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습관은 아주 무서운것 같다.어김없이 4시면 되면 눈이 뜨진다. 그리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읽고 열심히 응원을 보내 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흔적들을 매일매일 남겨 본다.
우리는 삶속에서 반복되는 행동의 연속을 습관이라 부르고,.습관은 대부분 고쳐 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좋은 습관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것들도 많이 있다.고치지 못한 것들을 두고 타고난 천성이라고 부르는 것도 있다. 고향 경상도 분들 특히 고지식하고 보수성이 강하여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는데 소극적이고 대부분 외고집이 강하여 한번 맘 먹으면 그것을 고치기가 어렵다. 또 체통은 중요시 한다. 머리 잔재속에 이어져 오는 지금 보아서는 웃기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성질이 급한 나는 식사를 하면 반드시 밥그릇을 들고 입가까이 가게 된다, 그걸 본 집사람 양반체면에 그러면 안된다는 이야기 자주 한다.중국에 오니 식사때 숟가락이 없다. 이들의 식사는 온갖 종류의 음식이 나와 반주를 곁들여 배를 채운 후 맨마지막에 밥을 먹는다. 숟가락이 없다 보니 전부 밥그릇을 자연 손에 들고 입에 대고 먹는다. 쌀밥이 우리와 달리 찰기가 없어 그렇게 먹지 않고는 먹을 수가 없다.이들에게 양반의 체면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황산의 위도가 우리나라 제주도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 놓여있지만 겨울에는 상당히 추울때도 있다. 그런데 이들에 집에는 우리나라 처럼 난방시설(온돌)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은 거의가 방바닥이 아닌 침대, 쇼파, 식탁, 의자등을 사용하는 생활이 된다. 한국에 있을때 한국에 온 중국 사람들을 집에 초청하여 밥을 먹었때 이들이 제일 불편해하는 것이 방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는 것이다, 식사를 대접 받는게 아니고 고문을 당하는 꼴이다, 오랜 식사 습관과 방바닥을 사용하지 않는 그들의 습관 때문이다.남의 습관을 인정해가면 살아가자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습관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없다는 생각을 중국에 와서 하게되었습다. 나쁘다 좋다라는 표현 남의 행동을 보고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생각해본다. 같이 술을 마시면서 어른 앞에서는 고개를 돌려야 한다.어른 앞에서 담배질은 절대 안된다. 중국에서는 아버지 앞에서 담배질을 한다. 뭐 예의라고 이야기하지만. 같은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자체가 상대를 인정하여 같이 어울린다는 뜻이면. 같이 웃고 상대가 불편해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것도 예의란 생각을 해본다, 단둘이 어른과 술자리가 있다치면, 담배를 피우는 젊은이가 매번 자리를 뜨고 담배를 피운 다음 돌아온다면 서로에게 불편하다.우린 특히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길 많이한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어른들을 위한 젊은이의 구속으로나타내는 말로 많이 사용 되고있다.중국 사람들 "밥먹자"란 말 할아버지나 아들 손자에게도 똑 같이 사용된다,격식과 예의를 중요시하는 문화 별로 맘에 안든다.그렇다고 중국사람들 효와 어른을 모시는 생활습관 아직 우리보다 모르긴 몰라도 수십배는 앞서 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가 손잡고 나들이 하는 모습 아주 많다.
기쁜일이나 즐거운일 있어면 반드시 어른들에게 먼저 알린다.효를 생활의 근본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릅답게 느겼다, 옛날 우리의 삶도 효를 으뜸의 덕목으로 삼아 살았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효가 불편해졌다는 이야길 많이 한다. 효는 생활의 근본이다, 이땅에 자기를 잉태한 부모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서 어찌 남들과 같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있을까? 같은 피를 나눈 사람과 관계가 불편함은 달리 다른사람과의관계에서도 언제던지 돌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 중에 첫번째의 관계인 부모와의 관계의 으뜸인 효를 버리고는 그 어떤 목표를 이룬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다른 관계에서의 성공도 첫번째의 관계가 원만할때 아릅답고 귀하게 보여진다. 오늘은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겠습다.몸은 떨어져 있어도 저의 마음만이라도 그분과 함께하는 날이 되게 하겠다, 부모님 살아 생전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고 싶다. 세상살이의 근본인 사람들과의 관계의 시작인 효를 생각해보는 날이길 빌어본다.
20008년 8월 15일
*쓰고 보니 광복절날 아침이네요,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나라사랑도 잊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