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 해맞이 광장에는 왼손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생의 손
단순한 공존을 넘어서
화합과 화해 서로 win -- win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로 진일보하자는 의미로 1999년에 세워졌다고해요
어느 곳이든 외견상으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깨끗해
건강한 사람들에겐 별 문제가 없이 보이지만
휠체어가 제대로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이
장애인에겐 인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창 넓은 찻집에서
경주엘 왔습니다
여고시절 수학여행 와서
첨성대를 처음 보았을 때
무척이나 실망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애게게..겨우?
지금에서야 보입니다
작지만 섬세하고 단단한 아름다움이
숙소 밖 대로에 누워
하늘 가득한 별을 바라보며
함께 깔깔대며 재잘거리던 갈래머리 소녀들은 모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신라 금관의 초록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부분은
마지막 사진 속 저 비단벌레의 날개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경주 황리단길
문화의 거리로 만들었다는데
단순한 소비의 거리였던 것 같아요
옷가게 식당 카페 등이 즐비한..
대유행 중이라는 황금 십원빵과 탕후루를 우적거리며 옛시절을 떠올렸네요
새벽 일출을 보러
한치 앞도 보이지않는 토함산을 서로 손잡고 오르며
사랑해 주세요 love 자가 쏙 빠지도록
밤바라밤바밤바 밤바라밤밤바~
무서움을 참느라 목청을 높여 노래부르며 걷던 소녀들
고작 첨성대 한 곳 들리고
왜 그리 수십년 된 기억만 무수히 떠오르던지 ^^
고국에 와서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에 빠진 날
울산에서 먹은 의성마늘이 듬뿍 얹혀진 수육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맛도 값도 마음에 쏘옥~
종일 휠체어 타고 이 모양으로 다녔었답니다
(콩쥐님이 우연님께 붙여 주셨다는 별명)
손.바.리..는 힘들었어도 파스텔은 넘나 행복했던 시간
이 또한 어느덧 추억이 되었네요
파스텔
첫댓글 휠체어를 타시고 많이 다니셨네요 ㅎ
구룡포 과메기, 경주 꿀빵 ~~ 생각 납니다.
한쪽발에 신발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ㅋ
네 저 때만해도 겨우 걸음을 허가받았던 때라..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랍니다 ㅎㅎ
과메기는 제철음식이 아니어서 였는지 권하지 않으시더군요
경주 성심당? 엄청 유명한 빵집이라는데 값은 비싸고 맛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왼쪽 로보캅 신발이 투박해 다른 쪽에 신경을 좀 썼어요 ㅎㅎ
나는. ; 앞잇빠리 쏙 빠지도록~~ ;으로 불렀는데,,
당연히 2~3절도 부르며 올라갔죠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까지 ㅎㅎ
경주는 지난 가을에 갔지만 포항은 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눈으로 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셨군요 가까운 곳에 사시니 언제라도 가보기로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시간이 많지않아 경주도 고작 저만큼 밖에 못돌았지만 그래도 다녀온 것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역시 파스텔님의 여행기는 풍성하십니다~
불편한 다리로 완전 뽕을 뽑고 가신 듯 하니 그만큼 손바리님께서
고생이 많으셨다는 뜻이겠죠? 공짜 관광 시켜주셔서 감사해요~
네~아주 뽕을 뽑았답니다 ㅎㅎ
사실 이리 멀리 사니 언제 또 가게될지 몰라서요
다행히 저때까지는 일행들이 있었어서 돌아가면서 휠체어를 밀어주셔 울
손바리님(지적 재산권 콩주님께 허락 받아야는데)도 고생을 덜했어요
포항을 떠나 개별여행을 하게 되면서 부터는 싸워 삐지기도 했었답니다
함께 여행해 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제가 더 감사해요^^
전 우리가 중고딩때 수학여행을 어디로 갔다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아..수학여행
기차타고 8시간 걸려 경주로
가는 길에 어딘지..바다가 보여 환호성을 지르던 생각도 나고
교내백일장 장원 선물로 받았던
학교장 직인이 찍힌 국어사전이 든 소형가방을 창가에 걸어놓았는데 터널을 지나며 날라가버려 여행기간 내내 속상해했던 기억도 지금 생각났어요
이젠..별 쓸데없는 것이 다 기억나네요 ㅎㅎ
포항 호미곶의 다양한 화해와 화합의 손 조각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번 꼭잡고 싶다는 생각까지~~
저도 수학여행에서 경주 첨성대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보면 달라보일까요?
