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에 성모송이 전해지기 시작한 후 13세기에 서방 전례 안에서
성모송은 공식적인 기도문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13세기에 최초로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수도자들은
저녁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성모송을 암송하였는데 이것이
삼종 기도의 시초가 되었으며 처음에는 저녁 삼종 기도만이 있었다.
그 당시 야곱(1298년)이 쓴 <황금전설>에서는, 주님의 탄생 예고를 묵상한 다음
악으로부터의 보호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성모송을 반복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은 일반 신자들에게도 이를 실천하도록 가르쳤으며
그 결과 삼종 기도는 교황 클레멘스 5세(1328-1330) 때 서방교회에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14세기 초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삼종기도를 위해 성당의 종을 쳤다는 기록이 있다.
교황 요한 22세(1316-1334)는 저녁 삼종 기도를 바치는 이에게 대사를 베풀었다.
아침 삼종 기도는 1330년에 파비아에서 처음으로 암송되기 시작하여
전 그리스도교 신자에게로 확산되었다.
정오 삼종 기도는 1386년 프라하 교회 회의에서 권장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사이에서는 주로 예수 수난을 공경하기 위하여
금요일 정오에 바쳤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정오 삼종 기도가 루이 11세에 의해 권장되어
프랑스 왕국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암송되기 시작하였다.
1456년에는 교황 갈리스도 3세(1455-1458)가 터키군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승리를 청할 목적으로 정오 삼종 기도를 바치도록 신자들에게 권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 때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이
매일 하루 세 번씩 세번의 삼종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다.
16세기에는 세 개의 성경 구절과 각 성경 구절이 끝날 때마다
성모송을 암송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 형태의 삼종 기도는
교황 비오 5세(1566-1572)에 의해서 최초로 로마 기도서에 수록되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삼종 기도문의 형식이 완성된 것은 1612년 이후부터이다.
교황 베네딕토 13세(1724-1730), 베네딕토 14세(1740-1758), 레오 13세(1878-1903),
비오 11세(1922-1939)가 삼종 기도에 대사를 허용함으로써 이 기도는 신자들에게 널리 확산되었다.
특별히 부활 시기,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하늘의 모후님"으로 시작되는 부활 삼종 기도(Regina Coeli)를 바친다.
-- 가톨릭 상식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