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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호동자청문경권하 염 당천축삼장수파가라봉제 역
蘇婆呼童子請問經卷下 染 唐天竺三藏輸波迦羅奉制 譯
분별도분품 제십
分別道分品 第十
10. 분별도분품
부차 소바호동자 아금위념송인 설팔성도법 위정견 정분별 정어
「復次 蘇婆呼童子 我今爲念誦人 說八聖道法 爲正見 正分別 正語
정업 정명 정근 정정 정념
正業 正命 正勤 正定 正念
차시제불 소행지도 념송지인 행차도자 진언내성 어차보진 부생인천
此是諸佛 所行之道 念誦之人 行此道者 眞言乃成 於此報盡 復生人天
승상묘처
勝上妙處
과거제불 행차도고 성등정각 현재 미래제불 역부여시
過去諸佛 行此道故 成等正覺 現在 未來諸佛 亦復如是.
“또한 소바호 동자야,
내가 이제 염송하는 사람을 위하여 8성도법을 설명할 것이니,
이른바 정견ㆍ정분별ㆍ정어ㆍ정업ㆍ정명ㆍ정근ㆍ정정ㆍ정념이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도이니, 염송하는 사람이 이 도를 행하면
진언이 이에 성취되며, 이곳에서의 과보가 다 끝난 다음엔 다시 인간세계나
천상세계의 수승하고 아주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 도를 행하셨으므로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
성취하셨고,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와 같다.
신 구 의업 소수공덕 상의정교 불생피권 욕여시수행 내명정업
身 口 意業 所修功德 常依正教 不生疲惓 欲如是修行 乃名正業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공덕을 닦음에 항상 바른 가르침에 의지하며,
피로해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수행하고자 하는 것을 정업이라고 한다.
음식 의복 와구 급수탕약 상회지족 불생염착 시명정명
飮食 衣服 臥具 及受湯藥 常懷知足 不生染著 是名正命.
음식ㆍ의복ㆍ와구와 탕약을 수용함에 항상 마음에 만족해하며
욕심이나 집착하지 않는 것을 정명이라 한다.
불찬기신 불훼타인 원리제과 여피화갱 급이맹수 상락적정 시명정어
不讚己身 不毀他人 遠離諸過 如避火坑 及以猛獸 常樂寂靜 是名正語.
자신에 대해 자찬하지 않고 타인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모든 허물을 멀리 떠나는 것을 마치 불구덩이나 맹수를 피하듯 하고
항상 적정함을 좋아하는 것을 정어라 한다.
불학점상 길흉남녀등사 천문지리 조응조마 급이조상사예 書算
不學占相 吉凶男女等事 天文地理 調鷹調馬 及以調象射藝 書算
세간언론 무익지전 원리사과 시명정분별
世閒言論 無益之典 遠離斯過 是名正分別.
길흉이나 아들인지 딸인지 알아맞히는 등의 일과 천문지리와 매를 부리고
말을 부리고 코끼리를 부리고 활을 쏘고 계산을 하며 세상의 언론과 무익한
전적을 배우는 이런 허물을 멀리 여의는 것을 정분별이라고 한다.
불관상투 마투우양 계견등투 남녀상차 상박 역불왕관 리여상지희
不觀象鬪 馬鬪牛羊 鷄犬等鬪 男女相扠 相撲 亦不往觀 離如上之戲
시명정념
是名正念.
코끼리의 싸움, 말의 싸움, 소ㆍ양ㆍ닭ㆍ개 등의 싸움과
남녀가 서로 붙잡고 서로 치며 싸우는 것을 보지 않으며,
또한 일부러 가 보지도 않으니, 이러한 유희를 여의는 것을 정념이라 한다.
불설왕신 도적 투전 상살 음녀지론 급이미어설 왕석지사
不說王臣 盜賊 鬪戰 相殺 婬女之論 及以謎語說 往昔之事,
념송지인 내지 미성취중간 불응입성 촌락 읍리 급생연 가람 제저처
念誦之人 乃至 未成就中閒 不應入城 村落 邑里 及生緣 伽藍 制底處
외도신사 소거지처 약원림 지하 여차등처 병불응왕
外道神祀 所居之處 若園林 池河 如此等處 竝不應往.
