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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김윤경기자>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기어'를 공개했다.
애플, 구글에 앞서 입는 컴퓨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막 전부터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같은 날 언팩 행사를 통해 발표된 갤럭시노트3보다도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갤럭시기어는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한 단계 진화시킨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연동돼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전화 통화가 가능하고 알림, 통화내역, 주소록 등을 동기화해 갤럭시기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기어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전화' 기능과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음성을 인식하는 'S 보이스'를 활용해 전화 수발신은 물론 일정과 알람 세팅, 날씨 확인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제품 조작 방법도 간단하다. 오른쪽 사이드에 위치한 버튼을 누른 뒤 화면을 옆으로 터치하면 갤럭시기어의 다양한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음성메모 등의 기본적인 기능부터 시작해 S보이스, S헬스 등의 S 보이스, S 헬스 등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기능까지 일부 가져왔다.
190만 화소 카메라와 스피커도 장착해 놓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짧은 동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였다. 카메라는 액정 옆 손목 스트랩 부분에 장착돼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1.5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휴대폰의 화면 보호 기능을 활성화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도 하고, 휴대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할 때 스마트폰의 소리, 진동 기능을 실행시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갤럭시기어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의 서브 디바이스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의존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메일이나 문자 답장 등의 기능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사용해야만 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갤럭시기어 배터리는 315mAh 용량으로 삼성전자는 사용 가능시간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약 25시간 지속된다고 밝혔다. 하루에 한번 이상 충전을 해야지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5일부터 전세계에 갤럭시 기어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미국에서는 10월 초부터 2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vvvllv@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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