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화엄경(華嚴經) 제56권 이세간품(離世間品) (7)

[혜천 안종률]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根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근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뿌리가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歡喜根 見一體佛 信不壞故 希望根 所聞佛法 皆悟解故

소위환희근 견일체불 신불괴고 희망근 소문불법 개오해고

이른바 환희의 뿌리이나니, 모든 부처님을 뵙고 믿음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로다. 희망의 뿌리이나니, 들은 불법을 모두 깨달아 이해하는 까닭이로다. 

不退根 一體作事 皆究竟故 安住根 不斷一體 菩薩行故

불퇴근 일체작사 개구경고 안주근 부단일체 보살행고

물러서지 않는 뿌리이나니, 일체의 짓는 불사를 구경까지 이루는 까닭이로다. 안주하는 뿌리이나니, 모든 보살행을 끊지 않는 까닭이로다.

微細根 入般若波羅蜜 微妙理故 不休息根 究竟一體 衆生事故

미세근 입반야바라밀 미묘리고 불휴식근 구경일체 중생사고

미세한 뿌리이나니, 반야바라밀의 미묘한 이치에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쉼이 없는 뿌리이나니, 구경까지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는 까닭이로다.

如金剛根 證知一體 諸法性故 金剛光焰根 普照一體 佛境界故

여금강근 증지일체 제법성고 금강광염근 보조일체 불경계고

금강같은 뿌리이나니, 일체의 모든 법성을 증득하여 아는 까닭이로다. 금강 광명 불꽃같은 뿌리이나니, 모든 불경계를 두루 비추는 까닭이로다.

無差別根 一體如來 同一身故 無礙際根 深入如來 十種力故 是爲十

무차별근 일체여래 동일신고 무애제근 심입여래 십종력고 시위십

차별없는 뿌리이나니, 모든 여래와 동일한 몸인 까닭이로다. 제한이 없고 걸림이 없는 뿌리이나니, 깊이 여래의 십력에 들어가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其中 則得如來 無上大智 圓滿根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여래 무상대지 원만근

만약 모든 보살이 이 가운데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대지혜가 원만한 뿌리를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深心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심심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깊은 마음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不染一體 世間法 深心 不雜一體 二乘道 深心 了達一體 佛菩提 深心

소위불염일체 세간법 심심 불잡일체 이승도 심심 요달일체 불보리 심심

이른바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는 깊은 마음이로다. 모든 이승도(二乘道)에 섞이지 않은 깊은 마음이로다. 모든 불보리를 통달하는 깊은 마음이로다.

隨順一體智 智道 深心 不爲一體 衆魔外道 所動 深心 淨修一體 如來圓滿智 深心

수순일체지 지도 심심 불위일체 중마외도 소동 심심 정수일체 여래원만지 심심

일체지의 지혜도에 수순하는 깊은 마음이로다. 모든 갖가지의 마와 외도에 동요하지 않는 깊은 마음이로다. 모든 여래의 원만한 지혜를 청정하게 닦은 깊은 마음이로다.

受持一體 所聞法 深心 不著一體 受生處 深心 具足一體 微細智 深心

수지일체 소문법 심심 불착일체 수생처 심심 구족일체 미세지 심심

모든 들은 법을 받아 지니는 깊은 마음이로다. 모든 생을 받는 곳에 집착하지 않는 깊은 마음이로다. 모든 미세한 지혜를 구족한 깊은 마음이로다.

修一體 諸佛法 深心 是爲十

수일체 제불법 심심 시위십

일체의 모든 불법을 닦는 깊은 마음 이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其中 則得一體智 無上清淨 深心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일체지 무상청정 심심

만약 모든 보살이 그 가운데 안주하면, 곧 일체지의 위없는 청정한 깊은 마음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增上深心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증상심심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점점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不退轉 增上深心 積集一體 善根故

소위불퇴전 증상심심 적집일체 선근고

이른바 물러서지 않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선근을 쌓아 모으는 까닭이로다.

離疑惑 增上深心 解一體如來 密語故 正持 增上深心 大願大行 所流故

이의혹 증상심심 해일체여래 밀어고 정지 증상심심 대원대행 소류고

의혹을 여의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여래의 비밀한 말씀을 이해하는 까닭이로다. 바르게 지니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대서원과 대행으로 흐르는 바인 까닭이로다.

最勝 增上深心 深入一體 佛法故 爲主 增上深心 一體佛法 自在故

최승 증상심심 심입일체 불법고 위주 증상심심 일체불법 자재고

가장 수승한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불법에 깊이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주인이 되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불법에 자재한 까닭이로다.

廣大 增上深心 普入種種 法門故 上首 增上深心 一體所作 成辦故

광대 증상심심 보입종종 법문고 상수 증상심심 일체소작 성판고

광대한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갖가지 법문에 두루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우두머리가 되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할 바를 모두 이루는 까닭이로다.