정치[王臣]ㆍ도적ㆍ전쟁[鬪戰], 서로 죽이는 것과 음탕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나
수수께끼와 과거의 일을 말하지 않으며, 염송하는 사람이 아직 성취하지
못했으면서 성ㆍ촌락ㆍ읍ㆍ마을과 인연 있는 가람ㆍ불탑ㆍ외도의 신사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동산ㆍ못ㆍ하천 등 이와 같은 곳에도
아울러 가지 말아야 한다.
약불작여전 칠건사업 상거산림 고준 애봉 사절지정 주야불해
若不作如前 七愆事業 常居山林 高峻 崖峯 四絕之頂 晝夜不懈
념송진언 무불획과 시명정근
念誦眞言 無不獲果 是名正勤.
만약 앞의 일곱 가지 허물이 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항상 산림과 높고
험한 산속이나 사방이 막힌 곳에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진언을 염송하면
과업을 이루지 못할 리가 없다. 이것을 정근이라 한다.
부차 소바호동자 약념송인 불획여전 상묘승처 응거공한신묘 혹거수하
復次 蘇婆呼童子 若念誦人 不獲如前 上妙勝處 應居空閑神廟 或居樹下
혹주하변 혹거산측 혹천지림간 혹무인처 혹거공실 일심념송
或住河邊 或居山側 或泉池林閒 或無人處 或居空室 一心念誦
혹일년지중 제안거외 춘추이시 수의유행 산림하변 천지공실 전심념송
或一年之中 除安居外 春秋二時 隨意遊行 山林河邊 泉池空室 專心念誦
비여비구 하월안거 념송지인 역부여시
譬如比丘 夏月安居 念誦之人 亦復如是.
또한 소바호 동자야, 만약 염송하는 사람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적절한 곳을 찾지 못했으면 반드시 한적한 신묘에 머물거나,
혹은 나무 밑에 머물거나, 혹은 하천변에 머물거나,
산비탈이나 샘과 못ㆍ수풀이나 사람이 없는 곳,
혹은 빈 방에 머물면서 일심으로 염송하거나,
일 년 중에 안거 때를 제외하고 봄ㆍ가을 두 차례 마음대로
산림ㆍ냇가ㆍ샘터ㆍ빈 방을 유행하면서 전심으로 염송하기를
마치 비구가 하안거 동안 그러하듯이, 염송하는 사람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
행인념송 수만편수 정하안거 물작성취지법
行人念誦 雖滿遍數 正夏安居 勿作成就之法
수불작법 념송부득간단 해하이후 여법호신 방가작성취지법
雖不作法 念誦不得閒斷 解夏已後 如法護身 方可作成就之法
신물법외행사
愼勿法外行事.
수행하는 사람의 염송이 비록 그 횟수가 채워졌더라도,
바로 하안거 때에는 성취법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비록 작법하지 않더라도 염송하기를 끊지 말고 해제 이후까지
법에 맞게 호신하여야 비로소 성취법을 행할 수 있으니,
삼가 법 이외의 일은 짓지 말라.
부차 소바호동자 금위념송인 설호마법 치로차별지법
復次 蘇婆呼童子 今爲念誦人 說呼摩法 置爐差別之法.
차법혹작단원 혹작삼각 혹작사방 혹여련화지형 병수유기 로구안순
此法或作團圓 或作三角 或作四方 或如蓮花之形 竝須有基 爐口安脣
니식세활 외변기계 병수뢰고
泥拭細滑 外邊基階 竝須牢固.
또한 소바호 동자야, 이제 염송하는 사람을 위해 호마법과
화로를 장치하는 차별된 법을 말하겠다.
이 법은 혹 둥글게 만들기도 하고, 삼각으로 만들기도 하며,
사각으로 만들기도 하고, 연꽃의 모양을 본뜨기도 하되
모두 받침대가 있어야 하며,
화로의 입구에 가장자리를 만들어 진흙으로 세심하고 윤기 나게 닦아내며,
밖에는 층계를 두르고 모두 견고하게 해야 한다.
약작선사 급구전재 령타경념 작식재법자 기로수원
若作善事 及求錢財 令他敬念 作息災法者 其爐須圓.
약구성취 일체제사 혹구녀인 급동자녀등자 기로수련화지형
若求成就 一切諸事 或求女人 及童子女等者 其爐須蓮花之形.
약작아비자라지법 혹위주등사자 기로수작삼각
若作阿毘者囉之法 或爲走等事者 其爐須作三角.
