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지에 금속
162 x 130 cm (100호)


금은 대단히 강한 상징성을 지닌 물질이다.
권력과 힘, 부와 균형, 영원, 완벽 등을 상징하는 권위적이고 긍정적인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다.
부처의 몸을 금분으로 칠하거나 금관을 씀으로써
권위를 한껏 드러내는 것들은 모두 이러한 금의 절대적 상징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더불어 금은 천한 물질주의의 상징으로
악함이나 우상숭배의 상징으로 차용되기도 하여
성서에서의 금송아지(Golden calf)와 같은 표현을 낳기도 하였다.
작가가 금을 작업의 매재로 사용한 것은
전통적인 금박기법에 대한 학습과정에서 포착된 작은 발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금박의 연습과정에서 사용한 저렴한 가금박을 변색시키는 과정에서
아교작업의 실수로 발견된 아주 작은 옥빛의 변색을 발견한 것이다.
본연의 목적과는 다르지만
작가의 섬세한 감성은 이를 포착하여 자신의 작업으로 수용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연의 실수가 필연으로 변환되게 된 것이다.

↑↑↑ 장지에 순금박, 금속
53.0.8 x 46 cm(10호)

일체의 물감을 사용하지 않았다.
금속을 붙이고 변색되는 과정을 그대로 담았다.
변색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흔적과 탈색은
끊임없는 성장과 순환의 기록이며,
한 생명의 생장과장과 대응하는 내면의 변화에 대한 상징처럼 되었다.
이 과정 또한 작가의 삶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