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기의 가격대를 결정한다.
때론 악기상에서 본 악기가 마음에 들지만 가격이 맞지 않을 수 있다.그런 경우 악기를 선택하는 기준이 높아져서 다른 악기를 찾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그러므로 되도록 미리 가격대를정하고 그 가격대를 벗어난 악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그리고 찾는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다면 새 악기를 구입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저렴한 가격의 좋은 중고 악기는 존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낮은 가격의 오래된 악기를 구입한 경우 악기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악기 가격만큼의 수리비가 들 수도 있다.
2.많은 악기를 비교하자.
악기를 사기로 결정했으면 그 때부터 최대한 많은 악기를 비교해 본다절대 급하지 않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악기를 비교하자. 악기의 상태, 소리, 가격, 투자가치 등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비교해야 한다.
3.악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
마음에 드는 악기가 있을 경우, 그 악기가 무슨 악기인지, 가격은 적당한 것인지, 보증서는 있는지, 있다면 누가 발행한 것인지 확인 한다.
4.나중을 대비한다.
어떤 악기를 살 것인지 결정이 되면 악기를 산 후의 문제(더 좋은 악기로 바꾼다거나 악기가 더 이상 필요 없어 팔기를 원할 경우 등)에 대해 적절한 계약을 해야 한다. 서면으로 작성해 놓아야 계약 내용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외국의 경우, 팔기를 원할 때는 20~30%을 제외한 금액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원할 때는 100%을 보상해 주는 곳도 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면 언제나 더 좋은 악기를 갖고 싶어하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꼭 한번 짚어 봐야 할 것이다.
5.내 악기가 되도록 노력한다.
악기를 구입한 후에는 악기가 자기의 손에 익어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듬고 길들여야 한다.아무리 뛰어난 연주자라도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사용해야 그 악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장 좋은 악기는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낼 수 있는 악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연주해 주어야 한다.
<악기를 살 때 피해야 할 일들>
1.단지 소리로만 악기를 고르지 않는다.
악기의 가치는 제작자, 만들어진 시기, 장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이 악기의 상태 그리고 소리이다. 그리고 좋은 제작자가 만든 현악기의 경우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소리만 가지고 악기를 구입할 경우 나중에 후회를 할 수도 있다.
2.급하게 악기를 구입한다.
시험이나 연주를 앞두고 단 기간에 악기를 구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되면 선택의 폭이 적어질 수 있으며, 단 기간동안 악기를 손에 익히는 것은 무리이다.
3.악기상이 아닌 개인에게 악기를 사는 경우.
개인에게 악기를 살 경우 악기의 교환 및 판매가 어려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악기가 정말 확실하고 가격이 악기상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싼 경우에는 개인에게 사도 무방하다. 이런 경우 악기의 시세 및 악기의 진위 등 악기에 대해 한번쯤 더 확인해 보아야 한다.
4.가격에 집착한다.
악기를 고를 때 이건 얼마짜리니까하는 선입견을 가지면 올바른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악기의 가격은 반드시 소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피아노 선택법>
깊은 소리를 내는 피아노
피아노는 한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택한다. 대개 너무 밝거나 튀는 소리보다 약간 깊이가 느껴지는 소리에 싫증을 덜 낸다. 피아노 본래의 맑고 화려한 소리를 좋아한다면 이런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건반을 하나하나 눌러보면서 치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음색의 피아노를 선택하면 된다.
튼튼하고 오래 쓰는 피아노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내구력은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피아노는 건조와 습기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너무 건조하면 목재 부분이 수축하고 접착 부분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너무 습하면 페달과 건반의 움직임이 나빠지고 소리가 둔해진다. 연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조율하고 온도와 습도 변화에만 신경쓴다면 피아노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 배울 때
무조건 새 피아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현의 조율 상태가 좋고 잘 관리된 피아노라면 중고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음악선진국에서는 중고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정착되어 있다. 오히려 피아노 보존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껏 치고 두드리면서 피아노에 익숙해질 수 있다.
전공하려 할 때
장기간 사용해도 음색에 이상이 없다면 전공을 위해 일부러 피아노를 바꿀 필요는 없다. 그랜드 피아노 역시 피아노가 크고 울림이 좋다는 것이지 기능면에서 다른 점은 없다. 연습하고 전공하는 데도 일반 피아노면 충분하다.