약욕조복 제룡급여귀류 혹령화소 혹령고자 기로수방
若欲調伏 諸龍及餘鬼類 或令火燒 或令苦者 其爐須方.
만약 좋은 일을 하고 돈과 재물을 구하며 타인으로 하여금 공경하게 하는
식재법을 행하려면 그 화로를 둥글게 해야 한다.
만약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구하거나 혹은 여인과 어린 자녀 등을 구하려면
그 화로는 연꽃의 형태이어야 한다.
만약 아비자라(항복)법을 행하거나 혹은 도망가게 하는 등의 일을 하려면
화로는 삼각으로 지어야 한다.
만약 온갖 용과 그 밖의 귀신 무리를 조복하거나 혹은 불에 타게 하거나
혹은 고통 받게 하려면 화로는 사각이어야 한다.
기순급로 이구마도 부용모초 포어기상 급안기하 소도지처 도화향등
基脣及爐 以瞿摩塗 復用茅草 布於基上 及安基下 所塗之處 塗花香等
수소판물 공양삼보 급본부주 병제명왕 본진언주등
隨所辦物 供養三寶 及本部主 幷諸明王 本眞言主等.
밑받침의 가장자리와 화로를 구마이로 바르고, 다시 띠풀을 받침대 위와
받침대를 안치할 아래에 뿌리며, 구마이를 발랐던 곳에 꽃과 향을 바른다.
장만한 물건 모두를 삼보와 본부의 주와 아울러 모든 명왕 본부의 진언주
등에게 공양한다.
로중생화 불응이구취 이선선화 연후 취도곡화화소 ,혹호마화소
爐中生火 不應以口吹 以扇扇火 然後 取稻穀花和酥 或胡麻和酥
이본부명왕진언 념송이작 호마칠편 혹팔 혹십 내지 이십일편
以本部明王眞言 念誦而作 呼摩七遍 或八 或十 乃至 二十一遍
공양명왕
供養明王
화로에 불을 지필 때에 입으로 불지 말아야 하며 부채로 부쳐야 한다.
그런 다음에 도곡화에 소를 섞거나 깨[胡麻]에 소를 섞어서 들고,
본부의 명왕진언을 염송하면서 호마를 일곱 번이나 여덟 번,
혹은 열 번 내지는 스물한 번을 지어 명왕에게 공양한다.
기작법인 면향동좌 취소 밀 락등 공화일기중 취호마목
其作法人 面向東坐 取酥 蜜 酪等 共和一器中 取呼摩木
향기중온어량두 척어로내소지
向器中搵於兩頭 擲於爐內燒之.
여시일월부정 혹칠일 삼칠 사칠 오칠 육칠 칠칠일
如是日月不停 或七日 三七 四七 五七 六七 七七日
혹일월 혹백일 혹백이십일 기험증현
或一月 或百日 或百二十日 其驗證現.
그 법을 행하는 사람은 동쪽을 향해 앉아서 소와 꿀과 낙 등을
한 그릇 속에다 섞고, 호마할 때 사용하는 나무를 가져다가
그릇 속에 양쪽 끝을 잠기게 하여 화로 속에 던져 태운다.
이와 같은 경우의 날과 달은 일정치 않으니, 혹 7일이나 21일이거나 28일이거나
35일이거나 42일이거나 49일이거나, 혹은 1개월이나 100일, 120일이 되면
그 영험이 나타날 것이다.
약여상작법 부득성자 이년위기 삼년 육년 혹십년 십이년 작불퇴자
若如上作法 不得成者 以年爲期 三年 六年 或十年 十二年 作不退者
필득대실지
畢得大悉地,
만약 앞과 같이 작법해도 성취하지 못하였다면 해를 기약하여
3년, 6년, 10년, 혹은 12년 동안 지으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기필코 큰 실지를 얻게 될 것이다.
필수여법호마 정소화법지시 응관화색
必須如法呼摩 正燒火法之時 應觀火色.
어기로중 화색포염성합성 불성자 자유상모현이
於其爐中 火色炮焰聲合成 不成者 自有相貌現耳.
