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민낯 - 파스타 토마토를 만나 세계로 진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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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09.16. 17:47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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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민낯
파스타
토마토를 만나 세계로 진출하다
요약 이탈리아식 국수. 밀가루를 달걀에 반죽해 만들며 마카로니, 스파게티 따위가 대표적이다.
스파게티 유래에 대한 논란이 분분
“지금 농부들이 스파게티 나무에서 스파게티를 수확 중입니다.”
뉴스 전문 채널인 BBC에서 나무에다 스파게티를 걸어놓고 이렇게 말하자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그 내용을 믿어버렸다고 한다. 만우절 장난으로 내보낸 뉴스였다. 스파게티에 대한 유래가 너무나 논란이 분분하다 보니 ‘차라리 스파게티가 나무에서 열린다고 하지?’라는 식으로 장난을 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탈리아인들은 화를 냈다.
중국인들, 파스타의 원조라며 ‘이탈리아 국수’라 주장
스파게티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진 오해는 마르코 폴로가 중국의 국수를 전해줘 그것이 파스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왠지 그럴듯하게 들리는데 실제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에서는 면 요리가 존재하지 않는데 유독 이탈리아에만 파스타가 존재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풍속화들에는 빵을 비롯한 여러 음식이 그려졌지만 파스타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시기가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다녀온 14세기 이후부터였다.
자신들의 역사에 자부심이 대단한 중국인들은 그것을 근거로 자신들이 파스타의 원조라며 파스타를 ‘이탈리아 국수’라고 표현하기 시작했고, 중국 못지않게 자존심이 강한 로마의 후예인 이탈리아인들은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파스타의 중국유래설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이 몹시 분해 하다
기원전 5000년경 이탈리아 남쪽 해안에 살던 어느 민족이 여러 가지 모양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폼페이 유적이나 고대 로마 유적에서도 스파게티와 관련된 조리 도구들이 발굴되었다. 서기 1세기 마르티노 코르노가 쓴 책 <시칠리아식 마카로니와 베르미첼리 요리(De arte Coquinaria per vermicelli e maccaroni siciliani)>에도 파스타 조리법이 기록돼 있으니 중국 국수가 파스타의 시초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파스타의 중국유래설을 믿는 것에 대해 이탈리아인은 몹시 분해 한다고 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탈리아인들에게 ‘파스타는 중국에서 유래된 거 아닌가요?’라고 물어본다면 한국인에게 ‘김치는 일본 음식 아닌가요?’라고 물어볼 때와 같은 반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11세기 아랍인들의 이탈리아 점령으로 즉석 파스타가 건조 파스타로 발전하다
하지만 파스타가 타국 문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라비아 상인들은 사막을 횡단하기 위해 부패하기 쉬운 밀가루 대신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아주 가는 원통의 막대 모양으로 건조시켜 실에 꿰어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