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What is ‘Cause and Condition’?
A: Literally, it means the association between direct inner cause and indirect outer condition. I personally think it is the meeting between ‘I’ and ‘not-me or others’.
Q: Then, what is the dharma of ‘Cause and Condition’?
A: It means there are certain laws or principles between the direct inner cause and indirect outer condition. For example, the wholesome cause brings forth wholesome condition and the unwholesome cause brings forth unwholesome condition. On the other hand, the wholesome condition brings out wholesome cause and the unwholesome condition brings out unwholesome cause.
Q: What will happen if wholesome cause meets unwholesome condition?
A: There will be suffering.
Q: What if unwholesome condition meets wholesome cause?
A: The unwholesome condition will move towards the wholesome condition. It is like a meeting between the parent and child; if a wholesome child meets unwholesome parent, the wholesome child will suffer. At the same time, an unwholesome parent who has a wholesome child will grow through experiencing conflict with a child.
Q: Is there such a case of wholesome parent having an unwholesome child?
A: Theoretically, I don’t think I can say no, but it is rarely possible in reality. It is because a child is potentially born with both wholesome and unwholesome roots. Therefore, a parent can offer wholesome condition or unwholesome condition to the child who has both wholesome and unwholesome karmas. That is, depending on the parent, the child can develop wholesome karma or unwholesome karma.
Q: Could you tell me the meaning of words ‘wholesome’ and ‘unwholesome’?
A: The word ‘wholesome’ means to help others to grow and develop mentally and physically; the word ‘unwholesome’ means not to help and obstruct them. In such sense, it is fine to interpret ‘wholesome’ as wisdom and ‘unwholesome’ as ignorance.
Q: I am wondering why many parents who have sacrificed themselves by spending so much money, effort, and energy on their child suffer compared to other parents. Isn’t it unfair considering the law of ‘Cause and Condition’?
A: I think it is very fair. Raising a child is like growing plant or flowers. If you give too much fertilizer, water, or sunlight to plants and flowers at the wrong time, they can’t grow. Either they decay or dry. In the same way, if parents do not give right things at the right time to their child, their child can’t grow healthy mentally and physically. So, like a farmer who ruined her or his farm products suffers, it is obvious that parents who ruin their children suffer.
Q: What do you mean ‘to give right things at the right time’?
A: To give right things means parents giving what their child needs for healthy growth instead of giving whatever and however amount they want to give. To give at the right time means parents giving when their child really needs instead of when they want to give.
Q: How are ‘Cause and Condition’ and ‘Cause and Effect’ different?
A: The ‘Conditioned Arising’ means that all psychological and physical phenomena constituting individual existence are interdependent and mutually conditioned to each other. In that sense, I think ‘Cause and Condition’ and ‘Conditioned Arising’ do not have much difference.
Q: Could you explain the word ‘conditioned’ a little bit more? A: The word ‘conditioned’ means ‘where this is (or becomes), there that is (or becomes)’. It also means ‘to depend on’.
Q: What is the ultimate teaching of ‘Cause and Condition’ and ‘Conditioned Arising’?
A: It is all things originating based on the ‘conditioned’ do not have intrinsic reality. All things are impermanent, relative, and changing, because they do not have intrinsic reality. Therefore, love and hatred are not permanent but changing.
Q: What is the ultimate message of impermanence or changing?
A: The message is that we can’t attach to all things that are changing and impermanent. However, we attach to changing and impermanence as if they are permanence and unchanging. It causes suffering. Most of our suffering comes from misunderstanding impermanence as permanence and relativity as absolute.
문: 인연(因緣)이 무엇입니까?
답: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직접적인 내적 원인과 간접적인 외적 조건간의 연결을 뜻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인연을 우리가 ‘나 - 아(我)’로 생각하는 것과 ‘나 아닌 것, 또는 다른 것들 - 법(法)’간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그러면 인연법(因緣法)은 무엇입니까?
답: 인연법은 직접적인 내적 원인과 간접적인 외적 조건 사이에 있는 법칙, 또는 원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선인(善因)은 선연(善緣)을 불러일으키고, 악인(惡因)은 악연(惡緣)을 불러일으킵니다. 또 한편 선연은 선인을 만들어내고, 악연은 악인을 만들어냅니다.
문: 만일 선인이 악연을 만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답: 고통이 따를 것입니다.
문: 악연이 선인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답: 악연이 선연을 향해서 움직일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부모 자식간의 만남과도 같습니다. 만일 선한 자식이 악한 부모를 만나면 선한 자식은 고통스러워 할 것입니다. 동시에 선한 자식을 가진 악한 부모는 자식과의 갈등을 경험하면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문: 선한 부모가 악한 자식을 만나는 경우는 없나요?
답: 이론적으로는 선한 부모와 악한 자식이 만나는 경우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실제로는 거의 가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잠재적으로 선업과 악업을 함께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선인과 악인을 함께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게 선연이나 악연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즉 부모에 따라서 아이는 선업을 발전시킬 수도 있고 악업을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문: 선(善)하다는 말과 악하다는 말의 의미를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답: 선하다는 말의 의미는 다른 이의 성장과 발전을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돕는 것이고, 악하다는 말의 의미는 다른 이의 정신적·육체적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은 지혜를 의미하고 악은 무지를 의미한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입니다.
문: 왜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도 많은 돈과 노력, 에너지를 들이면서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하면서도 다른 부모들보다 더 고통을 받는지 의아스럽습니다. 인연법을 생각하면 불공평한 게 아닌가요?
답: 제 생각에는 아주 공평합니다. 자식을 키우는 일은 식물이나 꽃을 키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만일 너무 많은 거름, 물 또는 햇빛을 부적절한 때에 식물과 꽃에게 준다면 식물과 꽃은 자랄 수가 없습니다. 썩거나 말라버리고 말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부모가 아이에게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농부가 농작물을 망치고 괴로워하듯 아이를 망친 부모가 고통스러워할 것은 자명합니다.
문: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것을 준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답: 올바른 것을 준다는 것은 부모는 자기가 주고 싶은 것을, 주고 싶은 만큼 아이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과 그만큼의 양을 주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준다는 것은 부모가 자기가 주고 싶은 때에 주기보다 아이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시기에 주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문: 인연과 연기(緣起)는 어떻게 다른가요?
답: 연기는 개체적인 존재를 구성하는 모든 심리적·물리적 현상이 서로 의존되어 있고 조건화되어 있다는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연과 연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 연(緣)이라는 말을 좀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답: 연이라는 말은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은 또한 의지한다는 의미입니다.
문: 인연과 연기가 궁극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답: 조건에 따라서 발생하는 일체 것들은 고유한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유한 실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건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영원하지 않고 상대적이며 변화합니다. 그러므로 사랑도 미움도 영원하지 않고 변화합니다.
문: 영원하지 않고 변화한다는 가르침의 궁극적인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답: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는 일체의 것들에게는 집착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는 것들이 마치 영원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집착합니다. 그것이 고통을 유발합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고통은 무상을 영원으로,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됩니다.
* 월간 불광 2005년 10월호에서 / 서광스님/보스톤 서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