기화무연 염여금색 우선완전 염봉치다 기색혹백 혹여홍색 혹염극적
其火無煙 焰如金色 右旋婉轉 焰峯熾多 其色或白 或如紅色 或焰極赤
유여산호색 자윤기염상충 부류하광 혹여일월광 기염형상병당 산개
由如珊瑚色 滋潤其焰上衝 復流下廣 或如日月光 其焰形狀甁幢 傘蓋
길상자형 라패 련화 혹여호마소표등형 혹사삼고 오고금강저형
吉祥字形 螺貝 蓮花 或如呼摩酥杓等形 或似三鈷 五鈷金剛杵形
혹여광도 여초속형 혹사거형 혹여승불성 취적필률등성 혹여라성
或如撗刀 如草束形 或似車形 或如蠅拂聲 吹笛篳篥等聲 或如螺聲
득여상종종음성 기기유여소소지향 부무포렬 기화불선 자연이착
得如上種種音聲 其氣由如燒酥之香 復無炮烈 其火不扇 自然而著
득여사상현 필당획득 광대실지.
得如斯相現 必當獲得 廣大悉地.
반드시 법대로 호마해야 하며,
화법에 맞게 태웠을 때에는 반드시 불빛을 살펴야 한다.
그 화로 속에서 불꽃이 불타는 소리와 합해지면 성취하는 것이고,
성취하지 못할 때에는 그 자체에 모습만 나타날 뿐이다.
그 불이 연기가 없이 불타오르는데 금색과 같거나,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감기면서 불꽃의 끝이 치성하게 많거나,
그 빛깔이 희거나 붉은색이거나 혹은 불꽃이 매우 붉은색이거나,
혹은 산호색처럼 윤기가 나거나, 그 불꽃이 위로 솟구치다가
다시 아래로 넓게 깔리거나, 혹은 해와 달빛 같거나,
그 불꽃의 형상이 병ㆍ깃발ㆍ일산[傘蓋]ㆍ길상이란 글자 모습이거나,
소라ㆍ조개ㆍ연꽃이나 혹은 호마할 때 소를 뜨는 표 등의 형상과 같거나,
삼고금강저나 오고금강저와 비슷하거나, 혹은 횡도와 같고,
풀 뭉치 형태와 같거나, 혹은 수레의 형태와 같거나,
혹은 줄이 떨리는 소리나 피리와 필률 등을 부는 소리와 같거나,
혹은 고동소리와 같거나, 이상과 같은 갖가지 소리가 나며
그 냄새가 마치 소를 태우는 향기와 같으면서
또한 불꽃이 맹렬하지 않고 그 불을 부채질하지 않아도 자연히 타오른다든가
하는 이와 같은 현상을 얻으면, 반드시 광대한 실지를 얻을 것이다.
길상자- 길상이란 글자는 만자를 말한다.
호마소표 - 호마를 행할 때 음식이나 5곡, 기름 등의 공양물을 본존(화로의 입구)에 공양할 때
사용하는 기구이다.
여기에 주표(注杓)와 사표(瀉杓)가 있는데,
주표는 대표(大杓), 사표는 소표(小杓)라고도 한다.
대표는 공물을 담아서 화로 가운데에 넣으므로 주표라 이름하고,
소표는 공물을 화로 가운데 또는 대표에 부어넣으므로 사표라 이름한다.
우 관소화 불성취상모법자 정소화지시 혹기연다 역부포렬 기염난발
又 觀燒火 不成就相貌法者 正燒火之時 或起煙多 亦復炮烈 其焰難發
또 타오르는 불을 살펴볼 때 성취하지 못하는 모습은 다음과 같다.
바로 불을 피울 때에 연기가 너무 많다거나 또는 너무 세차거나 하여
불꽃을 피우기 어려운 것이다.
가령발시 역불증성 후시돈멸 유약무화 염색초췌 흑여암운 여바라사형
假令發時 亦不增盛 後時頓滅 由若無火 焰色燋悴 黑如闇雲 如波羅賖形
유여일고지차 우여파기 남근우각지형 기화출성 상여려명.
由如一鈷之叉,又如簸箕,男根牛角之形,其火出聲,狀如驢鳴.
가령 불을 피울 때에 더 이상 타오르지 않기도 하여 뒤에 갑자기 꺼지기도
하는 것이 애초에 불이 없었던 듯하며, 불의 색깔이 희미하여 어둡기가
검은 구름 같으며, 바라사나무의 형태 같으며, 한 가닥 갈고리 같으며,
또 키[簸箕]나 남근ㆍ쇠뿔 형태 같기도 하며, 그 불이 타는 소리가
노새 우는 소리와 같기도 하다.
