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살리기 실천 - 13차 행동
일시 : 2024.09.21. 15시~18시 반
장소 : 여의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참여 :
아사달 통사님, 이기종 통사님, 박진우 통사님, 김기람 통사님, 청년위원장 김연우 통사
<국회의사당 가는 길>
1. 어머니
나가기 전, 어머니께서 빠릿하게 보여야 한다고 챙겨주셨다.
딸이 말하지 않아도 어머니는 다 꿰뚫고 계신다.
2. 공덕역 과자집 사장님
공덕역에서 버스를 타려고 출구를 찾던 중, 새참 겸 두바이쌀떡 2 박스를 샀다.
요즘 많은 편의점, 백화점에서 높은 당도를 강조하며 두바이 초코과자를 절찬리에 홍보 중이다.
두바이 초코과자들이 몹시 달아서 다른 분들의 구미에 맞을지 걱정했는데
다들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좋았다.
자리를 뜰 무렵, 사장님께서 공짜로 작은 뻥튀기와 봉투 한 장을 얹어 주셨다.
나는 괜찮다고 사양했는데, 후하게 인심을 베풀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3. 택시운전사
버스가 좀처럼 오지 않아서 택시를 잡았다.
결제하며 탄핵집회 현장을 봤는데도 빨갱이네 뭐네 그런 말은 안 하셨다.
택시기사는 그날 저녁,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민심의 파도는 거스를 수 없다>
1. 젊은 세대가 다시 움직인다
도착한 뒤 백남기 선생님 추모 부스에 헌화하고, 주변을 살폈다.
홍대 때보다 20~30대가 더 많이 왔고,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도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다 죽는다는 소리다.
나도 아는 얼굴들을 몇명 봤다. 하도 사람이 많아서 그들 쪽에서는 못 알아봤을 수 있지만.
2. 서양인 려행객
행진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는 서양 려행객도 있었다. 의도치 않게 력사의 순간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면 어떤 이바구를 할까.
3. 의료살인
의료대란 고착화, 의료민영화, 응급실 뺑뺑이, 추석 인사가 무려 "아프지 말자"
국민들은 치료도 못 받고 있는데, 아픈 사람들을 탓하는 정서가 퍼지고 있는데.
윤깡통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처웃나. 삶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
<활동>
1. 행진 경로
국회의사당 3번 출구 -> 국짐당사 앞 골목 -> 한강공원 자전거길 근처 -> 출발장소로 귀환
특히 국짐당사 앞을 지날 때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국짐당의 간판 색깔은 빨간색-흰색이다. 일장기, 욱일기의 색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니뽕, 왜라이또, 미제 자본주의의 이름으로 무고한 죽임을 당한 국민들의 피이다.
몰라서 나쁜 짓을 저지른 것, 알면서 저지른 것. 둘 다 나쁘다.
그런데 국짐당은 다 알면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다. 그래서 혐오스럽다.
간판 색조합을 그렇게 설정한 것부터 자기들도 친일,친미,친자본,약자혐오 를 숨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2. 현대예술
국짐당사 건물의 아래 층에는 절묘하게도 스타벅스, 파리크라상이 있었다.
처음부터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리윤을 위해 인간과 력사를 저버린 자들끼리 모였다.
그 때 내가 직접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찍었다면 윤깡통 렬차의 뒤를 이었을 현대예술이 되었을 텐데...
3. 체계도 없고 력사도 없고 국민도 없는 9호선
행진이 끝나고 아사달 통사님, 이기종 통사님과 함께 9호선을 탔고, 이후 5호선으로 갈아탔다.
9호선은 대기시간도 길고. 앉을 자리도 적고.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이런 것에 혈세를 쏟아부으니 땅이 파괴되고,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 발굴되지 않은 유물들이 파괴되는 것이다. 력사파괴다.
<호칭 '통사'>
전부터 서로를 어떻게 부를지 이바구가 오갔는데,
이제부터 력시넷카페, 단톡방에서 '통사'(通事) 로 호칭을 쓰는 것은 어떨까 한다. (예 : 박진우 통사님)
통사를 풀이하자면 통할 통 + 일 사.
1) 늘 력사를 가까이 하자. 2) 력사를 날카롭게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는 의미이다
<함께 해주신 사람들>
매트가 없어서 종이받침대를 쓰게 생겼는데, 옆자리 아주머님께서 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뒤풀이장소를 선정해주시고, 통 크게 밥값도 내 주신 이기종 통사님,
중간에 짧게 인사드렸던 김기람 통사님, 끝까지 같이 해주신 아사달 통사님과 박진우 통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외>
이번에는 행진 위주로 활동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뒤풀이 장소(진우국시)에서 청년위원장 명함 전달식이 있었다.
<사진 모음>
첫댓글 1. 보고는 공유입니다. 낮은이가 높은이 한테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ㅎ
2. 일목요연하게,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해주었습니다.
3. 예술은 원래 소리가 예술같지요?
4. 기록자는 모두의 이름 끝에 자기 이름을 올리는 것이 운동의 미덕입니다.
5. 여의도 지형지물이 익숙하지 않으니 ㄹ 살리기 현수막을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6. 간식까지 준비하고, 탄핵을 열정적으로 외쳐준 청년위원장의 기백이 훌륭했습니다.
7. 보고글 정리하느라 애쓰셨습니다.
8. 청년위원장 김연우 통사님 얼씨구~~~!!
아, 교부라기보다는 전달식 ^^
례술->예술 로 수정하였고, 제 이름을 맨 뒤로 옮겼습니다.
아사달통사님 덧글로 몇가지 알려주신 거 정말 감사하고요.
무엇보다도 캐리어 끄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