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전남 진도군 첨찰산 및 관매도 트레킹. 기 간 : 2019. 11. 08.(금) ~ 10.(일) (1박3일) 숙 소 : 쉼터민박(관매마을 공동운영,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길 14) 참 가 : 24백두.
◈ 1일차(11/9, 토) 일정 : 진도 첨찰산 및 관매도 서부 트레킹. - 05:00 아침식사 (청진동해장국 061-542-0201) - 06:00 두무골재(첨찰산 산행 들머리) 도착하여 산행. - 09:00 쌍계사 주차장 도착하여 첨찰산 산행 종료. - 10:00 진도항(팽목항) 도착. - 10:30 진도항 출발(새섬두리호, 서진도농협 061-544-5353, 542-5383) - 12:00 관매도 도착. - 12:30 숙소(쉼터민박) 도착하여 트레킹 시작. 관매도 서부 돈대봉, 하늘다리, 벼락바위 트레킹. - 17:30 저녁 식사.
◈ 첨찰산 트레킹 코스 : 두무골재 ~ 진도기상관측소 ~ 첨찰산 ~ 넓적바위 ~ 쌍계사. (6km, 2시간 소요)
<산행코스>
2년 전인 2017년도 13주년 창립기념 산행을 관매도로 가기로 했었는데, 출발 당일에 몰아친 돌풍으로 관매도행 배가 뜨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진도 남쪽의 '접도' 트레킹으로 대신했었다. 그리고선 지난해 14주년 산행은 거문도로 갔었기에, 옛날 1박2일 TV프로에서 보았던 관매도에 대한 동경은 이제 기억 저편 너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매년 11월에 추진하는 창립기념 섬산행을 다년간 진행해 온 터이고, 국내의 많은 섬들이 연육교와 연도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그리 녹록치가 않음에 따라,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던 관매도를 다시금 끄집어 내여 백두산우회 15주년 섬산행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골이 났다'라는 말은 이런 때 쓰라고 만들어 놓았던지, 창립기념 섬산행이 몇차례 이어지니 이제 준비도 아주 익숙해진 듯하다. 예년 같았으면 숙소와 교통편 예약은 물론 끼니의 메뉴를 정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느라 몇 차례의 회동이 불가피했었을 터인데, 올해는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총무님의 주도면밀한 주관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어떻게 다 마실까'하고 걱정을 했던 술은 손점장님이 동동주를, 전소장님이 막걸리와 홍주를 후원했고 따로이 소주와 맥주는 준비했으며, 다양하고 맛깔스런 음식과 찬거리는 많은 여성회원들의 정성스런 손길로 넉넉히 준비하여 버스에 그득이 싣고는 진도로 향한다.
버스에 술을 너무 많이 실은 탓인지, 멀고 먼 진도를 향하는 널찍한 고속도로조차 좁아서 벗어날 듯이 비틀거리는 버스에서, 불면의 밤을 이쪽저쪽으로 뒤집다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총무님의 말에 화들짝 눈을 뜨고는, 진도 읍내의 해장국집으로 들어선다.
2년 전에 왔던 곳이라 눈에 익은 식당인데, 그때와는 달리 꼭두새벽임에도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다. 아마도 최근 전남 도서지방의 개발로 건설현장이 많아진 탓이려니 짐작하며, 미리 예약해 놓은 자리에 앉아 평소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아침식사를 한다. 왜냐면 이 시간에는 꿈을 꾸고 있는데 좀체 먹는 꿈을 못 꿔 봐서! (면피용 멘트)
늦가을 한밤중에도 푸른 끼가 역력한 상록활엽수 숲 속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인 두무골고개로 오른다.
사실 첨찰산 산행은 쌍계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도항에서 10시 반에 출발하는 관매도행 배 시간을 맞추고 관매도에서의 트레킹을 해야 하므로, 산행의 부담을 줄이려고 버스를 타고 두무골고개로 올라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두무골재에 도착하여 버스를 나서니 새벽임에도 공기가 차갑지 않고, 해남 방향의 동쪽 하늘이 멋지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날씨가 산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아 보인다.
<두무골재(두목재)> 첨찰산(482m)과 덕신산(398.9m) 사이의 안부로, 서쪽 의신면 사천리와 동쪽 고군면 향동리를 잇는 고개다. 명칭의 유래는 알 길이 없고, 다만 고개의 서쪽 사천리 방향의 골짜기가 두목골인데, 두목골이라는 골짜기 이름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추측할 뿐이다.
진도기상대 방향 등산로 입구가 있는 두무골재에서 보는 해남 방향의 새벽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덕신산과 첨찰산을 잇는 두목골재 육교 동편의 공터에서 몸풀기를 생략하는 백두들.