바라사 - 범어로 palāśa이다. 의역하여 적화수(赤花樹)이다. 인도 바라문교의 성수(聖樹)이다.
나무줄기로 온갖 종류의 성스러운 그릇을 만드는 데에 쓴다.
이 나무의 즙은 적홍(赤紅)색으로, 약의 재료나 염료(染料)로 사용되며,
잎은 크고 푸른색이다. 바라사(波羅奢)꽃은 적색화(赤色花)라고도 한다.
우부병화 소념송인 로내향연 여소사인지기 현여사상이
又復逬火 燒念誦人 爐內香煙 如燒死人之氣 現如斯相已
념송지인 실지난득
念誦之人 悉地難得.
또한 갑자기 솟아난 불이 염송하는 사람을 태울 듯하며,
화로 속의 연기 냄새가 죽은 사람을 태우는 냄새 같기도 하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거든 염송하는 사람이 실지를 얻기가 어렵다.
행자견사 불상지상 즉응이적신명왕 혹길리길라 혹이부정분노등
行者見斯 不祥之相 卽應以赤身明王 或吉利吉羅 或以不淨忿怒等
명왕진언 이작호마 기불길상 즉당소멸 필수여법 비시경이
明王眞言 而作呼摩 其不吉相 卽當消滅 必須如法 非是輕爾.
수행하는 사람이 이런 상서롭지 못한 현상을 보게 되면
곧 붉은 몸을 가진 명왕이나 길리길라나 혹은 부정분노라고 청하고,
진언 등을 염송하며 호마를 지으면 상서롭지 못한 모양이
저절로 나타나지 못하고 모두 소멸될 것이다.
반드시 법에 따라야하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적신명왕 – 마두관세음믈 가리킨다.
길리길라 - 범어로 kelikilaḥ이다. 밀교 금강부(金剛部)의 분노신이다.
또는 금강장수심(金剛藏隨心)ㆍ금강수심(金剛隨心)ㆍ계리계라(鷄利繫羅)ㆍ
길리지라(吉利枳羅)라고 한다.
금강살타(金剛薩埵)의 권속인 촉금강(觸金剛)과 동명(同名)으로
모든 야차를 항복시키는 존이다.
부정분노 - 오추사마명왕(烏樞沙摩明王, Ucchuṣma)의 밀호이다. 또는 촉금강(觸金剛)이라고도 한다.
이 명왕은 부동명왕(不動明王)이 화현한 바로서 능히 모든 부정한 귀신들을 조복시킨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측간[東司] 가운데에 안치한다.
측간에 안치할 때에는 이 명왕의 진언을 염송한다.
념송인 신물체제 삼처지모 역불응화소 부도약견락 급이수발
念誦人 愼勿剃除 三處之毛 亦不應火燒 復塗藥遣落 及以手拔.
수행하는 사람은 칼로 세 곳의 털을 깎지 말아야 하며, 불에 태워도 안되며,
또 약을 써서 없애거나, 손으로 뽑아버리지도 말아야 합니다.
세곳의 털 - 양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털을 가리킨다.
비여유인 수집금도 약불선해집지 자당손해 지진언자 불의법칙
譬如有人 手執金刀 若不善解執持 自當損害 持眞言者 不依法則
음란치성이 제삼처지모 정시녀인 발생욕상 비단진언불성 여집리도
婬亂熾盛以 除三處之毛 呈示女人 發生欲想 非但眞言不成 如執利刀
자해기신
自害其身.
마치 어떤 사람이 손에 쇠칼을 들고 만약 잘 다루지 못하면
스스로 상처 입는 것처럼, 진언을 수지한 자는 법칙을 따르지 않으면
도리어 음란함이 치성해진다.
세 곳의 털을 깎아낸 것을 여인에게 보이면 음욕이 발생하니,
진언을 성취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치 날카로운 칼을 집어서
념송인 종불의법칙자 기부주 명왕진언주등 개시보살 종불손해인
念誦人 縱不依法則者 其部主 明王眞言主等 皆是菩薩 終不損害人
좌우시종 견피과고 즉편손해 당수근탁 물행비위 자초기화
左右侍從 見彼過故 卽便損害 當須謹卓 勿行非違 自招其禍.
염송하는 사람이 법칙에 따르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부주인 명왕과 진언주 등이
모두 보살이어서 끝내 사람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더라도 좌우로 따라다니면서
그 허물을 보는 까닭에 곧 손해가 되니, 반드시 삼가여서 그르치거나
어겨 스스로 그 화를 초래하지 말라.
