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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 선택해야… 나이든 사람들 함께 내려 놓자"
지지자들과 오찬하며 4선 산청군의원, 16년 대장정 마감
산청군의회 4선 의원이자 전 의장 정명순(58년생) 의원이 11일 산청군청 브리핑룸에서 정계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16년의 의정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자회견에는 지지자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정 의원 역시 준비한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다 울컥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회견에서 정 의원은 "군민 여러분이 이끌어 주셨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단 한 번도 산청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2010년 처음 의원 배지를 달던 날부터 4선에 이르기까지, "손잡아 주셨기에 걸어왔다"는 말로 군민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회견 후 진행된 질의응답과 지지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정 의원은 오는 6·3 지방선거 산청군수 선거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제 젊은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나이든 사람들은 저와 함께 내려놓자"라고 말해 사실상 유명현 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산청은 이제 젊은 세대가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나이든 사람들은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 산청군수 선거에는 현직 이승화 군수(56년생)와 박우식 후보(56년생), 유명현 후보(67년생) 이성도(65년생) 후보가 국힘 공천면접을 본 상태다. 이승화 군수와 박우식 후보 모두 1956년생으로 58년생인 정 의원보다 연장자다. 정 의원의 '나이든 사람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발언이 이들 두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2010년 신성범 국회의원의 권유로 처음 지방정치에 발을 들인 이후 내리 4선을 기록하며 산청군 최초의 4선 의원, 최초 여성 군의회 의장이라는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는 통합된 산청 건설을 위해 군수 출마를 준비했으나 건강 이상으로 뜻을 접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함께 산청읍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나누며 마지막 정을 나눴다. 그는 "군민 여러분이 주신 이 네 번의 봄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다"며 "앞으로는 한 사람의 군민으로서 지리산 자락 고향 산청에서 이웃으로 살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어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