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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의 선거공보.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 유치’ 내용이 담겼다. ©선거공보 캡처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대표 김남연, 이하 서울지부)가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의 성수공고에 특목고 유치 공약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서울지부에 따르면 윤희숙 후보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성동교육의 질을 확 높이겠습니다‧‧명품방과후 학습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특목고 유치(성수공고 부지)”라는 것을 내걸고 유튜브 채널(윤희숙tv)과 공보물, 현수막, 홍보피켓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성수공고 부지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칭 성진학교) 설립계획을 세우고 행정예고 했으며, 이의신청이 없어 행정예고가 완료된 상태다.
“‘지체장애 특수학교의 지역 간 균형 배치를 통해 학교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해 보다 적극적인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취지’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성동구의 성진학교는 특히 성동구, 동대문구, 광진구,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등 동북권역 거주 지체장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학생 학습권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지난해 11월 27일 보도자료)
특히 지난달 8일 윤희숙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김남연 대표, 박미라 성동지회장을 비롯한 임원‧회원 여럿이 참석해 면담했을 때 ‘자신이 누구보다 장애가정의 어려움과 장애학생을 이해한다며 적극 돕겠다’고 약속한바 있어 더욱 분노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울지부는 지난 2일 윤희숙 후보에게 ‘즉시 해당 공약을 삭제하고, 거짓된 공약으로 지역주민을 호도하고 장애인과 그 가족을 분노하게 만든 데 대해 공개 사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측에 ‘거듭되는 국회의원 후보들의 장애와 비장애 간 갈라치기로 지역주민 갈등을 부른 데 대해 반성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식 서한을 보냈다.
서울지부는 “추진 중인 특수학교를 밀쳐내고 특목고를 유치한다는 공약은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빼앗는 장애 폭력적인 발상”이라면서 “이 사건의 의미가 통합사회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고 사회공동체를 갈라놓는 매우 고약한 행태로서 공당의 정치인에 의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사회적 사안이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이의제기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