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삐면 상식적으로 처음에는 냉찜질을 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그래도 많다. 그러면 어디엔가 부딪쳐서 멍이 들었을 때는? 혹은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이 뭉쳤을 때는? 혹은 손목이나 손가락이 삐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분은 냉찜질을 하고 어떤 분은 온찜질을 하고 병원을 찾는다.
과연 어떤 방법이 맞을까?
결론은 처음에는 무조건 냉찜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삐었건, 멍들었건, 혹은 근육을 많이 써서 뭉쳤건 간에 다 근육이나 힘줄, 인대 같은 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것인데 초기에는 냉찜질을 해주어야 혈관이 수축되고 출혈이 줄어들고 통증이 줄어든다. 이럴 때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붓는 것이 심해지고 통증도 더 심해진다.
그러면 처음이라는 것이 몇 시간을 의미하는가? 적어도 다친 지 48시간 까지는 절대적으로 온찜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다친 날로부터 5일 정도 까지는 온찜질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냉찜질만으로도 충분히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간혹 삐거나 멍들고 부어서 오는 환자분 중 처음부터 물리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물리치료를 하면 안 됩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무슨 병원이 치료도 안 해주냐며 서운해 하기도 한다. 그러나 물리치료에 사용되는 핫팩, 전기 자극, 초음파등 모두가 급성 손상 기에는 금기인 것이다.
초기에는 그저 쓰지 않고 가만히 안정하며 냉찜질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경험으로는 손상 후 1주일 심한 경우는 2주까지도 위의 방법을 사용한 물리치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혹 발목이 삔 경우 바로 한의원에 가서 침 맞고 부항 뜨고 물리치료까지 받고 그 다음에 병원에 오는 분들이 있는데 침을 맞는 것은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지만 가뜩이나 부어있는데 부황을 뜨면 상처가 심하게 감염되어 오래 고생할 수 도 있으니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냉찜질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무것이나 찬 것을 이용하면 되고 처음 24시간은 10분-15분간 차갑게 한 후 1-2시간 쉰다. 계속 위의 방법을 되풀이 하면서 차츰차츰 쉬는 시간을 늘려나가면서 하루에 5번 정도 차갑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