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물가지수(Core inflation index)
핵심물가 지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곡물 이외의 농산물, 석유류(휘발유, 경유, 등유, 프로판가스 및 도시가스)를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지수입니다.
보통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핵심물가지수보다는 근원인플레이션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인플레이션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을 본다면, 근원인플레이션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통화량 이외의 변수를 최대한 제거함으로써 통화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위해 개발된 지표입니다.
즉, 농산물과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등 중앙은행이 통제 불가능한 일시적·단기적인 물가 충격요인을 제외하는 것입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물가 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주요 지표로 많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0년 이후 중앙은행의 물가안정목표제도의 지표로 근원인플레이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통계청에서는 매달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소비자물가에서 곡물을 제외한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변동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높히면서,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근원인플레이션에 대해 이목이 크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근원인플레이션이 낮을수록 연준이 금리를 낮춰, 증시가 다시 상승할 수 있는 호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근원인플레이션은 증시를 비롯해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입니다.
한편, 근원인플레이션을 작성하는 방법에는 첫째 전체 물가 변동 중에서 식료품 · 에너지 가격의 급등 등 일시적인 충격을 제거하는 방법, 둘째 생산요소 비용의 장기추세로 보는 방법, 셋째 통화 수급과 실물경제의 잠재적 공급능력 등 생산물의 수급관계를 감안한 잠재 인플레이션으로 측정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근원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CPI)에서 특정 부분의 항목을 제외하기에 CPI의 수치보다 대체로 낮으며,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작다는 특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