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세시대에 수백 년 동안 기악이 퇴출되어 연주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그리고 그 후 문예부흥기(1450년대)에 이르러 기악이 다시 소생하게 되었고,바흐시대(1650년대 이후:바로크시대_1600~1750)에 이르러 비로서 음악의 기본 틀이 잡히는 기악 단절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이 접하고 있는 서양음악의 기악은 겨우400~500여 년의 역사에 불과하다.
1685년에 태어난 바흐가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서‘서양음악의 아비지’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중세시대의 음악은 단지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나 수단에 불과했다.중세 교회의 음악은 단지 하느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가사 즉,시편이나 성경구절 등을 낭송하는 수단으로 여겼고, 그래서 가사가 없는 기악이 교회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끄럽기만 하다면서 신도들의 마음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간주하여 금지했다(세속사회에서는 춤곡 등 기악이 연주되긴 했을 것이나 오늘날까지 악보가 남겨져 있지 않아서 그 당시의 기악분야는 그저 선사시대에 머물러 있는 셈이 되었다). 따라서 중세시대에는 오로지 신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종교음악만 있었을 뿐 인간의 삶이 녹아있는 세속음악은 따로 있을 수가 없었다(그레서 음유시인과 발랑시인이 탄생하게 됨).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미사 봉헌 시에 교회에서 불렀던 성가를 마치 오늘날 우리들의 대중음악처럼 교회를 떠나 세속의 삶 속에서 불렀다는 사실은 우리로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러한 중세시대에도 그나마 이룩된 음악의 업적이 있는데,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는 계이름(Do, Re, Mi, Fa, Sol, La, Ti)이 ‘귀도 다레초(Guido d’Arezzo,992~1050이탈리아)’라는 사람에 의해 창안됐고,네우마(Neuma)라는 <4선보의 기보법>이 완성되어 오늘날 <5선보>의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은 기억해둘 일이다. ● 참고 ① 4선 기보법 ② 다성음악의 발달과 모테트 ③ 음유시인 ④ 방랑시인–세속음악
⑤ 중세의 기악음악 ★★ 최초의 여성작곡가_힐데가르트(Hildegart,1098~1179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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