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드(ElCid)>
감독 ; 안소니 만.
주연 ; 찰톤 헤스턴. 소피아 로렌. 라프 바로네. 제네바 에브 페이지.
개요 ; 상영시간 : 180분.
스페인이 기독교인과 <무어 족>으로 나누어져 있을 때, 청년기사 <로드리고>는 전투에서 사로잡은 <무어 족> 족장들을 스페인국민이라는 이유로 석방시켜준다. 그 결과 그는 <'엘 시드'>라는 영웅 칭호를 얻게 되지만 동시에 반역자라는 누명을 쓴다. <로드리고>는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약혼녀인 <치멘느>의 아버지이자 반대파의 수장인 <고르마즈>와 결투를 벌인다. 그러나 결투의 결과 <고르마즈>는 죽고 약혼녀인 <치멘느>는 <로드리고>에게 아버지의 복수를 할 것을 결심한다. <로드리고>는 계속해서 다른 부족과의 영토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출세하여 결국 <치멘느>와 결혼을 한다. 한편 <페르디 난도> 왕이 죽은 후, 왕자들 사이에서 왕위 쟁탈전이 벌어져 동생 <알폰소>가 형을 제거하고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로드리고>는 <알폰소>에게 충성을 거부하고 불경죄로 추방되고 <시멘>은 <로드리고>의 용기에 감복하여 그를 따르게 된다.
11세기 스페인(Spain)은 조용하고 평온한 기독교 국가였다. 하지만 이웃 이교도(異敎道) 무슬림 무어인(人) 들의 잦은 침략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때 귀족 가문의 기사인 '로드리고'가 나타나 무어인들을 항복시키고 다시는 침략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풀어준다. '엘시드'라는 영웅 칭호도 이때 받았다. 그런데 일부 귀족 세력들의 생각은 로드리고와 달랐다. 무언인들을 처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엘시드는 여러 모함과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고 거의 죽음 직전에까지 이른다.
이런 와중에 다시 무어인들의 침공으로 전쟁이 일어난다. 엘시드는 모든 수모와 고통을 털어버리고 다시 전쟁터로 나가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 전투 막바지에 적진에서 날아온 화살을 가슴에 맞았지만 이를 숨기고 화살도 뽑지 않은 채 끝까지 의연하게 싸운다.
모든 전투가 끝나고 적군들이 완전 쫓겨 간 후 엘시드는 조용히 긴 해변을 따라 '퇴장'한다. 거기엔 승리의 기쁨도 없고 상처의 아픔도, 더욱 정적에 대한 복수의 칼날이나 원망의 눈빛도, 권럭에 대한 속(俗)스러운 손길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나라를 구해낸 진정한 영웅의 충정과 한 사람이 보여준 의(義)로움 만 거룩한 전설의 한 줄로 남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