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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레지오의 기본요소
교본은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요소로서 개인성화, 강력한 질서 체계, 단원 자격의 완벽성,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 쁘레시디움의 주회를 들고 있다.
1. 개인성화
레지오의 우선적인 목적은 개인 성화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과 영혼들의 구원이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개인 성화는 목적도 되지만 목적 달성을 위한 으뜸가는 실천 방법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레지오가 사용하는 일반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은 성령의 거느리심을 받아, 즉 하느님의 은총을 그 원동력과 뒷받침으로 삼아, 수행하는 개인적 봉사이다"(11쪽, 180쪽 ; 교본 5쪽, 139쪽 참조).
성성은 그리스도교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느님은 모든 이가 성화되고 성인이 되기를 바리시며 완덕도 도달하기를 바라신다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 5,48) ;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은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Ⅰ 데살 4,3). 성덕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은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세례와 성령과 하느님의 자녀 되는 은총이다 : "우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갈라3,27).
프랭크 더프는 성인을 특별한 고행이나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정상적인 가톨릭 신자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레지오를 '성인들의 요람'으로 여겼다. 왜냐하면 레지오는 정상적인 가톨릭 신자 생활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202쪽 및 교본 211쪽 참조 ; cf. Hilde Firtel, A Man for Our Time, p.64). 그는 성인이 되기를 열망하면서 기도에 열중하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였다. 그는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소책자를 통하여 완덕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성인이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자신의 일상 의무를 특별히 잘 이행하는 사람"(F.Duff, Can we be Saints?, p.1)이라고 정의하면서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성덕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 성화를 위해 기도와 공부와 봉사 활동을 조화시켰으며 매일 미사, 영성체, 성체 조배, 묵상, 성무일도, 로사리오 기도, 삼종 기도, 영적 독서 등으로 영적 훈련을 쌓았다. 매일의 이러한 영적 훈련은 그의 생활과 영혼 구원을 위한 선교 활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는 자신이 성덕을 닦으면서 체험하고 이행한 것들을 이 소책자에 기술하였고 레지오 교본 요소 요소에 삽입되었다.
레지오 단원들은 개인 성화에 있어서 성모 마리아를 모델로 삼는다. 성모님과 일치하여 성덕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레지오 단원의 의무이다. 마리아는 거룩했기 때문에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셨고 모든 성인의 모후가 되셨다. 성모님이 당신 자녀들에게 전달해 주시는 가장 고귀한 선물이 있다면 그것은 성화의 은혜이다.
성화는 자신의 노력과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진다. 성모님은 은총 자체이신 분의 어머니이시고 성화시켜 주시는 성령의 배필이시며 모든 은총의 중개자이시다. 성모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완전성'(에페 4,13)에 도달할 때까지 돌보아 주시는 분이다.
레지오 단원과 개인 성화를 요약해 보면, 성화의 모델이신 성모님을 통해 단원들을 성화 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신비체의 모든 지체들을 성화 시켜 인류 구원과 하느님의 영광이라는 궁극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끝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레지오 단원들을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격려하면서 개인 성화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 주셨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개인 성화를 이루기 위해서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열망하는 평신도 단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고귀하고 어려운 이상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교회는 오늘날 공의회를 통하여 모든 가톨릭 평신도들이 이 이상을 목표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2. 강력한 질서 체계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 요소와 특성 중의 하나는 레지오 정신으로써 규율과 규칙을 어김없이 지키는 강력한 질서 체계이다. 하느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화된 강력한 사도직 단체가 필요하다. 아무리 큰 힘을 지닌 자연의 자원이라도 그대로 방치해 두면 소용이 없듯이 조직화되지 못한 사도직 열성은 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오래 지속되기도 어렵다.
프랭크 더프는 이점을 잘 알고 성모님을 주보로 모신 효율적인 사도직 단체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단체의 특성을 나타내는 명칭에 대해 고심 하였으나 마침내 단원들의 만장일치로 그가 제안한 레지오 마리애가 통과되었다. 그는 고대 로마 군단의 일사불란한 조직과 강력한 질서 체계, 엄격한 규율과 투철한 정신력을 레지오 마리애에 도입하여 적용하였다.