自在 增上深心 一體三昧 神通變化 莊嚴故 安住 增上深心 攝受本願故

자재 증상심심 일체삼매 신통변화 장엄고 안주 증상심심 섭수본원고

자재한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삼매의 신통변화로 장엄하는 까닭이로다. 안주하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본래의 서원을 거두어 받는 까닭이로다. 

無休息 增上深心 成熟一體 衆生故 是爲十

무휴식 증상심심 성숙일체 중생고 시위십

쉼이 없는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이나니,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一體諸佛無上清淨增上深心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일체제불무상청정증상심심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청정한 위로 올라가는 깊은 마음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勤修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근수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부지런한 닦음이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布施勤修 悉捨一體 不求報故 持戒勤修 頭陀苦行 少欲知足 無所欺故

소위포시근수 실사일체 불구보고 지계근수 두타고행 소욕지족 무소기고

이른바 보시를 부지런히 닦나니, 모든 것을 버리고, 보답을 구하지 않는 까닭이로다. 계율을 부지런히 닦나니, 두타의 고행으로 적은 욕심으로 족함을 알아 속이는 바가 없는 까닭이로다.

忍辱勤修 離自他想 忍一體惡 畢竟不生 恚害心故

인욕근수 이자타상 인일체악 필경불생 에해심고

인욕을 부지런히 닦나니, 나와 남이라는 생각을 여의어 모든 나쁜 일을 참고, 구경까지 성내지 않는 까닭이로다.

精進勤修 身語意業 未曾散亂 一體所作 皆不退轉 至究竟故

정진근수 신어의업 미증산란 일체소작 개불퇴전 지구경고

정진하여 부지런히 닦나니, 신구의 업이 조금도 산란하지 않고, 모든 짓는 바에 물러서지 않고, 구경에 이르는 까닭이로다.

禪定勤修 解脫三昧 出現神通 離一體欲 煩惱鬪諍 諸眷屬故

선정근수 해탈삼매 출현신통 이일체욕 번뇌투쟁 제권속고

선정을 부지런히 닦나니, 해탈 삼매와 출현과 신통으로 모든 욕망 번뇌 투쟁과 모든 권속을 여의는 까닭이로다.

智慧勤修 修習積聚一體功德 無厭倦故 大慈勤修 知諸衆生 無自性故

지혜근수 수습적취일체공덕 무염권고 대자근수 지제중생 무자성고

지혜를 부지런히 닦나니, 모든 공덕을 닦아 익히고, 쌓아 모으기를 싫어하거나 게으름이 없는 까닭이로다. 대자(大慈)를 부지런히 닦나니, 모든 중생들의 자성이 없음을 아는 까닭이로다.

大悲勤修 知諸法空 普代一體衆生受苦 無疲厭故

대비근수 지제법공 보대일체중생수고 무피염고

대비(大悲)를 부지런히 닦나니, 일체법이 공함을 알고, 두루 모든 중생들을 대신하여 괴로움을 받지만, 고달프거나 싫어함이 없는 까닭이로다.

覺悟如來 十力勤修 了達無礙 示衆生故 不退法輪勤修 轉至一體 衆生心故 是爲十

각오여래 십력근수 요달무애 시중생고 불퇴법륜근수 전지일체 중생심고 시위십

여래의 십력을 부지런히 닦아 깨닫나니, 통달하여 걸림없이 중생들을 보는 까닭이로다. 물러서지 않고 법륜을 부지런히 닦나니, 법을 굴림이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이르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大智慧 勤修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대지혜 근수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대지혜를 부지런히 닦아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決定解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결정해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결정한 이해가 있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最上 決定解 種植尊重 善根故 莊嚴 決定解 出生種種 莊嚴故

소위최상 결정해 종식존중 선근고 장엄 결정해 출생종종 장엄고

이른바 가장 높은 결정한 이해이나니, 존귀하고 귀중한 선근을 심은 까닭이로다. 장엄한 결정한 이해이나니, 갖가지의 장엄을 출생하는 까닭이로다.

廣大 決定解 其心未曾 狹劣故 寂滅 決定解 能入甚深 法性故

광대 결정해 기심미증 협렬고 적멸 결정해 능입심심 법성고

광대한 결정한 이해이나니, 그 마음이 잠시도 좁고 용렬하지 않은 까닭이로다. 적멸한 결정한 이해이나니, 능히 깊고 깊은 법성에 들어가는 까닭이로다.

普遍 決定解 發心無所 不及故 堪任 決定解 能受佛力 加持故

보편 결정해 발심무소 불급고 감임 결정해 능수불력 가지고

두루 가득한 결정한 이해이나니, 발심하는 바가 미치지 않음이 없는 까닭이로다. 능히 감당하여 맡는 결정한 이해이나니, 능히 불력을 받아 가지하는 까닭이로다.

堅固 決定解 摧破一體 魔業故 明斷 決定解 了知一體 業報故

견고 결정해 최파일체 마업고 명단 결정해 요지일체 업보고 

견고한 결정한 이해이나니, 모든 마업을 꺾고 부수는 까닭이로다. 밝게 결단하는 결정한 이해이나니, 모든 업보를 잘 아는 까닭이로다.

