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사편지 적고 축구 했습니다.
아이들이 감사편지 쓸 때 저도 고마웠던 일들을 되짚어봅니다.
아이들과 모여 축구 했을 뿐인데 감사드릴 분이 많습니다.
처음 공 구할 때 공에 바람 넣어 주신 이중제 선생님.
감기 걸리셨는데도 흔쾌히 나와 공을 빵빵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빵빵해진 축구공으로 축구 재밌게 했습니다.
“공만 있어도 재밌게 논다”에서 제일 중요한 준비물인 공이 생겼습니다.
아이들과 축구 할 때 선수로 같이 뛰어 주시고, 가장 고된 포지션인 골키퍼 흔쾌히 맡아 주신 오수진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팀끼리의 밸런스가 잘 맞았습니다. 인원수 부족한 팀 거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참 추웠는데 계속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마음은 선생님 덕분에 따뜻해졌습니다.
축구 하는 날마다 아이들의 든든한 위장을 책임져 주신 김유진 선생님.
사실 저는 축구도 재밌지만 먹는게 더 좋았습니다.
떡볶이, 어묵국, 오늘은 라볶이까지.
조기축구회 하고 다같이 회식하는 아저씨들의 기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축구는 먹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아저씨들이 토요일 아침부터 조기 축구회 나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태완이, 주완이 아버지도 축구 함께 하셨습니다.
아이들 뛸 때 같이 뛰셨습니다.
반코트 경기하며 지고 있던 팀에 선생님 들어가시니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상대팀 비어 있던 골대에 골키퍼가 생겼습니다.
부족한 부분 거들어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과도 감사편지 잘 썼습니다. 수료식 때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감사편지 쓴 이후에 축구 하러 갔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쉬지 않고 축구 합니다. 아이들 참 잘 놉니다.
축구는 항상 재밌습니다.
맑은 날에도 축구하고, 비오는 날에도 축구하고, 눈 오는 날에도 축구 합니다.
축구를 하며
아이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합니다.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환호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뛸 때도 있고, 걸어 다닐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앉아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존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제가 제일 재밌습니다.
아이들이 화를 내거나 토라질 때 어찌 해야 할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겁게 웃으면서 축구 해야지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당장 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축구하고 농구 할 때도 언성 높이며 싸울 때가 많습니다.
축구 경기 볼 때도 경기 속 선수들이 화내고, 소리칠 때가 많습니다.
어른들도 경기할 때 그러는데 아이들에게 이상적인 축구 경기하지 못한다고 뭐라고 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너무 과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싸우거나 소리 지르지 말라고 부탁하되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다고 화내기는 조금 그렇습니다.
그냥 계속 부탁합니다.
아이가 화날 만한 상황에 있는데 화내는 아이 탓만 하기도 조금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화나는 상황, 아이에게 맞게 바꾸어 줄 자신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화날 만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고 축구 자체를 하지 말자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하다가 화낸다고 축구 자체를 금지하기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하다가 싸우는 상황도 자연스런 사람 살이이니 아이들에게 그냥 참고 하라고 할까요?
자연스런 현상이니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맞을까요?
이기고 지는 것도 자연스런 일상의 일부이니 받아들이라고 할까요?
강한 쪽이 이기고, 약한 쪽이 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알려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약한 쪽, 제 힘으로 도와 이기게 해주기도 그렇습니다. 결국 강했던 쪽이 약하게 됩니다.
결국 지고 이기는 것이 나뉘는 것은 똑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축구 잘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축구하며 “참 사람사는 것 같았다” 할 수 있을까요?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보고, 어떻게 도와야 잘 도왔다고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은 저만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축구모임동안 각자의 방식대로 잘 뛰어놉니다.
아이들이 잘 뛰어놀면 저도 기쁩니다.
축구 모임 구실로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남녀노소 다 모여 뛰어놉니다.
오늘은 유치원생 태완이부터 초등학교 6학년 예랑이까지 축구공 하나 구실로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다같이 뛰어다닙니다.
옆에서 어머니들 아버지들도 거들어 주십니다.
이것 하나만으로 기쁩니다.
축구 모임 마무리 잘했습니다.
첫댓글 "아 축구 모임 더 하고 싶은데 ㅠ"
은성이는 마지막 축구 모임 마치고 집에 와서 몹시 아쉬워 했습니다.
이성령 선생님 고맙습니다.
은성이 봐준 형아들 누나들 고맙습니다.
우와 신났겠어요!
게임을 할 때도 화낼거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 ㅎㅎ 한국인의 승부욕일까요. ㅎㅎㅎ
승부욕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승부 가리는 것으로 인해 화내고 싸우게 되는 것은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사실 무엇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모호합니다 (❁´◡`❁)
축구 하며 아이들이 모이고, 어머니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에 시선을 두려 합니다.
아이들은 화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축구 잘 합니다.
축구 하며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도 축구 모임 더하고 싶다고 한 은성이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호운이랑도 언젠가 게임이나 축구 같이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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