그런데 레지오가 비록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신 영적인 군대라 할지라도 일반 신자들은 군대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엄격하고 딱딱한 군대 체제 속에서 규율에 복종해야 하고 여러 가지 제약을 받앙 하기 때문이다. 일반 레지오에 행동 단원으로 가입하면 매일 까떼나를 바치고 매주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어김없이 주회에 출석하여 활동 보고와 함께 활동 배당을 받으며 두 시간 이상 주간 활동을 해야 한다. 따라서 신앙 생활을 부담 없이 하려는 신자들은 아예 입단을 거부하거나 한두 번 주회에 참관하다가 그만두게 된다.
강력한 사도직 활동과 기도로써 악에 승리하기 위해 군대 조직으로 편성된 레지오가 그 체제를 유지하려면 강력한 질서가 따라야 한다. 강력한 질서 체계를 수립하려면 규율과 규칙을 원리원칙대로 준수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레지오는 단원들에게 사업의 수행보다는 생활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레지오는 규칙의 힘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질서 체계를 마련하고 그 규칙의 세부사항까지도 빈틈없이 지키는 정신을 의무적으로 요구한다. 이는 그런 규칙들을 단순히 권장하거나 알아 둘 사항으로 여기고 있는 다른 단체의 경우와는 다른 점이다. 그리하여 레지오는 단원들 안에 그리스도교적 완덕이 꾸준하고 뚜렷하게 성장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레지오가 경직되고 융통성이 없다고 단원들이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면 질서 체계가 흔들려 오합지졸의 군대가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단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투철한 레지오 정신이다.
고대 로마 군단의 정신은 복종심, 의무감, 인내심, 지구력, 충성심 이었다. 그러나 마리아의 군단은 이 외에도 더 나아가 그리스도교적 완덕에로 정진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교본 본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레지오에서 말하는 "그리스도교적 완덕이란 믿음, 마리아께 대한 사랑, 대담성, 자기 희생, 형제적 사랑, 넘치는 기도, 슬기로운 신중성, 참을성, 복종심, 겸손, 기쁨, 그리고 사도적 정신이다."
프랭트 더프는 정신이 깃들지 않은 규율이나 규칙은 비효율적이므로 무엇보다 레지오의 정신이 중요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레지오의 정신을 설명하고 있다 :
"레지오의 정신이란 레지오 단원이 모든 사람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뵙고 아울러 맡은 바 임무를 통하여 주님을 섬기는 것이다. 여기서 중용한 것은 복되신 성모님과 일치하여 모든 일을 해 나감으로써 단원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예수께 대한 성모님의 어머니 역할이 드러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F. Duff. Victory Through Mary, pp.160-161)
바오르 6세 교황도 레지오의 정신을 레지오에 생명력과 활력을 주는 비결로 보고 높이 평가하였다 :
"레지오의 정신은 단원들의 강한 내적 생활에서, 그리고 그 규율과 이웃의 구원을 위한 헌신적 노력 및 교회에 대한 확고한 충성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또 한편으로 이 레지오 정신은 복되신 동정녀의 임무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레지오는 성모께서 모든 단원들의 모범이시고 인도자이시고 기쁨이시며 후원자이심을 알고 갖가지 훌륭한 활동을 합니다. 그리하여 레지오는 우리로 하여금 성모님으로부터 사도직이 얼마나 많은 격려와 감화를 받아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 줍니다"
3. 단원 자격의 완벽성
프랭크 더프는 완벽성(Perfection)을 '사소한 일에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미켈란젤로는 사소한 것이 모여 완벽을 이루게 되지만 완벽은 사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사소한 것에 대해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힘든 일인가? 그렇지 않다. 그와 같은 자질은 훌륭하게 일을 해내는 사람들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자질은 영적인 면으로 옮겨 놓으면 바로 성인이 되는 것이다"(프랭크 더프 지음, 서광선 옮김, 성모님을 통한 승리 2, 81쪽)
레지오는 단원들이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충실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레지오에서 제시하는 단원 자격의 요건 중 하나는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의무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완수할 각오가 된 사람"(80쪽 ; 교본 67쪽)이다. 그래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고 추천할 때에도 단원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논의한 다음 참관이 허용된다. 왜냐하면 레지오 조직 체계에 순종하고 어떤 어려움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끈기 있게 단원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지오는 단원 자격의 완벽성을 평가할 때 활동 결과에 따른 어떤 충족감이나 표면적 성공의 정도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조직 체계에 대한 확고한 충실성을 기준으로 삼는다.
