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봇재휴게소-활성산-한재-일림산-사자산-제암산-감나무재-용두산-피재-가지산-노적봉-국사봉-곰치
산행거리:53km
산행시간:18시간 30분
동행인:환희님 제이님 남벽님 한끼님 도운
지원:청솔님
지겨운 가을 장마도 물러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
토요일 이른아침 집을 나섭니다
여름을 뒤로하고 벌써부터 아침 저녁으로는
공기도 다르고 이미 가을 한복판에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번 구간은 호남정맥중에서도 명품길로 불리는 구간으로 멋진 조망과 드넓은 바다의 풍광을 즐길수 있는 구간으로 일림산-사자산-제암산 구간을 낮시간대에 지나가기위해 역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12시 50분
지겹도록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봇재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봇재소공원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는 초록 초록 초록빛의 녹차밭입니다
보성녹차밭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된 곳이고,
활성산 자락 해발 350m에 자리한 보성녹차밭 대한다원은 170여 만평의 면적에 약 50만 평의 차밭을
조성하고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등로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활성산은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다녀옵니다
보성 녹차밭을 품고 있는 활성산
역사기록에 따르면 그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이순신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보성 열선루(현 보성군청사 근처)에서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라는 장계(狀啓)를 올렸다. 그리고 명량대첩을 앞두고 병사들을 훈련 시킨 장소가 바로 활성산 자락이다.
편백숲보부상길 따라 갑니다
왕새고개 지나고....
삼수마을
석산(꽃무릇)
열매를 맺지 못하고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트렉상 등로를 따라갈수 없어
도로를 따라가다 한치재 제1주차장에서
일림산을 향해 갑니다
아미봉에 올라서니 득량만의
싱그러운 남해바다가 지척입니다
득량만은 보성군과 고흥군의 사이에 있는 바다.
이곳의 이름이 식량을 얻었다는 뜻의 득량만으로 부르게 된 것은 이충무공 때부터였다고 하고...
이곳은 조선시대 장흥부에 속한 목장이 있었으며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이곳에서 식량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득량만에 외로이 떠있는 섬
득량도
역시나 등로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억새밭 넘어 보성 앞바다가 지척입니다
여기서 아재퀴즈 하나
보성 앞바다의 반대말은?
.
.
.
.
.
.
.
.
.
.
.
.
.
보성 엄마다ㅋ
이제 일림산을 향해 갑니다
가야할 일림산
철쭉 밭의 하얀 억새와 득량만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림산이나 제암산 하면 철쭉 명산으로만 알고 있는데, 가을철 억새 또한 어느 산 못지 않은거 같습니다
철쭉터널 뒤로 보이는 일림산 정상
일림산 정상
정상부에 있는 30만평 규모의 철쭉 경관이 뛰어나다. 일림산 유래는 숲이 깊어 숲속에 들어가면 해를 볼 수 없는 산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성군과 장흥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일림산은 산 이름을 두고 보성군에서는 일림산으로, 장흥군에서는 삼비산으로 주장하다가 결국은 소송까지 갔지만...판결은 일림산으로 나 지금처럼 불립니다
일림산(664.2m) 정상주변에는 억새가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즐겨 봅니다
골치산 작은봉
일제강점기에는 강제로 빼앗긴 쌀(공출미)을 이곳을 넘어 수문포구까지 지게에 지고 날라야 했던 한(恨)이 서린 골치 아픈 재라하여 부르는 골치재가 있는 산이라서 골치산이라고 한다.
철 모르고 핀 철쭉으로 철쭉 없는 철쭉터널에 위안을 삼아 봅니다
득량만의 오밀조밀 섬들과 푸른 바다가 어울린 조망이 압권입니다
사자산 정상
사자산 미봉(獅子山 尾峰) : 한자 풀이 해 보면 사자 아들 산 꼬리봉이다. 표석엔 간제봉이라 되어 있다. 사자의 모습을 한 웅장한 산이 장흥읍을 바라보고 있다.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 마을쪽에서 보면 숫사자가 똬리를 틀고 앉아있는 모습이고 장흥읍에서 보면 사자의 머리쯤(두봉)이 일본의 후지산(富土山)을 닮아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후지산으로 불렀고 쇠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1993년 3월 29일 큰불이 나 임야 15ha를 태우고 진화작업을 하던 공무원 4명이 숨진 후 매년 산신제를 지내고부터 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봄철 같으면 인산인해를 이루겠지만 오늘은 등산객 하나 없습니다
사자산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조망이 끝내줍니다
철쭉터널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