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oor 천태산
오래전 프린터 해 둔 천태산 지도를 보며
종산제 산행을 그렇게 마음으로만 갔다.
어디에 묶이는게 싫어 혼자 산행하던 오랜 버릇 때문에
많이 망설이다 발을 들여놓은 청주 산오름 산악회
술 자리에서 한 약속 때문에 처음 참석을 하게 되었지만
이젠 제법 관록이 쌇이고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면이 한결 우세하다.
종산제 시간이 가까워 지는 오후 시간
왼쪽 발목에 수북이 놓여진 침이 바빠지는 마음을 아는듯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 석곡동 본궁 석갈비" 콜
석갈비 앞마당, 택시에서 내리니 5시 25분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서니 씨앗골님이 상 받고 계시는 중
축하 축하 ~! 추카 추카 ~! 힘차게 박수를 보내 드리고 좌중을 둘러보니
밝고 건강한 미소가 가득하다.
산소도 가득, 행복도 넘치도록 충전된 상태
구석에서 잠시 기다린후 석현님 앞, 부채도사님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술잔이 제법 바쁘게 돌아 간다.
잠시 조심 모드, 속도 조절을 해 본다.
옆에 계신 부채도사님의 숟가락으로 날라 주신 술잔을 시작으로
서서히 분위를 탄다 .
아픈 다리는 좀 어떠냐며 안부 말씀 전해 주시는 회원님들 땜시
무안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따듯해 짐을 느낀다.
준비가 완벽하다. 박박이 가발에 적당히 취기가 오르신 임원님들
한혜숙 회장님. 이철우 부회장님. 이교직 부대장님. 류목열 산행대장님
천사 총무님. 미쉘총무님, 산울 부대장님, 하니 여대장님. 차이제로님........
박수, 박수 또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희생에 이만큼 성장한 산악회를 보면
산통후의 보람 같은 뿌듯함도 함께 하시리라 생각을 해 본다.
한분 두분 자리가 비워질 무렵
우담화 님이 조심스레 다가와 인사 말씀을 하신다.
몰라 뵈어 죄송한 마음......
산두꺼비님과 마지막 잔을 주고 받고 있자니
술도 못 드시는 우리 산행대장님이 마무리를 하신다.
처음 뵈었던 산행대장님 사모님이 참 미인이셨다. ^^*
거하게 취한 상태, 어쩌다 보니 마지막 정리를 하신 팀들이랑
여대장님(하니님 집 방문) 집에서 일잔을 보태고
택시를 타고 "율량동요" 하는데 기사 아저씨 얼굴이 뿌옇게 보인다.
비틀 거리는 동작으로 귀가 본능 발휘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고
겨울밤이 결코 춥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이보다
모두가 좋아하는 이가 너무 많은
청주 산오름에서
삶의 미학을 한 수, 두수 배우며
새해의 산행을 기대 해 본다.
2009년 12월 13일
허니 가
첫댓글 허니님 말씨 솜씨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허니님이와주시니 자리가 더빚나던걸요
허니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회장님 한해 동안 너무 너무 고생하셨어요. 가족들 대하시듯 울 회원님들 포근하게 감싸 주시는 회장님의 정성이 우리 모든 회원님들을 명품으로 만드십니다.
먼 길을 택시로 오셨다니 그 정성 넘도 고맙습니다, 허니님 같은 회원님들이 있어 산오름이 피어나는것입니다, 그 정성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해 보겠읍니다.
산행대장님께서 올려주신 산행지식 두루 두루 잘 읽어 보았습니다. 중요한 경험과 지식,
겸손한 마음으로 공감 합니다.
오신건 뵙는데 것 같은데 잘기억 아사모사하네요..^*^.. 글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