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마지막 셋째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샘물도 친구들도 7시에 일어났어요 (가장 형이고 누나인 지완이와 서휘는 오늘도 어치따라 6시에 일어났대요ㅎㅎ)
새벽의 원동은 푸른빛이 은은해서 아름다웠어요.
곧 해가 뜨면 쨍한 자신만의 색을 뿜으며 산도 나뭇잎도 빨랫줄에 걸린 친구들 옷들도 반짝반짝 빛나겠죠? ^^


친구들이 어치를 도와주려고 일찍 부엌으로 왔어요.
곰솔이 간단하게 시범을 보여주고 윤서와 서현이는 계란을 깨고 서휘와 지완이는 상을 닦고 수저를 놓는걸 도와주었답니다!

윤서와 서현이가 열심히 계란을 깨더니 “샘물!! 이거봐 계란이 웃고있어!!” 해서 보니 정말 노른자가 활짝 웃고 있었어요ㅋㅋ
스마일 계란을 보며 친구들과 다같이 웃고, 윤서가 서현이가 깨준 계란을 숟가락으로 잘 섞어주어 어치가 맛있는 계란말이를 만들 수 있었답니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어치를 도와준 친구들이 멋있었습니다*^^*

아침산책을 가는길~
곰솔과 함께 도토리나무에 생긴 혹벌집을 보고 있어요.
첫째날에 친구들과 계곡을 가면서 윤서가 발견했는데 곰솔과 꼭 같이 보자고 말했던 게 셋째날에 이루어졌답니다ㅎㅎ

계곡에서 서현이와 서휘가 신기한 모양의 돌을 발견했어요!

서휘가 찾아온 뽀로로 모양의 돌이랍니다!
그냥 돌 세개인데 서휘가 뽀로로라고 말해주니 정말 뽀로로처럼 보였습니다. 친구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해요!!
계곡에는 정말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돌이 참 많았어요.

서현이도 하얀색, 주황색, 초록색, 보라색, 파란색 돌을 찾았어요.
돌을 그려보라고 하면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항상 그리는데 자연에는 친구들의 눈으로 볼때 알록달록한 돌이 많네요!
친구들보다 계곡에 더 많이 와보았는데도 돌이 알록달록하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요? 우리 친구들의 눈은 참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둘째날 곰솔에게 배우고 물수제비를 멋지게 성공해낸 지완이와 지완이처럼 해보고싶은 도윤이와 서휘는 열심히 돌을 골라보고 있어요


도윤이는 물이 퐁당하면서 물방울이 튀는걸 좋아하나봐요!
누나들한테는 뿌려서 옷이 젖으면 안된다는 샘물의 말에 혼자 지완이형 옆에서 조그만 돌을 발앞으로 던져보고 손가락으로도 튕겨보았어요.^^

곰솔이 큰 돌 위로 올라갔는데 그걸 본 친구들이 열심히 따라 올라갔답니다!
제일먼저 윤서가 성공해서 서현이와 서휘언니가 젖지않고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도윤이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훌쩍 올라갔다가 내려왔어요ㅎㅎ
다른 친구들이 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씨가 정말 예뻤습니다*^^*

계곡 중간에 카메라에만 찍히는 무지개가 생겼어요!
서휘와 윤서, 서현이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같이 찍었으면 더 예뻤을 텐데 지완이와 도윤이는 벌써 도망가고 없었답니다ㅋㅋ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멀찍이 떨어져 있는 돌 사이도 점프로!
도윤이가 걱정도 되었지만, 혼자서 다치지 않게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안전하게 쉬엄쉬엄 잘 조절해서 샘물이 마음을 조금 놓았어요ㅎㅎ
서현이와 윤서도 조심조심 바위에서 내려와서 늦게 내려운 친구가 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답니다!
아침 산책으로 땀을 쭉 빼고^^;;
서둘러 드림캐쳐를 완성한다음, 마무리를 하고 있는 샘물에게
“언제 계곡가?” “가서 빠져도 돼?” 물어보는 친구들의 성화에 얼른 끝내고 하늘빛으로 물들인 쪽빛 옷을 입고 다시 계곡으로 향했어요.
사실 정말 퐁당 빠질까봐 샘물은 걱정이 되었지만 실컷하기 캠프니까 차타고 집에갈때 춥지 않도록, 혹시나 넘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물에 젖는 정도를 조절하기로 했답니다!

계곡에 가기 전 샘물, 곰솔, 친구들과 사진!
다들 빨리 계곡에 가고 싶은 표정입니다ㅋㅋㅋ

가는 길에 귀여운 다람쥐를 또 만났어요
원동에 있는 동안 매일 다람쥐를 5마리 본것 같아요. 처음엔 다람쥐를 보고 막 달려들었는데 마지막 날에는 다람쥐가 놀라지 않도록 멀리서 지켜봐주었답니다!
정말 마음이 예쁜 친구들이예요*^^*

울퉁불퉁한 돌을 넘어 가는 험난한 길!

윤서가 물에 얼굴을 넣고 뽀글뽀글
샘물이 “짜장면 끓이는 소리같아!” 라고 하자 윤서가 어치처럼 만들겠다며 열심히 뽀글뽀글 소리를 냈답니다ㅎㅎ
시원한 잠깐의 물놀이를 끝내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요!

서휘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얘기했었는데 샘물에게도 2박 3일이 꼭 2시간 30분처럼 지나갔어요.
샘물의 대학생활을 잠시 잊고 지완이, 서휘, 서현이, 윤서, 도윤이와 신나게 즐겁게 놀아서 샘물도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샘물에게 이렇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는데 친구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2박 3일동안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아서 고맙고 건강하게 놀아줘서 고마워!
장난기 넘치지만 때론 어른스러웠던 지완이, 예의 바르고 마음이 예뻤던 서휘, 항상 웃는 얼굴로, 때론 웃긴 포즈로 샘물을 재밌게 해준 서현이, 뭐든 알려주면 척척 다 해냈던 윤서,
과묵하지만 장난기 넘치고 항상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잘 먹어준 도윤이
어디서든 샘물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방학 즐겁게 보내!!
첫댓글 쪽 염색티외 숲 색깔이 너무 잘 어울려요^^
3편의 글 읽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띄어집니다
어디에서 이런값진 추억을 쌓을수가 있을까요?
겨울캠프 찜^^
샘물선생님의 멋진 글솜씨로 캠프에 함께하는듯 한 기분이 듭니다.
오늘 슬며시 서휘가 샘물과 약속한 일을 비밀얘기하듯 얘기해주네요. 내용은 비밀이예요.🤫
캠프내내 아이들의 멋진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숲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도 샘물처럼 멋지게 자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