레지오는 단원의 수준을 레지오 조직에 대한 복종심과 충성심에 비추어 평가한다. 세속적 로마 군단과 마찬가지로 마리아의 영적 군대에서도 복종심과 충성심을 요구한다. 충성심과 복종심은 레지오의 생명선이고 전체를 하나로 묶는 원리이다 복종심이 없어지면 조직 체계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로마 군단의 복종심을 본받기 원하며, 나아가 그 복종심을 마리아의 순종으로 바꾸길 원한다. 마리아의 순종은 지시 받은 것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의 순종을 본받아 3개월 간의 수련 기간이 끝나 선서를 할 때에 자발적으로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 하겠다고 언약한다. 그러므로 쁘레시디움의 영적 지도자 단장은 단원들로 하여금 조직 체계에 대한 확고한 충실성과 순종심이 단원자격의 평가 기준임을 항시 마음속에 간직하도록 일깨워 주어야 한다.
레지오의 수호 성인은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병원에서 불치 환자들을 간호해 줄 여인들의 자격과 선발 기준을 순명과 충실성에 두었다. 그에겐 그 여인들이 믿음과 사랑으로 하느님의 섭리에 온전히 의탁한다면 총명함과 우둔함이 문제되지 않았고, 규칙을 충실히 지킨다면 부유함과 가난함이 문제되지 않았으며, 모든 십자가를 기꺼이 지는 법을 배운다면 유능함과 무능함이 문제되지 않았다(에디 도허티 지음, 이동수 옮김,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전기, 234-235쪽 참조).
몽포르의 성인은 또한 구약 성서에 나오는 이사악과 리브가의 두 아들 에사오와 야곱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성모 마리아의 자녀들이 야곱처럼 순종과 충실성으로써 축복을 받게 됨을 설명하고 있다(참된 신심 183-195항 참조).
교본 본문은 단원 자격의 완벽성은 레지오 조직체계에 대한 복종심임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다 :
"이런 조지 체계에 대한 충실한 복종심은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이상이다.
이런 이상의 실현에서만이 단조로움, 재미없는 활동, 현실적 또는 예상되는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가장 유망하게 착수한 사도직 활동은 어쩔 수 없이 막다른 벽에 부딪치고 만다."
결론적으로 레지오는 단원들의 레지오 조직 체계에 대한 충실성과 순종심, 그리고 주어진 일이 아무리 사소하고 "미천하고 드러나지 않는 것일지라도 헌신적으로 이행하는 초자연적 정신과 마리아께 대한 열성의 정도"에 따라 단원 자격의 완벽성을 평가한다.
4. 으뜸 가는 의무
무릇 출석을 중요시하지 않는 학교나 직장이나 단체는 없다. 특히 레지오는 회합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것은 단원의 의뜸 가는 의무로 삼고 있다. 빠짐없이 출석한다는 것은 회합을 우선적으로 여기고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
"레지오 마리애는 그 조직 체계에서 단원이 지켜야 할 으뜸 가는 의무는 그 회합에 참석하는 의무라는 점을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회합과 단원과의 관계는 돋보기 렌즈와 태양 광선의 관계와 같아. 돋보기의 초점은 광선을 한데 모아서 불을 일으키고 가까이 있는 모든 것을 태운다. 레지오를 성립시키는 것은 바로 그 회합이다. 회합이라는 결속체가 끊기거나 존중되지 않는다면 단원들은 떨어져 나갈 것이요 활동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반대로 회합이 존중된다면 그만큼 조직의 힘은 굳세어진다."본문 외에도 교본의 여러 군데에서 회합 참석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11장 5항을 보면 "레지오 단원은 주회에 출석하는 일이 레지오에 대한 첫째 가는 의무요 가장 신성한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주회 출석의 의무는 무엇으로도 대신 채울 수가 없다"고 하였다.