부차 소바호동자 약념송인 급욕성취 병작제법 무유장난 구실지자
復次 蘇婆呼童子 若念誦人 及欲成就 幷作諸法 無有障難 求悉地者
이제음식 제사제천 수라 야차 용등 가로라 공명조등 갈타포단나
以諸飮食 祭祀諸天 修羅 藥叉 龍等 伽路羅 共命鳥等 羯咤布單那
건달바 부다 제귀매등 혹거지 혹재허공행자 우슬착지
乾闥婆 部多 諸鬼魅等 或居地 或在虛空行者 右膝著地
또한 소바호 동자야, 만약 염송하는 사람이 성취하기를 원하며
모든 법을 행하여 장애와 난관 없이 실지를 구하는 자일 경우에는,
모든 천ㆍ아수라ㆍ야차ㆍ용 등과 가루라ㆍ공명조 등과 갈타포단나ㆍ건달바ㆍ
부다의 모든 귀신과 도깨비 등 혹 땅에 살거나 허공에 다니는 자들에게
공양하며, 오른쪽 무릎을 꿇고 청하여 말한다.
갈타포난다 - 범어로 Kaṭapūtna이다.
아귀 중에서 복보(福報)가 가장 높은 것으로, 그 몸의 겉모습이 극히 더러우며
냄새나는 종류로서, 혹설에는 앵무(鸚鵡)와 같다고 한다.
포달나(布怛那)ㆍ부다나(富多那)ㆍ부단나(富單那)ㆍ부타나(富陀那)라고도 음역한다.
의역하여 취아귀(臭餓鬼)ㆍ열병귀(熱病鬼)ㆍ재괴귀(災怪鬼)라 한다.
계청언왈
啓請言曰:
곧 계청진언을 염송하여야 하니 진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묘고산천제부다 거환희원급여천궁 거일월궁 혹거하해소
居妙高山天諸部多 居歡喜園及餘天宮 居日月宮 或居河海所
혹거피택천수 혹거촌락급제신묘 혹거공실 혹거천실 혹주가람제저
或居陂澤泉水 或居村落及諸神廟 或居空室 或居天室 或住伽藍制底
혹거외도초암 혹거상실 혹거고장 혹주가항 혹거사구도변 혹의독수
或居外道草菴 或居象室 或居庫藏 或住街巷 或居四衢道邊 或依獨樹
혹재대로 혹주총간 혹거시다림 혹기대수림 혹거사자대충유희지처
或在大路 或住塚閒 或居屍陁林 或寄大樹林 或居師子大虫遊戲之處
혹주대사적중 혹거제주상묘처소 개자계청 여제권속강림래차
或住大砂磧中 或居諸洲上妙處所 皆諮啓請 與諸眷屬降臨來此
아소영판화만 도향 소향 음식급묘등명 원수흠향 아소구사 만족기과
我所營辦花鬘 塗香 燒香 飮食及妙燈明 願垂歆饗 我所求事 滿足其果
‘묘고산(須彌山)과 천상에 사는 모든 부다와
환희원이나 그 밖의 천궁에 살거나 일월궁에 살거나, 강이나 바다에 살거나
저수지나 샘에 살거나, 촌락과 온갖 신묘에 살거나,
텅 빈 집이나 천실에 살거나, 가람과 불탑[制底]에 머물거나,
외도의 움막에 살거나, 코끼리 우리에 살거나, 창고에 살거나, 거리에 머물거나,
네거리 도로변에 살거나, 우뚝한 나무에 의지하거나, 큰 길에 있거나,
무덤 속에 머물거나, 시다림에서 살거나, 큰 수풀 속에 있거나,
사자나 큰 동물이 노니는 곳에 살거나, 큰 모래무덤 속에 머물거나,
온갖 모래톱 위의 아주 좋은 곳에서 사는 모든 이들께 청을 드리오니,
모든 권속과 함께 이곳에 강림하소서.
제가 장만한 꽃다발ㆍ바르는 향ㆍ태우는 향ㆍ음식과 좋은 등불이 있으니
여기 오셔서 흠향하시고 제가 구하는 일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환희원 - 범어로 Nandana-vana이며, 음역하여 난단반나(難檀槃那)․난다(難陀)라 한다.
도리천(忉利天) 중 제석천의 네 정원의 하나이다.
