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겼다. 디자인이나 성능, 연비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요리조리 살펴봐도 팔방미인(八方美人)이다. 르노삼성차가 선보인 2015년형 QM3를 두고 하는 말이다.
QM3는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 속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크로스오버(CUV) 모델로 불리는데, SUV나 세단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는 차량이다. SUV의 안전성과 공간활용성, 해치백의 실용성을 지닌데다,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다.
QM3는 지난 한햇동안 총 1만8000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의 판매를 견인한 효자 모델이다. 출시당시 한 때는 국산차냐 수입차냐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런 아귀다툼은 큰 의미는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쓰임새가 적당한 좋은 차냐는 것이 더욱 중요한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새롭게 선보인 2015년형 QM3는 ▲탈착식 천연가죽 시트와 ▲마린 블루 외장 컬러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후방경보장치, 운전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강렬해진 데칼 디자인에 ▲QM3의 유럽 판매 모델명인 캡처(CAPTUR) 인테리어 디자인을 신규로 적용됐다.
르노삼성 측은 QM3의 구체적인 올해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2015년에도 콤팩트 SUV의 인기에 힘입어 2만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스페인 바야톨리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QM3를 부산공장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 볼 타임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르노삼성차와 르노그룹 경영진간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어쨌든 분위기는 어느정도 무르익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더 강렬해진 외관 스타일..실내 변화도 ‘눈길’
QM는 독창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다. 젊은 층에 눈길을 줄 만한 유니크한 디자인 감각이다. 프랑스의 전형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이 4125mm, 전폭은 1780mm이다. 전고는 1565mm 일반 세단보다는 약간 높은 편이다.
루프와 보디 색상은 투톤이어서 전체적으로는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한다. 보닛 상단의 완만한 캐릭터 라인은 부드러운 인상이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개를 편 형상이다. 그릴 중앙에는 ‘태풍의 눈’을 상징하는 르노삼성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고, 그릴 하단 테두리는 두텁게 루프 색상을 함께 적용했다. 기존 QM3보다 강렬한 맛을 더한다.
직선이 강조돼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타입이다. 빛을 모아줘 조사거리나 밝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범퍼 하단에는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다. 그릴과 마찬가지로 루프와 색상을 동일하게 처리했다. 세련된 색상으로 운치감을 높인다.
윈드 스크린은 앞쪽으로 전진 배치했는데, 이는 콤팩트 차량으로서 실내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까닭이다. 방향지시등 일체형의 아웃사이드 미러는 전동접이식으로 바뀌었고, 사이드 몰딩은 모두 루프와 동일한 색상이 적용됐다.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05mm인데, 편평비는 55R이다. 달리기 성능과 연비효율성을 동시에 감안한 세팅으로 판단된다.
뒷면은 해치백스러운 디자인 감각인데,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리어램프는 날카로운 직선과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라운딩 형태를 접목했다.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감각이다.
실내도 젊은 감각이다. 블랙톤에 짙은 주황색을 포인트로 삼아 유니크한 스타일을 지닌다. 계기판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시킨 미터 클러스터가 눈길을 모은다. 센터페시아나 에어벤트, 스피커 테두리는 투톤 색상을 적용해 산뜻한 이미지다.
공간활용성도 눈에 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팝업 트레이를, 앞뒷좌석 도어 포켓에는 음료수병을, 앞좌석 시트백 스트링에는 지도책 등을 넣을 수 있다. 글로브 박스는 직사각형으로 밀고당기는 서랍 형태로 설계됐는데, 카메라 등을 넣고 빼기에도 편리하다.
시트는 투톤 색상이 적용됐는데, 커버를 지퍼로 고정하거나 탈착이 가능해 수시로 세척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시트 설계는 QM3가 처음으로 선보인 케이스다. 트렁크 용량은 377리터를 수용할 수 있지만, 뒷좌석 슬라이딩 시트를 젖히면 최대 455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높이는 여성들이 짐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편리하게 세팅됐다.
2015년형 QM3는 배기량 1461cc의 유러피언 1.5 dCi 엔진이 탑재됐다. 연비와 엔진소음이 개선된 5세대 엔진인데, 르노 브랜드와 닛산, 벤츠 등 27개의 차종에도 적용된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천만대 이상 판매된 디젤 엔진이기도 하다.
QM3의 최고출력은 90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22.4kg.m(20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차체 사이즈나 무게에 비해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탄력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만큼 출발은 시원시원하다.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빠른 편이다. 부밍노이즈가 다소 귀에 거슬리긴하나 실용 엔진회전 영역인 2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가속감은 만족스럽다.
시속 80~100km 수준에서의 승차감이나 주행감각 적절하다. 풍절음은 예상보다는 크지는 않은 편이다. 핸들링 감각은 뛰어나다. ESC가 기본으로 적용됐는데, 차체의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주행중 급정차 시에도 앞으로 급격히 쏠리는 느낌도 적다. 전자적으로 차량의 무게와 감속에 따른 쏠림을 적절히 조율해주기 때문이다.
고속주행에서는 답답한 감도 없지는 않다. 최고출력이 90마력이어서 시속 170km 이상에서의 스포티한 주행감을 맛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콤팩트 SUV에 속하는 QM3는 달리기 성능이 강조된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용적인 패밀리 차량이라는 점에서 주행성능이 부족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연비효율성은 흡족한 수준이다. 급출발에 급가속, 급제동 등 이른바 ‘3급’ 모드로 시승했음에도 QM3의 평균 연비는 15.5km/ℓ가 나왔다. 평상시처럼 시내 주행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온다. 르노삼성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연비는 리터당 18.5km인데,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연비는 더 좋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QM3에는 독일 게트락社가 제공한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됐는데, 이는 2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와 짝수 기어의 변속을 담당해 다른 기어가 작동하는 순간에 미리 변속을 준비하고 있다가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지닌다. 응답성이 뛰어나고 변속이 부드럽다. 물론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잇점이다.
QM3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나 푸조 2008 등과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지금까지 QM3를 막을 주력 경쟁 파트너는 전무한 상태다. 판매 가격이나 성능, 연비효율성 등에서 QM3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달 중순께 쌍용차가 ‘티볼리’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가솔린 모델이라서 QM3의 인기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는 2월과 6월에 트랙스와 티볼리가 각각 디젤 모델을 선보이기 전까지는 QM3의 독주가 예상된다.
QM3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가 지속되는 건 앙증맞으면서도 깜찍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지니는데다, 무난한 주행성능, 탁월한 연비효율성 등으로 실용성이 강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트렌드에 적합한 ‘팔방미인’이다.
르노사성차가 새롭게 선보인 2015년형 QM3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SE는 2280만원, LE는 2380만원, RE는 24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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