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있는 어느 민박집이다..
민박집 이라지만... 민박은 부업에 가깝고
생활을 꾸려나가는것은 바다 한가운데에 쳐놓은 살에 의존해서 살아가는것 같다..
살이란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해서 바다에 쳐놓은 큰 그물이다..
밀물때 바닷물과 함께 들어 왔던 고기들이 ..썰물이 되면 삼각형 모양의 근 그물에 갇혀 잡히게 되는데
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상당히 효율적이어서 지금도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바닷가에 가보면 종종 볼수 있다
크기도 만만치 않아서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79
유지비가 상당히 들어 가지만 수익도 상당하다
사방에 수 km를 나무등으로 엮어 놓고 다시 안쪽에 그물을 쳐놓는다
때때로 상어나 돌고래 종류가 걸려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날은 동네 잔치하는 날이다..
고요한 어느날 민박집에 한통의 전화벨이 울린다..
대낮이라 전화 받는 사람도 없다..
전화벨이 꺼지고 ..잠시후 밖에서 배를 손질하던
고등학생정도의 소년이 물을 먹기위하여 안으로 들어 온다
이때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소년은 전화를 받는데 ...
전화를 건사람은 서울말을 쓰는 비스한 또래인듯 하다..
"여보세요 ?...저는 분당에 사는 박윤하 라고 하는데요..우리 가족이 묶을 방이 있나요?.".카랑 카랑한 소녀의 목소리 이다..
소년은 순간 긴장했다...
그리고 말을 더듬으면서..
"미..민박요?"...소년은 순간...귀찮아 졌다..
계속 더듬으면서... "우리 민박 안해요" 짧은 한마디 하고 끊으려 하다가...
소녀(윤하)의 목소리가 너무 매혹적으로 들려 왔다..
그래서 잠시 생각 하면서...
"민박요?.."하고 되물었다..
"네 아빠가 전화 해보라고 하셔서...."
소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순간 소년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사리(달이 제일 크게 뜨는날...이때는 썰물과 밀물의 차가 가장크다.따라서 고기도 제일 많이 잡히고 .제일 바쁠때이다.)
때라 민박 손님까지 오면 정신없다..
그래서 방이 없다고 말을 꺼내려다...다시 말을 엉성하게 내뱉는다..
"저는 학생이라서 잘 모르겠어요..이따가 다시 전화 해주실래요?"...하고 공손하게 요청을 하고 전화기를 내려 놓으려는데 ...
거실로 사람이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린다.
소년은 수화기를 내려 놓으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
수화기에서 "네 알겠습니다 " 하는 말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린다
인기척의 주인공은 소년의 아버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