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 第二別相者, 何耶?
묻는다. 둘째 별상(別相)이란 무엇인가?
答, 椽等諸緣, 別於總故. 若不別者, 總義不成,
답한다. 서까래 등의 여러 조건들이 전체와 구별되기 때문이다.
만약 구별되지 않는다면 전체의 의미는 성립되지 않는다.
由無別時, 卽無總故. 此義云何?
개별이 없을 때는 전체도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本以別成總, 由無別故, 總不成也.
본래 개별로써 전체를 이루기 때문에
개별이 없으면 전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是故別者, 卽以總爲別也.
그러므로 개별이란 곧 전체가 있기 때문에 개별이 되는 것이다.
問, 若總卽別者, 應不成總耶?
묻는다. 만약 전체가 그대로 개별이라면
전체가 성립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答, 由總卽別故, 是故得成總. 卽是椽故, 名別相.
답한다. 전체가 그대로 개별이기 때문에 전체가 성립될 수 있다.
如椽卽是舍, 故名總相,
마치 서까래가 곧 집이므로 총상이라고 하며,
若不卽舍, 不是椽,
집이 곧 서까래이므로 별상이라고 하는것과 같다.
만약 집과 상즉하지 않는다면 서까래가 아니고,
若不卽椽, 不是舍,
만약 서까래와 상즉하지 않는다면 집이 아니니,
總別相卽.可准思之.
총상과 별상은 상즉한다.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問, 若相卽者, 云何說別?
묻는다. 만약 상즉한다면 왜 별상을 설하는가?
答, 只由相卽, 是故成別.
답한다. 상즉하기 때문에 별상이 성립된다.
若不相卽者, 總在別外, 故非總也,
만약 상즉하지 않는다면 총상은 별상의 밖에 있게 되므로 총상이 아니고,
別在總外, 故非別也.〈思之可解.〉
별상은 총상의 밖에 있게
되므로 별상이 아니다.〈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問, 若不別者, 有何過失耶?
묻는다. 만약 구별하지 않는다면 무슨 잘못이 있는가?
答, 有斷常過. 若無別椽瓦, 無別椽瓦故, 不成總舍. 故是斷也.
답한다. 단(斷)과 상(常)의 잘못이 있다. 만약 개별로서의 서까래와
기와가 없다면 그 때문에 전체로서의 집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斷)이다.
若無別椽瓦等, 而有總舍者,
만약 개별적인 서까래나 기와 등이 없는데 전체로서의 집이있다고 한다면
無因有舍. 故是常也.
원인도 없이 집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상(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