<바이올린 선택법>
처음 시작하는 경우 무엇보다 자기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 시작한 경우 성장함에 따라 악기를 2~3번은 바꾸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 함께 가서 직접 연주해 소리를 들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구입이 가능한 곳은 예술의전당 주위에 밀집한 현악기상과 종로의 낙원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현악기의 경우 국내의 여러 유명 제조사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관리시에는 많은 조심이 따른다. 연습후 잠시 휴식할 경우에는 악기를 반드시 테이블 위에 정상적으로 뉘어놓는게 좋다. 또한 침대나 의자에 놓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앉거나 깔아 뭉개 악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보면대에 악기를 걸어두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조그마한 부주의에도 보면대가 넘어질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케이스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비올라 선택법>
자신에게 적합한 악기를 선택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명장들에 의해 만들어진 명기는 훌륭한 소리를 갖고 있으며 매우 비싸다. 그런 명기를 소유 하는게 불가능하다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적합한 악기를 선택 한다. 선택의 기준이 명확할수록 선택의 폭은 좁힐 수 있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내게 적합한 악기를 선택할 것인가?
1. SIZE
현악기는 신체의 크기에 적합한 많은 종류의 크기가 존재한다. 크기들을 보면 1/32, 1/16, 1/10, 1/8, 1/4, 1/2, 3/4, 4/4(full size) 등이다. 특별히 작지 않은 성인이라면 full size를 쓰는게 좋다. 학생용 악기는 보통 활과 함께 파는데 그럴 땐 악기에 적합한 활과 case가 구성되어 별 어려움은 없다.
Viola는 13", 14", 15 3/4" 또는 16"와 같이 몸통의 길이를 inch로 표현한다. 14" Viola는 full size Violin과 같은 길이를 갖고 있지만 낮은 음역의 소리를 위해 폭과 깊이가 좀 더 깊다. 간혹 매우 어린이가 Viola를 배울 때 작은 크기의 Violin에 Viola 현을 끼워 사용하는데 이는 만족할 만한 소리를 얻지 못한다.
부모님들이 어린 자녀에게 옷을 사줄 때 성장을 감안하여 큰 옷을 사주듯이, 악기를 그렇게 선택하면 곤란하다. 너무 큰 악기는 연주시 나쁜 버릇을 만든다. 성인이라면 full size를 선택하면 되지만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신체에 적합한 악기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2. Brand
악기를 선택할 때 악기의 상표만을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 같은 Brand에서 만든 악기라도 각각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같은 Brand의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악기에서 다른 소리가 나는게 악기다. 또한 가격이 싼 악기에서 비싼 악기의 소리보다 더 좋은 소리가 나는게 악기다. 이것이 악기 선택의 가장 어려운 점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음악의 대중성이 많지 않고 악기의 수요도 적어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확한 가격의 표준이 없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를 결정했다면 그 보다 조금 높거나 낮은 악기들도 연주해 보고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될 수 있으면 많은 악기들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악기의 가격은 소리의 질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 소리의 질이라는 것은 음식의 맛과 같이 개인의 취향과 음악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악기의 상태나 기타 여러 기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악기의 가격을 형성한다.
3. Old와 New
악기의 기능을 상실한 Old 악기가 아니라면 새로 만들어진 악기보다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한다. 자동차와는 다르게 악기는 만들어진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만 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오래된 악기는 나무의 조직이 좀 더 견고해졌고 Tuning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구입 후 제 소리를 내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취향과 조건에 알맞은 악기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현대의 명장들이 오래 건조시킨 나무로 만든 훌륭한 악기는 대부분의 Old 악기보다 비싸다. 하지만 2~3년의 Tuning 기간이 지난 후에야 제 소리를 낼 수 있다. 악기는 관리만 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소리와 함께 가치가 올라감으로 사람들이 악기를 투자의 방법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4. Old 악기 선택시 주의해야 할 사항
1) 크기의 비례가 맞는가?
2) 악기의 목(neck)은 똑바른가?
3) 균열은 없는가?
4) 수리했던 부위의 상태는 어떤가?
5) 각 부위는 본래의 것인가?
6) Peg는 제 기능을 하는가?
7) 연주시 이상한 잡음은 없는가?
8) 알맞은 Set up이 되어 있는가?
9) 연수에 비해 너무 상태가 좋거나 오래된 것처럼 꾸미지는 않았나?
5. 자신의 실력에 맞는 grade의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6.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Grade보다 너무 좋은 악기를 연주해 보지 말라. 그 다음부터는 마음에 드는 악기를 만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