새 교본 12장 1항에서는 "레지오는 어떤 특별한 일을 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고 단원들을 성화 시키는 것을 그 으뜸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레지오는 단원들이 회합에 참석하기를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한다. 이 회합은 기도와 신심 행위가 서로 잘 어울리고 짜여져서 모든 진행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하였다. 새 교본 33장(교본 28장)은 '레지오 단원의 의무'를 다루고 있는데 그 첫 번째 항목이 '쁘레시디움 주회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할 것'이다. 레지오의 상훈에서도 레지오 단원이 지켜야 할 의무 중에 첫째 가는 의무가 바로 "쁘레시디움 회합에 정각에 규칙적으로 출석"하는 것이다. 새교본 19장(교본 36장)은 '회합과 단원'을 다루면서 맨 먼저 '회합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일상 생활이 바쁘고 고달파서 회합에 참석하기 싫을 때도 있고 핑계를 대어 결석하고픈 유혹과 충동을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특히 활동 보고 거리가 없거나 교본 공부를 맡아서 이행하지 못했을 때 더욱 그런 유혹에 시달릴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런 유혹과 충동을 물리치고 출석하면 비록 활동보고 나 교본 공부를 못했을지라도 마음은 홀가분할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고 공부한 것만으로도 영적으로 보태이 될 것이다.
교본에 의하면 활동 보고나 교본 공부보다도 회합 참석이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이다. 회합이 비록 딱딱하고 재미없다 할지라도 꾸준히 참석할 때 레지오 정신이 박히게 될 것이다. 레지오 주회 날짜가 빨라 돌아오기를 기다려질 때 비로소 레지오에 맛들이고 남미의 유명한 레지오 사절 알피 램(Alfie Lambe)처럼 '레지오에 사는 사람'이 될 것이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회합에 잘 참석하지 않는 단원은 자격미달일 뿐 아니라 다른 단원들까지도 열등 단원으로 하락시키므로 그런 단원을 예사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cf. F. Duff, Victory through Mary, p.325). 특히 부단장은 결석 단원에게 관심을 보이고 출석을 독려해야 한다. 무고 결석자는 차기 회합에서 결석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른 단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출장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른 도시에 있을 경우 그 곳 본당 주회에 참석하여 단장의 회합 참석 확인서명을 받아 옴으로써 결석을 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본 본문은 창립 초기에 지적된 바 있고 지금도 변함없이 중요시되는 레지오 조직에 관한 문제, 특히 조직의 초점인 회합의 중요성에 대해 초창기부터 영적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봉사한 미카엘 크리돈 신부(Fr. Michael Creedon)의 훈화를 길게 인용하면서 끝맺고 있다.
5. 쁘레시디움의 주회
레지오 마리애의 기본을 이루고 다섯번째 요소느 쁘레시디움의 주회 이다. 쁘레시디움의 주회란 레지오 마리애의 기초 단위체(지단 혹은 기초 공동체)가 매주 정기적으로 한 시간에서 한시간 반 가량 갖는 회합을 말한다.
세계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 단원들은 시작 기도를 바친 다음, 앞으로 수행하려는 사업에 대해 의논하였다. 그들은 복되신 동정 성모께 봉사하기 위해 모였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매주 회합을 갖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정기적인 주회를 갖고 주간 활동을 실시하여 보고하기로 결정하였다(cf. F. Duff, Miracles on Tap, p.102).
레지오는 당면한 활동을 통제, 관리하는 일을 월례회로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평의회인 꾸리아 이상의 관리 기관은 주회가 아니라 월례회를 갖는다. 그러나 쁘레시디움은 단원들의 개인 성화를 도모하고 주간 활동을 확인하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주회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사실 "레지오 정신의 본질적 요소는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는 주회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쁘레시디움 주회는 단원 양성의 길잡이이다. 단원들은 주회에서 은총 생활의 충전을 받는다.
