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地藏經)이야기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8
어제에 이어서 지장보살님의 전생이야기와
지장보살님의 선핵 공덕에 대해 올려 보겠습니다.
무독이 답하기를
‘이것은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이
갓 죽은 뒤에 사십구일을 지내도록 한 사람도
공덕을 지어서 망자의 고난을 벗겨 주는 이가 없으며
살았을 때 또 착한 인연이 없으니
마땅히 지은 업에 끌려 지옥에 가느라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지나고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 유순에 또한 한 바다가 있으니
그 고통이 이보다 배가 되며 그 바다 동쪽에 또한 한 바다가 있으니
그 고통이 다시 배가 됩니다.
함께 업보의 바다라 부르는 곳을 지나야 하는 것은
그 삼업(몸으로 지은 업, 입으로 지은 업, 뜻으로 지은 업)으로
지은 것이 악업이 되어 인연을 불러온 것입니다’
성녀가 또 귀왕무독에게 묻기를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무독이 답하길
‘이 세 바다 안에 큰 지옥이 있고
그 수는 백천으로 각기 차별이 있으니
이른바 큰 것은 열여덟이나 되고
그 다음은 오백이 있으니 지독한 고통이 끝이 없으며
그 다음이 천백이 있으니 또한 지독한 고통이 끝이 없습니다’
성녀가 또 대귀왕에게 묻기를
‘나의 어머니가 돌아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그 혼신은 어느 곳에 계실까요?’
귀왕이 성녀에게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살아생전 어떤 행업을 지었나이까?’
성녀가 답하길
‘저의 어머니는 삿된 소견으로 삼보를 헐뜯고
설사 잠시 믿다가도 이내 또 공경치 않더니
돌아 가신지 비록 며칠 안 되지만
어느 곳에 계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독이 묻기를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누구십니까?’
성녀가 답하길
‘저의 부모는 다 바라문 종족인데
아버지의 이름은 시라선견이고 어머니 이름은 열제리입니다’
무독이 합장을 보이며 보살에게 말하길
‘바라건대 성자는 돌아가 너무 근심하고 슬퍼하지 마소서.
열제리죄녀는 천상에 태어난 지 이제 삼일이 지났고
효순한 자손이 어머니를 위해 공양을 올리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에 보시한 공덕으로 보살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이 무간 지옥에 있던 죄인들이
다 같이 천상에 태어나는 낙을 얻게 되었나이다’
귀왕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고 물러갔다.
바라문녀는 꿈과 같이 돌아와서
문득 이 일을 깨닫고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앞에서
크고 넓은 서원을 세우니
‘원하오니 제가 미래겁이 다하도록
죄업으로 고통 받는 중생들을 널리 방편으로 베풀어 해탈하게 하오리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시되,
그때의 귀왕무독은 지금 재수보살이요 바라문녀는 곧 지장보살이니라”
여기에서 악업을 지은 부모가 있었던 성녀가
어머님의 혼령을 구제하기 위하여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증지’의 ‘아’는 ‘없다無’는 뜻이고,
‘승지’는 ‘수數’의 뜻이므로,
‘수가 없다’‘헤아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아승지겁’하면
무수한 세월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각화정자재왕여래’는
각화장자재왕삼매로부터 성불한 부처님의 명호이니,
이것은 곧 지장보살의 위대한
깨달음의 부처님의 이름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누구나 이 삼매에 들면 생각에 끄달리는 바 없어
법계 중생을 도달시킬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깊은 삼매 가운데에서
마음을 자유자재로 하니 ‘자재’이고,
깨달음을 통하여 장자 깨달음의 씨를 내리기 위해
깨달음의 꽃이 피었으니 ‘각화’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각覺’ 자字 잘 살피시면 됩니다.
승의 법명에도 들어가 있는 ‘각覺’ 자字
잘 기억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미 이 사실은
삼매 속에서 결정된 사실이므로 ‘정’이고,
이 정을 얻으면 자재를 얻으므로 ‘자재’이고,
모든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돌아가 뵈어야 할
성스러운 진리이므로 ‘왕’입니다.
‘바라문’은 인도 4성 계급의 하나로
종교와 교육의 지도자입니다.
그러한 계급의 출신을 말합니다.
뜻인 말에 두고 마음은 깨달아 가지며
항상 그 의지를 청정하게 가져오는 것들을
청정하게 하므로 바라문이라 합니다.
같은 바라문으로 태어나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존경도 호위도 받지 못한 분들인데,
이 바라문녀는 전생에 깊고 넓은 공덕을 쌓았으므로
가난과 제천의 호위를 받았습니다.
삼보를 비방하고 삿된 신앙의 과보는
무간죄고의 종자입니다.
‘무간지옥’은 문이 없는 지옥이고
삿된 신앙의 기본은 인과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활을 위해서는 호화찬란한 생활을 하면서도
조상을 섬기지 않는 것은 ‘인과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어머니를 위해 딸인 바라문녀는
가택을 정리하여 선불先佛의 탑사에 공양하였습니다.
바라문녀는 부처님이 천안통을 하였기 때문에
‘부처님은 일체 모르시는 것이 없는지라
어머니가 어느 곳에 떨어졌는가를 알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바라문녀가 흘리는 ‘눈물’은 참회의 눈물이고,
‘공중의 소리’는 빈 마음의 메아리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허공은 벽이 없으므로 반드시 감응이 있게 됩니다.
‘온 몸이 부서졌다’고 하는 것은
효심이 지극하여
신체를 망각할 정도로 이르렀다는 말인데
그러한 정성으로
마침내 어머니의 거처를 찾게 되었습니다.
지옥이 바다 속에 있음은 ‘목마른 사랑渴愛’
‘원망의 눈물怨淚’이 뭉쳐 있는 것을 상징하고
거기에 악한 짐승들이 몰고 뜯고 먹는 것은
‘저주의 악령들’입니다.
‘모독귀왕’은 독이 없는 죄인들과
가까운 친구가 되어 그의 마음을 들려주는 까닭에
범어 반다나(Vandana)로서
‘말친구談伴’라 번역하기도 합니다.
지옥에 드나드는 사람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더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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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30일, 지장경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8.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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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2022년 05월 30일 오전 07:38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
[출처] 제1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 8|작성자 도반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