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한강변 라이딩

[화인 온화]

중계동에서 중랑천의 여러 다리들을 벗어나면

한강으로 물은 합류하게 된다.

주로 중랑천에서 성수대교를 지나

뚝섬유원지 잠실 방향으로

천호대교, 구리 코스모스역까지 가곤 했었다.

오늘은 코스를 바꾸어 달려 보았다.

중랑천에서 한강으로 들어설 때에

왼쪽 성수대교 방향이 아닌

오른쪽 동호대교 방향으로 건너가 보았다.

완전히 승용차 운전하던 때의 그 강변북로이다.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 잠수교를 통과해

동작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 양화대교까지 죽죽 달렸다.

마포나루, 여의도나루 선착장들이 보인다.

한강의 유람선도 다니고, 보트도 물살을 가른다.

추석연휴라서 그럴까, 잠실 쪽보다 라이딩이 풍성하다.

여의도 63빌딩이 보이고, 국회의사당 건물도 보인다.

그지 없이 푸른 가을 하늘에 흰 구름 띠들은

강변을 끼고 길게 심어놓은 코스모스 꽃들과 만나

영화 속인양 바람같이 싱그럽다.

한참 전에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부럽던 시절,

이젠 누군가가 나를 부러워 하리라!

마침 반포대교에서는 분수 쇼까지 펼쳐주었고,

한강대교 부근의 '자전거 이야기 정거장' 에서는

가족 자전거 축제로 활기찬 자전거 가족들을 보았다.

각종 대교들의 모습은 한강 위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잠수교를 실로 자전거로 통과해 가보니,

세빛 둥둥섬이 불꺼진채로 너무 쓸쓸했다.

성산대교까지 가고 싶었지만, 무리하고 싶지 않아

양화대교에서 터닝하여 중계동 집으로 돌아왔다.

바이켓 속도계를 보니 60Km 조금 넘게 나왔다.

시작 때 한 5Km 정도 놓친 걸 가산하면

약 65Km, 쉬는 시간 빼고 3시간 넘게 달린 셈이다.

땀이 흥건하고, 조금 뻐근하긴 해도

파란 하늘 흰 구름, 시원한 강물과 바람 속에

한껏 가을에 물들어왔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셀카로 찍어 본 내 모습~

아직도 그리 많이 지쳐보이지 않는다.

건강하고 명랑한 성격의 나에게 감사한다.

[화인 온화]

총 65키로미터를 총 6시간 동안 달렸다.
달린 시간이 4시간 정도이고 보면
충분히 쉬고 사진 찍으면서 달린 셈이다.
최대 속도 41키로, 평균 속도 18. 6 키로이니
무리하지 않고 잘 달린 셈이다.
1000키로 칼로리 이상 에너지를 썼으니
상쾌하고 가뿐한 게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폰으로 찍은 사진은 늘 아쉽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