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마을기자단 이한슬
중랑마을人이란, 중랑구에서 다년간 활동해온 마을활동가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마을활동기를 기록하는 마을기록활동입니다.
이번 중랑마을인에서는 소식지 특집 기획으로 중랑의 오래된 노포와 갓 시작한 신포를 찾아가보았습니다.앞으로도 중랑마을에서 만날 다양한 사람들을 기대해주세요. |
비건빵과 꽃을 함께 판매하는 빵꽃빵꽃에 다녀왔다. 인터뷰를 하며 비건빵과 꽃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환경을 위해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시는 게 인상깊었다. 직접 빵을 구매해 먹어보고, 꽃을 구매하며 인터뷰 내용대로 이것들에 대한 사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중랑구 면목동에서 빵꽃빵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따뜻하고 맛있는 빵, 예쁜 꽃을 빵꽃빵꽃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동대문구에서 계속 거주하다가 중랑구에 온지는 8년정도 되었어요. 저희 가족이 빵과 꽃을 좋아하고, 동물도 좋아하며,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이 행복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이렇게 빵과 꽃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면목동에서 작은 매장으로 운영을 하다가 지금의 매장으로 확장한 지 세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매장 이름을 정할 때 리스트가 되게 많았는데, 고급스러운 이름보다도 '빵꽃빵꽃'이 저희를 잘 담고 있는 것 같아 인상 깊어 이렇게 정하게 되었습니다. 중랑구에 위치한 비건 베이커리를 다양한 지역에서 많이 찾아주셔서 편의를 늘리고자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확장 이후에 멀리서도 더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비건 베이커리는 계란, 우유,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빵을 찾으시는 아기 어머님, 혹은 견과류 알러지가 있으신 분, 밀가루를 소화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찾으세요. 그래서 저희도 방부제도 넣지 않고 더욱 신경써서 매일 아침 신선하게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건 빵 같은 경우는 종류가 정말 많은데, 그래서 저희도 매번 테스트하며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들께서 맛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가지고 또 찾아주시는 점이 많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창업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희 가족들 모두 빵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평소에 여행도 빵집 위주로 짜고, 빵을 정말 좋아하는데 지인을 통해 비건 빵을 접하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빵보다 소화도 잘되고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같이 시작을 하다 보니 가족끼리 다양한 생각이 모여서 하나씩 맞춰가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매장에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민해서 세팅 하다보니 애착이 많이 갑니다.
비건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비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그리고 비건을 지향하면서 비건 식품이 대체제가 아니라 일반 음식보다 생각나는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리고 싶었고요. 그래서 저희 가게에서 일반 버터, 계란, 우유가 들어간 빵보다 더 맛있어서 비건인지 모르지만 먹고 싶은 빵을 만들고 있어요. ‘하루 아침에 베지테리안이 되겠어!’가 아니라 비건을 지향할 수 있는.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저희 빵이 일조한다면 좋겠습니다.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저희 매장은 빵 픽업 시 다회용기를 가져오시거나, 음료 포장 시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500원을 할인해드리는 365일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식구들 모두 동물과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평소에도 집에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도 음식점에 방문해 음식 포장할 때도 다회용기에 포장해달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처음 빵집을 오픈할 때부터 가족 모두가 '빵을 만드는데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저희 매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들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분해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 비닐보다는 10배는 비싸지만요(하하)
빵꽃빵꽃을 운영하면서 힘드신 일이 있나요?
아직은 비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방문해주시고 계세요. 비건 빵에 대해 잘 모르셔도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빵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용기내캠페인 외에도 최소한으로 포장을 하다보니 불편해 하시는 손님들도 가끔 계시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셔요. 빵을 꺼내고 나면 바로 버려지는, 보기에만 예쁘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화려한 포장재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직까지 많이 계셔요.
빵꽃빵꽃을 운영하면서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비건 빵을 만들 때 저희가 자극적인 건 좋아하지 않아서 자극적인 건 최소한으로 하고, 그러면서도 일반 빵보다 맛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촉촉하거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해서 빵을 만들 때 그런 맛을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저희가 노력하는 만큼 손님들께서 빵을 드시고 맛있다고 해주시면 뿌듯합니다. 저희가 테스트도 많이 하고, 메뉴 개발하며 비건 빵집을 거의 다 찾아다녀보며 종류별로 비교하며 먹어본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걱정되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힘을 받아 확장도 하고,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되겠다는 확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예약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용기를 가져오시는지 항상 여쭤보고, 방문손님들께 권유를 하기도 해요. 용기내 캠페인도 많이 활용해주시고 있어 감사합니다. 꽃은 손님들께서 사가실 때도 왠지 제가 선물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할 때에 단순히 꽃꽂이를 가르쳐드리는 것도 좋았지만 참여하신 분께서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선한 영향력 있는 가게가 되고 싶어요. 아직 정해진 길은 없지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알려지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가게가 되고 싶습니다. 저녁마다 가족끼리 모여서 어떻게 빵을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지, 사람들이 더 좋아하실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앞으로 주민들께 빵꽃빵꽃을 알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 플라워 클래스를 매주 월요일에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같은 중랑구에서 터를 잡아가는 가게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다른 매장들과 같이 용기내 캠페인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 식당에 갈 때마다 항상 포장을 용기를 챙겨가서 했는데,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용기를 드려도 봉투로 씌워서 주실 때가 많았어요. 용기내 캠페인 같이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를 함께 진행하는 노포에게는 오랫동안 뚝심을 가지고 지켜나가시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새로 시작하는 신포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