現前 決定解 隨意能現 神通故 紹隆 決定解 一體佛所 得記故

현전 결정해 수의능현 신통고 소륭 결정해 일체불소 득기고

앞에 나타나는 결정한 이해이나니, 능히 신통을 나타내는 까닭이로다. 솟아 오르는 결정한 이해이나니,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수기를 받게 되는 까닭이로다. 

自在 決定解 隨意隨時 成佛故 是爲十

자재 결정해 수의수시 성불고 시위십

자재한 결정한 이해이나니, 뜻과 때에 수순하여 성불하는 까닭이요,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無上決定解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무상결정해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결정한 이해를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決定解 知諸世界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결정해 지제세계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결정한 이해로 모든 세계를 아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知一體世界 入一世界 知一世界 入一體世界

소위지일체세계 입일세계 지일세계 입일체세계

이른바 모든 세계가 한 세계로 들어감을 아는 도다. 한 세계가 모든 세계에 들어감을 아는 도다.

知一體世界 一如來身 一蓮華座 皆悉周遍 知一體世界 皆如虛空

지일체세계 일여래신 일연화좌 개실주편 지일체세계 개여허공

모든 세계가 한 여래의 몸과 한 연화좌에 모두 다 두루 가득함을 아는 도다. 모든 세계가 모두 허공같음을 아는 도다.

知一體世界 具佛莊嚴 知一體世界 菩薩充滿 知一體世界 入一毛孔

지일체세계 구불장엄 지일체세계 보살충만 지일체세계 입일모공

모든 세계가 부처님의 장엄을 구족함을 아는 도다. 모든 세계에 보살이 충만함을 아는 도다. 모든 세계가 한 모공에 들어감을 아는 도다.

知一體世界 入一衆生身 知一體世界 一佛菩提樹 一佛道場 皆悉周遍

지일체세계 입일중생신 지일체세계 일불보리수 일불도량 개실주편

모든 세계가 한 중생의 몸에 들어감을 아는 도다. 모든 세계가 한 부처님의 보리수와 한 부처님의 도량에 모두 다 두루 가득함을 아는 도다.

知一體世界 一音普遍 令諸衆生 各別了知 心生歡喜 是爲十

지일체세계 일음보편 영제중생 각별요지 심생환희 시위십

모든 세계에서 한 음성이 두루 가득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각각 차별하게 알게하여 마음에 환희심을 일으키게 하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佛剎 廣大決定解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불찰 광대결정해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불국토의 광대한 결정한 이해를 얻게 되는 도다.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 決定解 知衆生界 何等爲十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 결정해 지중생계 하등위십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결정한 이해로 중생계를 아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知一體 衆生界 本性無實 知一體 衆生界 悉入 一衆生身

소위지일체 중생계 본성무실 지일체 중생계 실입 일중생신

이른바 모든 중생계가 본래 성품이 여실하지 못함을 아는 도다. 모든 중생계가 모두 한 중생의 몸에 들어감을 아는 도다.

知一體 衆生界 悉入菩薩身 知一體 衆生界 悉入如來藏

지일체 중생계 실입보살신 지일체 중생계 실입여래장

모든 중생계가 모두 보살의 몸에 들어감을 아는 도다. 모든 중생계가 모두 여래장에 들어감을 아는 도다.

知一衆生身 普入一體 衆生界 知一體 衆生界 悉堪爲 諸佛法器

지일중생신 보입일체 중생계 지일체 중생계 실감위 제불법기

한 중생의 몸이 모든 중생계에 두루 들어감을 아는 도다. 모든 중생계가 모두 불법의 그릇을 감당함을 아는 도다.

知一體 衆生界 隨其所欲 爲現釋梵護世身

지일체 중생계 수기소욕 위현석범호세신

모든 중생계가 그 욕망에 수순하여 제석천왕 범천왕 사천왕의 몸을 나타냄을 아는 도다.

知一體 衆生界 隨其所欲 爲現聲聞獨覺 寂靜威儀

지일체 중생계 수기소욕 위현성문독각 적정위의

모든 중생계가 그 욕망에 수순하여 성문 독각의 적정한 위의를 나타냄을 아는 도다.

知一體 衆生界 爲現菩薩功德 莊嚴身

지일체 중생계 위현보살공덕 장엄신

모든 중생계가 보살의 공덕으로 장엄한 몸을 나타냄을 아는 도다. 

知一體 衆生界 爲現如來相好 寂靜威儀 開悟衆生 是爲十

지일체 중생계 위현여래상호 적정위의 개오중생 시위십

모든 중생계가 여래의 상호와 적정한 위의를 나타내어 중생들을 깨우침을 아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若諸菩薩 安住此法 則得如來 無上大威力 決定解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 무상대위력 결정해

만약 모든 보살이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위없는 대위력의 결정한 이해를 얻게 되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