉지를 구멍에 떨어뜨리게 되고, 탈 워커는 거기에 내려갔다가 죽는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계속해서 악몽을 꾸지만 자신의 탓이라는 사실을 탈의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코요테 : 오래전 한번 반짝한 다큐멘터리 감독 아버지는 집을 나가 수개월간 작업을 하고 온다고 하고, 집에 오면 지하로 들어간다. 유능한 변호사인 어머니는 젊은 항공기 조종사 데이비드와 불륜을 한다. 아버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체 하다가, 어느날 '나'와 함께 차에 타 그 장면을 직접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이후 아버지가 다큐멘터리 작업이 아니라 모텔방을 전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지금은 그들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알고 있고, 연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술 : 아술과 라몬은 동성연애를 하고 있으며 '나'는 자신의 집에 묵고 있는 교환학생 아술을 라몬의 집에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 교수 캐런은 학교에서 자신이 방출될 것을 예감하고 있고, '나'가 임신시킬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입양과 유사한 교환학생을 들였다. 그러나 아술과 라몬은 어느날 헤어지고, 캐런은 상심한 아술을 위해 파티를 열고, 친구들을 초대해 광란의 술 파티를 벌인다. 그러다 '나'는 라몬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아 얼덜결에 그를 초대하고, 그는 파티에서 아술을 밀어 다치게 한다. 장면은 캐런이 '나'의 품에 안겨 아술의 부모에게 전달해야 할 소식을 걱정하는 것으로 끝난다.
"있잖아, 폴." 그녀가 말한다. "가끔씩은 긴장을 푸는 것도 괜찮아. 그건 죄악이 아니잖아."-"뭐가 죄악이 아니야?"-"행복한 거." 그녀가 내 손을 잡으며 말한다. - 57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나'는 교수 로버트의 이해할 수 없이 어려운 방정식 시험지를 끝까지 남아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그와 교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후 '나'의 남자친구이며 의대생, 수영선수인 콜린과 술집에서 마주치고 콜린은 앞으로 그러지 말라달라며 사건을 일축한다. 이후 '나'는 콜린과 결혼하게 되고 로버트와 간간히 편지로 내왕하다가, 로버트의 사망소식을 전해듣는다.
그는 다정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또 한편 거친 연인이었기도 해서, 그가 내 잠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내게 자신의 몸을 밀착해오면 나는 긴장하곤 했다. 그와 함께 있을 때 불편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나를 향한 그의 강렬한 감정에 겁이 났다. " 너를 사랑하게 되어가는 것 같아." 그는 내게 몸을 밀착하며 이렇게 속삭였고, 나는 키스로 그의 말을 멈추게 했다. - 98
"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헤더."-"무엇 때문에요?"-"이런 만남.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다잇ㄴ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 108
돌이켜보면, 그날 밤 이후 내가 우울증에 빠졌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으나, 나는 서서히 형서오디어가고 있던 내 살믕ㄹ 체념하듯 받아들이게 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117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하여 나는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그 역시 내게 그러했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 126
그들은 내 또래였지만, 그 순간 그들은 나보다 한참 어려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상한 순간이었다. 로부터의 와인을 마시면서, 거기 어둠 속에 앉아, 결국은, 어쩌면 몇 시간 동안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결국에는 떠나야 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 128
강가의 개 : 더그 형에 대해선 학교에서 오만가지 소문이 존재한다. '나'는 더그 형이 강가에서 유혹하는 여자를 향해 수영하다가 주변 남자들에게 붙잡혀 물고문을 당하고 토하고 우는 모습도 보고, 차에 벽돌을 던지고는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도 본다. 더그 형은 '나'의 학교 선배에게 세번이나 청혼했다가 대학을 들어간다는 이유로 세번 거절당하고,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자를 친구와 함께 강간하기도 한다. 더그 형은 '나'를 마치 친한 동생처럼 대한다.
"얘야, 이 일은 너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란다." - 154
외출 : 빈민한 아미시들과 부유한 가정들은 한 학교에 다니며, '나'와 '태너는 그 속에서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킹'은 자신을 향한 집단 구타를 버티고 서 있는다. '나'의 아미시 여자친구 레이첼은 '나'와 결혼하길 바랬지만, 그것은 실현되지 않았고, 그녀는 아미시를 떠난다. '나'는 29이 되어 과거를 회상한다.
머킨 : 소통할 수 없는(청각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는 그녀의 아버지 앞에서 건너편에 사는 린의 애인 역할을 한다. 린은 양성애자이며, 여자친구와 헤어진다. 마지막 장면은 거구의 청각장애인 호세가 시 낭송을 하는 모습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린과 '나'의 포옹으로 끝이 난다.
그녀에게 왜 화를 내지 않았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결혼을 깨는 것은 두 사람이야, 허니. 나는 그 두 사람 중 하나였고." - 208
폭풍 : 화자의 누나는 파티 때마다 자신을 릭이라고 소개하는 리처드와 싸우고, 그를 해외에 놔둔 채 홀로 돌아온다. 하지만 사실 리처드가 그녀를 버린 것이었다. 집에서는 죽은 아빠 대신 엄마의 재혼남(전 교장, 테니스 선수)이 혼전 서약 따위를 통해 자신의 세속성(돈 노림)을 드러내었었고, 엄마는 그 사람이 발가락을 다쳤을 때 진료비와 휠체어비 모두를 내었다. 그는 투자를 말아먹었고, 누나는 진실을 고백하며 '나'의 무릎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소박한 웃음을 띈 채 잠에 든다.
피부 : 클로이와 '나'의 신혼생활. 잔인한 짓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는 안개 속의 꿈을 믿으며 잠에 든다.
코네티컷 : 아버지는 정신병으로 섬에서 치료받고, 어머니는 벤틀리 부인과 바람을 핀다. 아버지도 알았을지 모른다. 이후 벤틀리 부인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동네에 퍼지게 되고, 벤틀리 부부는 이혼하게 되며, 부인은 동네를 떠나야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녀는 화자의 집에 방문해 어머니의 위로를 받는다. 이후 아버지는 돌아오고, 모든 것들이 잊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