아직 일출까지는 30여분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도, 벌써 동쪽 하늘은 붉은 화염에 타오르고 있다.
살짝 당겨본 해남의 두륜산과 달마산 방향.
공터 한켠의 데크목 계단으로 들어서며 첨찰산 산행을 시작한다.
첨찰산(尖察山)은 진도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봉화대가 있어서 봉화산이라고도 불렸으며, 한자로 '뾰족할 첨(尖), 살필 찰(察)'자를 써서 첨찰산이라 한다. 산이 높은 데다 뾰족해서 주위를 살피기 좋아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한다. 진도 사람들은 이곳 첨찰산 산정에서 해마다 해맞이를 한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며 돌아본 공터 모습.
계단을 올라서니 정자와 조망 쉼터가 나오는데,
아하, 저렇게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구나! 근데 둘이 오면 어떻게 포즈를 잡아야 하는 건지..ㅉㅉ
우측의 진도기상대로 이어지는 임도를 두고, 이정표의 '첨찰산 정상' 방향의 숲길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 초입은 낙엽이 흩뿌려진 고즈넉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주변의 나무들이 작은 관목으로 바뀌며 등로도 다소간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작은 너덜길이 나타나며 바위산의 면모도 살짝 드러낸다.
첨찰산 오름길에 암릉길도 올라서니 전망바위도 나온다. '산행이 짧고 등로도 양호하니 배낭을 두고 산보 가자!'라고 했던 말에 미안스런 마음조차 든다.
일출이 임박했음인지 동쪽 하늘의 붉은 기운이 온누리로 퍼지고 있다.
해남 두륜산 방향.
해남 달마산 방향.
산행을 시작한 두무골재가 내려다 보인다.
오늘의 태양은 땅끝기맥의 대둔산과 달마산 사이의 어디쯤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임박한 일출을 기다려 볼까도 싶었지만 전망바위가 넓지를 않아서, 일출을 보기로 예정한 진도기상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앞쪽으로 우리나라 남서부 지방의 기상관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진도기상대가 보이고,
능선 마루 전망바위로 올라서자 해남의 땅끝기맥 능선이 붉은 기운에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두무골재 동쪽의 향동리 마을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향동리(香洞里)>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 있는 법정리이자 행정리로, 1570년에 뽕나무가 많아서 마을 이름을 '뽕골'에서 '상목동'으로 의역했다가, 약 300년 전에 '상'을 '향'으로 개칭하여 '향목동' 또는 '향목구미'라고도 하였다. 본래 진도군 고일면의 지역으로서, 지형이 목처럼 되었으므로 상목골 또는 향막동, 향동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향동리라 하여 고군면에 편입되었다. 향동리는 첨찰산 줄기와 죽제산~주봉재~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이루어진 능선과, 첨찰산 등에서 발원하는 향동천이 남동방향으로 흐르면서 형성한 긴 곡저지형이면서 하나의 분지이다. 덕신산의 동사면 산록에 마을이 입지 하고 있다. 향동천 곡저를 따라서 제4기층을 이루어 논으로 이용되며, 화강암 관입부는 산록부를 이루어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변의 산지는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향동천에 의해서 차별 침식된 곡저임을 알 수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이며, 주 소득원은 채소류로 배추, 양배추, 대파 등이 생산되고 있다.
전망바위 아래를 지나는 백두들.
남서쪽 진도군 임회면의 여귀산(457m) 방향.
저~어~기 어디에 2년 전에 올랐던 동석산도 있을 터인데, 아직은 가늠이 어렵다.
덕신산 너머로 2년전에 갔던 남망산이 있는 접도도 보인다.
이곳 전망바위에서 진도기상대까지는 아직도 10여분 남짓 남은 듯이 보인다. 임박한 일출을 생각하니, 두무골재에서의 산행 출발을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
임박한 일출로 급해진 마음을 누르며,
진도기상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잠시를 참지 못한 태양이 해남의 달마봉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해는 2016. 5. 14.(토)에 걸었던 땅끝기맥 능선의 달마산 직전 바람재에서 솟아올랐다.
태양의 출현으로 세상을 뒤덮었던 장막이 걷히면서 삼라만상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진도기상대 울타리를 만나서 좌측 우회길로 들어서고,
울타리를 따라 이어진 등로를 잠시 따르면,
진도기상대 정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첨찰산은 좌틀하여 도로를 따라야 하지만, 잠시 진도기상대에 들러 보기로 한다.
좌측으로 가야 할 첨찰산 정상이 지척으로 보인다.
진도기상대 정문 모습.
