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17일 龍門山
〈덕유산권 추풍령 - 큰재〉
◆ 산행개요
◐ 산행 지역 : 충북 영동 경북 상주
◐ 산행 일자 : 2008년 11월 20일
◐ 산행 지명 : 龍門山(710m)
◐ 산행 구간 : 추풍령 → 작점고개 → 용문산 → 국수봉 → 큰재 → 옥산초등 안성분교
◐ 산행 거리 : 19.6km (17.2 km)
◐ 산행 시간 : 6 시간
◐ 참여 회원 : 33명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개미 같이 쉬지 않고 한 달에 두 번식 달라붙어 종종걸음을 치며 힘겹게 달려온 백두대간 길은 어느덧 전라도를 이별하고 덕유산권 마지막 구간인 충청북도 영동의 추풍령 고개에서 경상북도 상주의 큰재 구간을 마주한다.
중간에 건너 뛴 짧은 2구간은 박 대장의 배려로 한 겨울 춥고 해가 짧은 날을 택하여 산행 일정을 잡기로 했다. 벌써 깊은 산에 낙엽이 지고 겨울로 치닫는 첫추위에 중국 곤륜산 해외여행 후유증으로 예약방 손님도 열명이나 펑크를 내어 열기가 식은 산행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와 4번 국도가 나란히 달려가는 구름도 울고 넘는 추풍령 고개 노래비 앞에 산우들을 내려놓는다.
▣ 추풍령(秋風嶺)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사이에 있는 높이 221m 고개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나누어지는 곳으로 동쪽의 묘함산(卯含山, 733m)과 서쪽의 눌의산(訥誼山, 743m), 북쪽의 학무산(鶴舞山, 678m) 사이의 안부(鞍部)에 위치한다. 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로 경부선의 개통으로 조령(鳥嶺)을 통과하던 교통량이 추풍령으로 흡수되면서 추풍령역이 개설되었으며 그에 따라 촌락이 크게 발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남지방과 충청 지방의 지역 간 교류에 큰 몫을 하였다.
임진왜란 때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593년(선조 26)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경상도관찰사 윤선각(尹先覺)의 비장(裨將)이 되어 의병 2,000명을 이끌고 왜군 2만 명을 맞아 치열한 싸움 끝에 격퇴한 전적지이다. 그러나 금산(錦山) 방면의 구로다(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까지 가세한 4만 명의 적군에게 전력의 열세로 패하고 말았다.
< 추풍령역 급수탑공원 >
추풍령은 서울과 부산 사이 경부고속도로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추풍령휴게소는 1971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곳에 설치된 추풍령 휴게소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가장 먼저 1971년 문을 열었다.
< 추풍령 휴게소 기념탑 >
또한 추풍령에는 1935년 인천측후소 추풍령지소로 문을 연 기상관측시설이 2000년부터 추풍령기상대로 승격된 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기상기구(WMO)관측소 설치환경 권장기준에 맞춘 전국 유일의 관측장소로 2008년11월 준공되었다.
▶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의 도 경계선을 따라 A팀의 산행은 시작되고 만만치 않은 산행 거리를 전해들은 반수 이상의 산우들은 출발 지점에서 절반을 거슬러 작점고개까지 차를 타고 간다.
산행 지의 표고는 높지 않으나 발밑에 깔린 낙엽이 발을 옮겨 놓기가 거북하고 산행 시간을 더디게 한다.
▶ 출발 한 시간이 지난 사기점고개 아래서 포장도로를 왔다 갔다 헛갈리면서도 이정표에 3시간 30분 거리인 작점고개를 한 시간이나 단축하여 도착했다.
▶ 계속해서 도경계 능선을 타고 바스락 팍 팍 낙엽을 밟으며 빤히 올려다 보이는 고개를 넘어 10리 길을 힘겹게 달려가니 널찍한 헬기 착륙장이 설치되어 있는 710m 높이의 용문산 정상에 닿는다.
▣ 용문산(龍門山 710m)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와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웅북리에 걸쳐 있는 높이는 710m이다. 「1:25000 지형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산이지만 용문산기도원[일명 용문산신앙촌]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상주군 공성면 백학산, 국수봉에서 뻗어 나온 백두대간 산줄기가 용문산을 지나 갈현(葛峴), 사기점고개, 추풍령(秋風嶺)으로 이어진다. 용문산 일대 백두대간 산줄기 높이는 500~700m로 대체로 낮은 산지를 이룬다.
1800년 무렵 박송이란 유생이 산세를 보고 용문산(龍門山)이라 이름 지었고, 1940년경 나운몽 목사가 입산하여 기도원인 애향숙(愛鄕塾)을 세우고, "하나님은 그를 찾는 자는 누구나 다 용납하고 만나 준다"는 뜻으로 ‘용(龍)’자를 용서하다는 의미의 ‘용(容)’자를 써서 용문산(容門山)으로 바꾸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 타잔님 신 현철군과 함께 기력이 쇠잔한 무거운 다리를 끌면서 마지막 오르막길을 숨 가쁘게 넘으니 오늘 산행의 꼭지 점으로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는 질펀한 상주땅의 터전과 골짜기 저 멀리 추풍령고개로 넘어가는 도로가 아스라이 줄을 맞대고 동남쪽으로 어렴풋하게 김천 시가지 끝이 시야에 닿는 국수봉 정상을 밟는다.
▶ 이재부터는 내리막길인가 했는데 낮은 능선을 굽이굽이 돌아 18km의 대장정을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 되는 큰 재 언덕 아래 지난날 잘살아 보자며 어린 꿈을 키우다 이재는 몰락하는 농촌의 표본이 되고 있는 폐교된 옥산 초등학교 안성분교의 덩그란 운동장에 삼순님이 준비해 온 맛있는 육개장과 상큼한 오징어 백숙으로 김 영진 산우가 연신 권하는 참 이슬을 종이컵 가득히 따라 마시며 삼독을 푼다.
◆ 산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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