수미산 정상 선견성(善見城)의 북쪽에 위치한다.
또는 환희원(歡喜園)․환락원(歡樂園)․희림원(喜林苑)․가무원(歌舞苑)․대희원(大喜苑)이라 한다.
흠향 - 공양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공양제귀신이 후응별일 공양호방제신 여전판공 호궤합장 즉응소청
以供養諸鬼神已 後應別日 供養護方諸神 如前辦供 胡跪合掌 卽應召請
이렇게 모든 귀신들에게 공양하고 나서,
다음에 따로 날을 잡아 방위를 지키는 신들에게 공양드리는 것을
앞에서 마련했던 공양과 같게 하며, 호궤하고 합장하고는
곧 다음과 같이 소청 드린다.
근청 동방교시가천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謹請 東方憍尸迦天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정중히 동방 방교시가천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방교시가천 - 범어로 Kauśika이다. 도리천(忉利天) 즉 33천(天)의 주(主)이다.
또는 교지가(憍支迦)라고도 한다. 제석천(帝釋天)의 다른 이름이다.
차청 동남방화천선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東南方火天仙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동남방 화천신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차청 남방염마라법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南方閻摩羅法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남방 염마라법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염마라법왕 - 염라대왕은 염마왕(閻魔王)ㆍ염마라왕(閻摩羅王)이라고도 하는데,
6도에서 떠도는 중생들이 죽으면 염라대왕 앞에 끌려와 지은 죄에 대한 벌을
심판받게 된다.
차청 서남방니리저부다대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西南方泥唎底部多大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서남방 니리디 다부대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니리디 - 범어로 Nairṛtī이다. 음역하여 열리저(涅哩底)ㆍ열리제(涅哩帝)ㆍ녜리저(禰哩底)라 한다.
밀교의 나찰주천(羅刹主天)으로 귀왕(鬼王)의 이름이다.
팔방천(八方天)의 하나이고, 또한 12천(天)의 하나로서 서남방(西南方)을 수호하는 천이다.
부다 - 범어로 Bhūta이다. 5취(趣)에 생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부타는 유정(有情)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또는 귀신의 일종으로 화생(化生)한 것을 말한다.
차청 서방부로나룡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西方嚩嚕拏龍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서방 부로나용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부로나 - 범어로 Varuṇa이다.
음역하여 바로나(縛嚕拏)ㆍ바루나(縛樓那)ㆍ바루나(婆樓那)ㆍ벌루나(伐樓拿)라 한다.
밀교 12천(天)의 하나이며, 호세팔방천(護世八方天)의 하나이다.
서방의 수호신으로 용족(龍族)의 왕이다.
본래 고대인도 바라문교의 천공신(天空神)으로, 하천(河川)의 주(主)이며,
제사를 주관하고 도덕을 유지하며 착한 일을 상주고 악한 일에 벌주는 신이다.
차청 서북방풍신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西北方風神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서북방 풍신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풍신왕 - 범어로 Vāyu이니, 풍신(風神)이다.
인도교의 풍신이 불교의 수호신이 되어 팔방천(八方天)ㆍ12천(天)의 서북방을 지킨다.
바람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부처님의 신통 자재한 교화에 비유하기도 한다.
차청 북방다문천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北方多聞天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북방 다문천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차청 동북방이사라천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東北方伊舍羅天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이어 동북방 이사나천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한다.
차청 상방범천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원수수공
次請 上方梵天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願垂受供.
다음에 상방의 범천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차청 지거소유 제대신왕등 여제권속 래강도량 각주본방 소판공양
次請 地居所有 諸大神王等 與諸眷屬 來降道場 各住本方 所辦供養
원수납수
願垂納受.
이어 지상에 사는 모든 대신왕 등께
‘모든 권속들과 함께 도량에 내려오셔서 각기 본래의 방위에 머무시는 대로
마련된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라고 청하고,
부원상시 위호어아
復願常時,衛護於我.
여시공양 제귀신등 급호방신왕 행자무제난사 의소구원 개실만족
如是供養 諸鬼神等 及護方神王 行者無諸難事 意所求願 皆悉滿足.」
다시 ‘항상 저를 위호해 주십시오’라고 원하여라.
이와 같이 모든 귀신들과 방위를 지키는 신왕들께 공양하면,
수행자에게 어떤 어려움도 없이 마음에 구하는 모든 것을
만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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