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 듯.......
장롱위와 벽과 틈새에 쳐박혀있던 병풍이 생각이 나서 꺼내 쌓인 먼지를 털어 펼쳐봤다.
30여년만에 아니 정확하게 28년만에 열어봤다.
오랜시간을 정성으로 말그대로 한땀 한땀으로 한폭의 수를 그린 수채화같은 병풍을 보면서
보관을 못해 얼룩진 색이 바랜 병품을 보니 마치 새색시가 시집와서 힘들 삶에 찌들어진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 ..... -_-;
비좁은 거실에 8폭병풍이 완전히 펼쳐 볼수가 없어 반씩만 펼쳐봤다.
오랜만에 추억이 감회가 새로웠지만 이제 다시 넣으려다가 사진을 찍어 봤다.
고래등같은 한옥에 호강을 해야될텐데, 번지수를 잘못짚어서 나한테 와서 고생하고 있으니....
내카페방에나 잘 보관해야 겠다
아들에게 사진이나 보여주고 다음세대에 TV 진풍명품 프로에나~~~
사진에 찍으려고 펼치려니 폭이 넓어 반씩 접고 네폭으로 찍은 사진을 한폭씩으로 크롭 트리밍.....
습기로 인해 얼룩이 지고 면이 변색되고 윗부분이 찢겨 미안한 마음이 ....
처녀시절에 동양자수모임에 있다가 결혼하던날에(1986.10.26) 쫒겨(?)나간 모양이구먼~~
지금은 전부들 결혼을....이제는 자수모임이 없어졌는지 모르겠당~~~ *^0^~~ 19861026
우리 마님은 이제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아줌마로 무섭게 변했는데...그때에는 다소곳한 갸녀린 처녀시절에 새색시였을까 ?
아무리 상상을 해봐도 매치가 잘안맞는것 같고~~~
한땀 한땀 수을 놓은 춘향이가 월매로 변한것 같은디...ㅋㅋㅋㅋㅋ
이런거알면 오늘 또 한방 맞을 텐데....
" 월매마님 ! 그래도 그때는 그랬었다고 해야지유? ".....
첫댓글 와~~영후엄마 재주 아깝다.몰랐네요.영후 하나뿐이였는데...........무친 재주 넘 아깝네요.
겨울에 거실 창문에 바람막이로 쳐 놓으시면 방풍도 되고 병풍도 더 망가지지 않을것 같아요.집안도 환하고 새롭지 않을까요?영후엄마 솜씨 A학점입니다.^*^
여행 잘다녀오셨어요? 참 바쁘시네요 벌써 여기도 오셨으니~ 건강하시니 좋습니다.
그냥 ~ 기록 보관이나 해보고 싶어서 올렸는데 영후엄마는 여기엔 안와 잘몰라요
걸리적거린다고 본인이 쳐박으니 하는수 없고 이제는 계륵 존재가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