<진도기상대(Jindo Weather Station, 珍島氣象臺)>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위치한 기상대로, 첨찰산 정상에 위치한다. 광주지방기상청에서 관할하며 2001년 6월에 설립되었다.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자동기상관측장비(AWS), 해양기상관측장비, 황사관측장비(PM10)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상관측뿐만 아니라 지진, 해양 등도 관찰한다. 기상대 건물은 3층이며 건물 옥상에 축구공처럼 생긴 둥근 원형의 관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1층과 3층에는 각각 홍보관과 전망대가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인에게도 개방되고 있다.
진도기상대 모습.
진도기상대 앞마당 도착.
오늘의 일출을 맞이하려 예정했던 진도기상대 앞에서.
뭔 일?
정상!
저렇게 태양은 달마산 바람재에서 떠 올라서, 하루종일 우리의 모습을 지켜주게 될 터이고,
백두들은 과일을 나누며 태양의 따뜻한 온기도 느낀다.
사진은 조명빨인데, 조명을 등진 백두들!
진도기상대를 뒤로하고 첨찰산으로 향한다.
안부 이정표.
좌측으로 아리랑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아리랑비> 아리랑비는 민요 '진도아리랑'의 계승을 기념하는 비석으로, 진도문화원과 진도아리랑보존회가 1995년 8월 15일에 세웠다. 진도 북쪽 여귀산에서 채취한 자연석 위에 '진도아리랑비'라 새겼다. 아리랑비 옆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이 부근의 지명은 '마을에 물이 비껴 흐른다'하여 사천(斜川)이라 불리고 진도에서 가장 큰 수원지인 이 저수지 역시 지명을 따 사천저수지로 불린다.
널찍한 공터를 지나면,
첨찰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목 계단을 오르게 된다.
첨찰산 정상부에서 돌아본 진도기상대 방향.
봉화대가 있는 첨찰산 정상.
<첨찰산(尖察山, 485m)>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고군면에 걸쳐 있는 지도에서 가장 높은 진도의 진산으로, 포근한 남도의 바다 풍경만큼 아늑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다. 백제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山城)이 있으며, 조선시대에 설치한 봉수대 유적이 있다. 산의 서쪽 기슭에는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쌍계사와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대가 있고, 쌍계사 바로 옆에는 소치 허유의 운림산방과 기념관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산에 오르는 길목에는 진도아리랑 비가 세워져 있으며, 산 정상에는 진도 기상대가 있다. 산 서쪽 아래의 의신면 사천리는 다시래기로 유명한 민속 마을이며, 사천이 유입되는 사천저수지는 진도에서 가장 큰 수원지이다. 『대동지지』(진도)에 "동으로 20리에 있다"라 하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점찰산(占察山)은 진도군의 동쪽 20리에 있다"는 기록과 "점찰산(占察山) 봉수가 남쪽으로 여귀산에 응하고"라는 기사 내용으로 보아 봉수로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여지도』와 『동역도』에도 점찰산(占察山)으로 나오지만, 『호남지도』와 『1872년지방지도』(진도)에는 첨찰산(尖察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여러 지리지에 의하면 점찰산봉수는 동쪽의 해남 관두산 봉수, 남쪽으로는 여귀산 봉수에서 연락을 받아 북쪽의 해남 일성산 봉수에 전달하였다고 쓰여 있다.
첨찰산 정상에서의 조망(동영상 43")
첨찰산 정상에서 본 해남 두륜산 방향.
남쪽 방향.
서쪽 방향.
북쪽 방향.
울돌목 방향으로 진도대교가 살짝 보인다.
백두산우회 15주년 진도 첨찰산 산행 기념!
앞으로도 쭈~욱 함께 하시길!
쌍계사 방향 하산길에 돌아본 첨찰산(우)과 진도기상대(좌) 모습.
돌아본 남쪽 첨찰산과 여귀산 방향.
서쪽 진도읍 방향.
북쪽 진도대교 방향.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세번째로 큰 섬으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에 1984년 진도대교가 완공되었다. 그 후로는 배를 타고 들어서는 섬은 아니지만, 진도만의 특별한 섬 풍경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동쪽 죽제산(424m) 방향.
데크목 계단을 내려서면,
또다른 데크목 계단길이 길게 이어지고,
우측으로 임도가 지나는 안부 갈림길에서 직진의 수리봉 방향 능선길을 두고, 좌측 쌍계사 방향 계곡길로 들어선다.
다소 완만한 데크목 계단길을 내려서면,
등로는 빼곡한 상록활엽수 숲으로 이어지며,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로 둘러싸인 쉼터도 지나게 된다.
스치는 바람의 찬 기운만이 계절을 말해줄 뿐, 여름 숲의 풍성함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늘을 가린 빼곡한 나뭇가지들이 아늑한 숲길을 만들어준다.
첨찰산 방향 지름길 갈림길이 있는 넓적바위 쉼터 도착.
힐링산행의 진수를 만끽하며 완만한 상록수 숲길을 따라 내려선다.