교본 본문은 쁘레시디움 주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쁘레시디움은 풍부한 기도, 신심에 찬 말씨, 그리고 형제애의 감미로운 정신으로 조성되는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 주간 회합을 연다. 이 주회에서는 각 단원에게 활동을 배당하고 또한 각 단원으로부터 이미 한 활동의 보고를 받는다. 이 주회는 레지오의 심장이며 여기서 생명의 피가 모든 정맥과 동맥의 혈관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회는 빛과 동력이 생성되는 발전소다. 주회는 레지오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대어 주는 보화의 곳집이다. 주회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함께 앉아 계시는 위대한 공동체의 수련 도장이다. 여기에서 레지오 활동에 필요한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 또한 여기에서 각 단원은 신앙적 규율의 정신이 속속들이 박힌다. 이 규율의 정신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과 개인 성화에 주안점을 두며, 그리고 이 규율 정신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마련된 최선의 조직체, 곧 사적인 기호 등을 억누르고 주어진 활동을 해 나가도록 이끌어 가는 조직체에 중점을 둔다."
쁘레시디움 주회에는 성모님도 늘 함께 계신다. 성모님은 주회를 통하여 당신의 특별한 은혜를 보여 주시고 당신의 모성적 보살핌을 재현하고 계신다. 그래서 쁘레시디움을 '성모님의 나타나심'으로 여기고 있다(126쪽 참조 ; 교본 320쪽 참조).
교본에서는 또한 '쁘레시디움은 주회의 꾸준함을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주회는 어떤 이유로도 걸러서는 안 된다고 못박고 있다. 만일 정해진 주회 날짜에 도저히 회합을 가질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날로 옮기더라도 회합을 가져야 한다. 단원의 대다수가 결석한 경우에도 회합을 가져야만 한다. 적은 수의 단원이라도 회합을 하는 것이 전혀 안하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다음 회합에서는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사실 매주 모임을 가지는 것은 자기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레지오가 단원들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면 그 조직체를 세울 만한 근거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교본에 의하면 쁘레시디움에서 단원들이 여러 가지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워 주회가 아니라 월례회나 격주회를 갖자는 의견을 여러 번 제출하였으나 한 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었다
끝으로 교본 본문은 주회 참석을 재차 강조하면 끝맺는다 :
"주회 참석이 없이는 그들의 활동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이 으뜸가는 의무를 게을리 하면 활동은 별 성화를 거두기 못하게 되고 얼마 안가서 레지오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고 말 것이다. 이는 이치상으로 따져도 그렇고 경험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
문)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는 무엇인가?
답) 회합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것이다.
문) 회합을 우선적으로 여기고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원의 행위는 무엇인가?
답) 회합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것이다.
문) 상훈에도 출석에 관한 내용이 있는가?
답) 있다. 상훈의 첫째 항에 수록되어 있다.
문) 회합 참석이 활동보고나 교본 공부보다도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가?
답) 그렇다.
문) 회합에서 출석 호명을 하며 출석을 독려해야 할 의무를 지닌 간부는 누구인가?
답) 부단장이다.
문) 부단장은 회합에서 무고 결석자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나?
답) 부단장은 회합에서 무고 결석자에게 결석사유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문) 타당한 사유가 있어 사전에 보고를 한 후 회합에 불참하는 것도 결석인가?
답) 그렇다. 그럴 경우 부단장은 출석부에 결석으로 기록한다.
문) 쁘레시디움이 매주 같은 요일과 같은 시간에 갖는 회합을 무엇이라고 부르나?
답) 쁘레시디움 주 회합이라고 부른다.
문) 쁘레시디움이 주 회합을 갖기로 결정한 것은 언제인가?
답) 1921년 9월 7일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 결정하였다.
문) 교본에서 말하는 레지오의 심장은 무엇인가?
답) 주 회합이다.
문) 쁘레시디움 주 회합에는 성모님도 함께 계신가?
답) 그렇다. 성모님은 주 회합을 통해 당신의 모성적인 보살핌을 재현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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