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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 클래식이 있는 쉼터 [연국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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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설 (小 說) 스크랩 [오디오 소설]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바우 추천 0 조회 45 16.02.15 19: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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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문학과 지성>에 발표된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연작 12편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중편 소설이다. 1970년대 한국 소설이 거둔 중요한 결실로 평가되는 작품으로서 전혀 낙원이 아니고 행복도 없는 '낙원구 행복동'의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난장이' 일가(一家)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소시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작품해제>

 

도시 빈민의 궁핍한 생활,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에 찬 구조 속에서 노동자의 현실적 패배를 잘 보여 주고 있다. 같은 제목의 연작 12편 중에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서 드러난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엄연한 현실적 문제이자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작자는 난쟁이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의 삶의 모습, 그리고 70년대의 노동 환경을 폭로, 고발하고 있다. 작품 결말부의 영희의 절규는 더 이상 난쟁이로 남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 주고 있다.

 

 

이 작품은 도시 빈민의 궁핍과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에서, 특히 노동자의 현실 패배가 우리 사회의 어떤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추적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소외된 도시 근로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즉, 생존에 필요한 최저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경, 고용자로부터 강요되는 부당한 노동 행위, 노동 조합에의 탄압,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극한적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산업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이 제시되어 있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을 환기시키는 데만 호소력을 지닌 게 아니라, 문학만이 가능한 정서적인 면을 강하게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 제시라는 반영적(反映的) 기능과 암시와 함축이라는 정서적(情緖的) 기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가령, 다음과 같은 대목을 보자.

 

나는 햇살 속에서 꿈을 꾸었다. 영희가 팬지꽃 두 송이를 공장 폐수 속에 던져 넣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꽃을 던지는 영희의 행동이 영호의 꿈속에서인지 실제의 그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팬지꽃과 폐수', '귀여운 소녀와 꽃을 버리는 행위'의 대조적인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시적 호소력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난장이 일가로 대변되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근로자들의 삶의 조건과 모습을 파헤침으로써 70년대 이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우리의 노동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의 중첩(重疊), 환상적인 분위기의 조성, 시점의 잦은 이동 등의 기법적 새로움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 준다.

 

<줄거리>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영호·영희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의 소외 계층이다. 실낱 같은 기대감 속에서 천국을 꿈꾸지만 통장으로부터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철거 계고장을 받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영수네 동네인 낙원구 행복동 주민들 역시 야단 법석이다. 어느 날, 철거는 간단하게 끝나 버리고 그들의 손에 아파트 딱지만 주어진다. 입주권이 있어도 입주비가 없는 행복동 주민들은 시(市)에서 주겠다는 이주 보조금보다 약간을 더 받고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판다.

 

그동안 난장이 아버지가 채권 매매, 칼 갈기, 건물 유리닦이, 수도 고치기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였으나, 어느 날 병에 걸려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어머니는 인쇄소 제본 공장에 나가고 영수는 인쇄소 공무부 조역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나간다. 영호와 영희도 몇 달 간격으로 학교를 그만둔다.

 

투기업자들의 농간으로 입주권의 값이 뛰어오르고 영수네도 승용차를 타고 온 사나이에게 입주권을 판다. 그러나 명희 어머니에게 전세값을 갚고 나니 남는 것이 없다.

 

영희는 집을 나간다. 영희는 승용차를 타고 온 그 투기업자 사무실에서 일하며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러다가 그 투기업자에게 마취 당한여 순결을 빼앗긴 영희는 투기업자가 자기에게 했듯이 그의 얼굴에 마취를 하고 가방 속에 있는 입주권과 돈을 가지고 행복동 동사무소로 향한다. 서류 신청을 마치고 가족을 찾으러 이웃에 살던 신애 아주머니를 찾아간다. 아버지가 벽돌 공장 굴뚝에서 자살했음을 알게 된 영희는 큰오빠인 영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 버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주인공 난쟁이네 가족을 통해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을 통해 좌절

 

과 애환을 다룬 조세희연작 소설이다. 줄여서 《난쏘공》이라 칭하기도 한다. 1975년에 발표한 작품

 

〈칼날〉을 시작으로 1978년 〈에필로그〉까지 12편으로 완성되었다. 1978년 6월 5일에 책으로 출간된

 

이 소설은 1979년 제 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극단 세실에 의해 1979년채윤일의 연출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고, 1981년에는 이원세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실제 연재 순서로는 〈칼날〉이 〈뫼비우스의 띠〉보다 앞선 작품이나, 단행본에서는 두 작품의 순서를 바꾸었다.

제목 수록된 잡지
뫼비우스의 띠 《세대》 1976년 2월호
칼날 문학사상 1975년 12월호
우주 여행 뿌리 깊은 나무 1976년 9월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과 지성 1976년 겨울호
육교 위에서 《세대》 1977년 2월호
궤도 회전 《한국문학》 1977년 6월호
기계 도시 《대학신문》 1977년 6월 20일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문학사상》 1977년 10월호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문예중앙 1977년 겨울호
클라인씨의 병 문학과 지성 1978년 봄호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창작과 비평 1978년 여름호
에필로그 《문학사상》 1978년 3월호

 

 

조세희(趙世熙: 1942-  )

1942년 경기도 가평 출생 서라벌예대 및 경희대 졸업.(황순원의 제자)  

1965년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경향신문에 당선 데뷔.

그는 70년대 소외된 노동자 빈민의 삶을 '난장이'로 암시하여 폭로한 작가이다. 근대화의 물결에 희생된 난쟁이 일가를 중심으로 소외계층의 문제를 파해친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제13회 동인문학상 수상

·경향 : 근대화의 모순을 폭로

·주요작품 : 「시간여행」, 「침묵의 뿌리」, 그리고 전12편으로 된 연작 소설(「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 도시」,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이상 연작 구성 12편의 제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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