상록활엽수 숲에 섞인 단풍 든 나무들이 지금의 계절이 여름인지 가을인지의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
이곳 쌍계사를 둘러싼 첨찰산의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다. 상록수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푸른 잎을 지닌 나무들을 일컫는데, 잎이 넓으면 상록활엽수, 뾰족하면 상록침엽수로 구분된다. 따뜻한 남쪽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대체로 상록활엽수다. 첨찰산의 나무들 역시 상록활엽수로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가시나무 등 많은 수종이 사시사철 푸른빛으로 숲을 이루고 있다.
산객의 옷차림을 제외한 분위기는 여름!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하여 몸에 보호대를 두르고서도 함께한 전소장님!
서늘한 바깥공기로 달리 약수가 당기지는 않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는 법!
음용수로 적합하다는 표시가 되어있는 션한 약수를 한 모금씩 들이킨다.
설령 관매도를 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 숲길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예기를 나누며,
계절에서 비켜나 있는 듯한 울창한 숲길을 따른다.
섬(島)의 산길임에도 험하지 않고, 더욱이나 자연석을 깔아 인위적이어도 자연스러운 걸음을 디딜 수 있어서 좋고!
가벼운 산보를 즐기듯 딴생각을 하면서 거닐어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는 길!
등로가 편평해지며 넓어지는 게 쌍계사에 다다른가 싶더니,
좌측 언덕 너머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쌍계사 절집의 지붕들이 보이고,
쌍계사에 도착한다.
멋진 일출과 편안한 상록수 숲길을 만끽한 첨찰산 산행에서 묻어온 시샘을 털어내고,
쌍계사 경내로 들어선다.
<진도 쌍계사(珍島 雙溪寺)> 진도 쌍계사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857년(신라 문성왕 19)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절 양쪽으로 두 개의 계곡이 있다 하여 쌍계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조선 숙종 23년에 중건되었다. 쌍계사에는 여러 가지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있는데, 경내 중심에 자리한 대웅전과 그 안에 모신 목조삼존불좌상, 지장보살을 모신 시왕전 안의 목조지장보살상 등이 있다.
공부가 절로 되는 집!
대웅전 앞 전경.
진도 쌍계사 대웅전.
아담하게 조화를 이룬 절집을 뒤로한다.
기둥 2개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일주문은 진리의 세계로 향하기 전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바르게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는데, 우리는 첨찰산을 거닐며 자연과 하나 된 마음을 가지고 쌍계사 일주문을 나선다.
쌍계사를 나와 운림산방 둘러보기에 나선다. 단 65세 이상 만.
<운림산방(雲林山房)>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하며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쌍계사 옆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그림의 경향 중 하나인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小痴 許鍊)이, 1856년 9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이름은 운림각이라 하고 거실은 묵의헌으로 지어 만년을 보낸 곳이다. 마당에는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화훼와 임목을 심었다. 하지만 허련이 사망하고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되어 운림산방의 연못과 가옥은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후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운림산방을 다시 사들였고, 1982년 허형의 아들 허건이 운림산방의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운림산방(雲林山房)이란 이름은 첨찰산 주위로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운림산방 안내도
운림산방 전경.
운림산방 앞 남도전통미술관.
첨찰산 산행을 마감하고 관매도로 떠나는 배를 타기 위해 버스에 오른다.
'우리나라의 섬은 어디를 가도 멋지다'는 회장님의 말씀처럼, 진도는 풍경뿐만 아니라 특별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바다와 관련된 전설뿐 아니라 산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도 많다. 진도에는 금골산, 지력산, 여귀산, 첨찰산 등 고도 300~400m의 산들이 솟아 있고, 그보다 낮은 217m의 동석산은 또 얼마나 빼어났던가! 포근한 남도의 바다 풍경을 두르고 아늑한 산세를 자랑하는 참으로 진도스러운 섬. 언제가 한가한 날들이 이어지면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다시 찾으마!
(첫째날 두번째 이야기, 관매도 트레킹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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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늘 수고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형수님도 오셨으면..
안부해주세요^^
못가 본 운림산방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바위산을 그린 큰 그림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저런 그림 죽기전에 한번 그려보고 싶어서 지금 문인화 초급반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ㅋ ㅋ
기대됩니다.
그때 모른척 않됩니다..ㅋ
끝까지 응원해 주세요!. 저는 제 입으로 한 말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나중에 지금 그리는 난과 글씨 카톡방으로 보여 드리께 . . .
또 새삼스럽네요~~멋진풍경들이 뇌리를스치네요~~ 고맙고.감사합니다15주년생일잔치~~기억할께요 그날은 생일이또한분있었어요~~~
촟불은 회장님이 불었는데..
진짜 생일을 맞은 분은 뉘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