한번 크게 실망했던 기억이 있어 그런가 다시 보니 그저 픽~웃음이 나더라구요
예전보다 정비가 잘 되어있고 다른 볼거리가 있어 괜찮았어요
마주 보는 두 손의 거리가 너무 멀어 셀폰 카메라로 잘 안잡히더군요
저 상생의 손과 맞잡은 남편을 찍어주긴 했는데
영 어색하군요 ^^
70년대 경주.. 고요하고. 깨끗해서 신라의 수도 모습 간직, 유지하려 했던 곳. 그 때 아버지 출장따라서 가 본 식당에서 한식 먹었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한복 곱게 입은 언니들이 수십가지 반찬 올렸고.. 공주 대접 받는 듯한 .
2년전 경주 보문단지에 가보고 마사지간판, 빨간색 노란 색 간판의 편의점 상호.. 손님 끌려고 아우성의 목소리를 내는 듯 했지요.
수학 여행 때... '강물은 흘러갑니다... 아 아... 제 3 한강교밑을 ' 인기곡..
떠올려집니다.
휠체어 사용에 불편하셨던 것... 들으니.. 아직 한국의 약자 배려하는 문화, 시설 아쉽네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사진 찍으시는 실력이 출중합니다.
아버님과 경주에 대한 행복했던 기억이 있으시군요
맞아요 기억 속에 경주는 참 유서깊은 도시였어요
그런 곳으로 여자애들끼리 단체로 여행을 떠난다는 일
마치 꿈꾸는 것 같았구요
옆 여관에 남학생들이 묵어 선생님들이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시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예전 기억 속의 그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던 경주와는 사뭇 달라 약간은 실망도 되었고
미국 촌에 살아서인지..사람들이 너무 많아 살짝 무서웠어요^^
너른 평원에 왕릉들과 첨성대 뿐인데..
주변 상권이 너무 조악하고 복잡해서
유서깊은 옛 도시라기보다 그들을 위해 놓여있는 조형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나라는 부강해져서 외형적으로 완벽해진 반면
여행 내내 장애인에대한 배려는 하나도 변하지않은 것에 안타깝게도 했는데
그래도 감사하고 좋았어요
그런 것도 조금씩 나이지겠죠
와우 조기 하늘 사진 중간에 있는 퍼프 구름 환상적 입니다. ^^ 예전 경비행기 운전
배울때 저런 구름이 보여 참지 못하고 뿅 하고 뚫고 지나 갔다 선생 한테 야단 맞었던 생각이 나네요.
뱅기가 워낙 구식 이라...엔진이 구름속 습기 흡입 으로 카뷰렛타 가 얼을수 있어
크레쉬 할수 있다고 그랬던것 같았습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하여 그때 처음 으로
비행기에 카뷰렛타 전용 힛타가 있다는걸 알았었네요. ^^
올려 주신 포항 경주 사진 잘 보고 있씁니다. 정동진 선셋크루즈 호텔서
묵어 본적이 있었는데 (크르즈 배는 아니고 그냥 빌딩 모양이 크루즈 쉽 처럼 생겼음) 정원에도
저리 큰 손 조각이 있더라고요.
경비행기 운전도 배우셨어요
오우~거침없이 인생을 즐기셨군요 부럽습니다 👍
아~구름을 지나치면 비행시에 그런 상황이 오기도 하는군요
저라도 저런 구름 만났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거에요
크루즈를 얹고 인사이드를 리모델링 한걸꺼에요
손조각은 첨봤어요 ㅎ
손가락 끝마다 한 마리씩 앉아있는 새들
분비물로 조각품들의 백화현상이 심각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재 작년 여름에 경주 양동마을, 불국사등을 거쳐 포항으로 한 바퀴 휙 돌았어요.
송도해변도 걸었고...
호미곶까지는 못 가보았는데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포항 육거리 부근 스시집에서 먹었던 스시가 제일 맛있었다는 추억을 되살리며 또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ㅎㅎ.
마음은 좀 추스리셨는지요
어쩐지..육지에 있는 손과는 빛깔이 많이 달라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었어요
불국사와 토함산 올라보고 싶었어요
포항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들이 맛있었고
특히 물횟집에서 나온 해산물로 만든 밑반찬들이 어찌나 맛있던지 아직도 그 맛이 생각나네요
저도 급 육거리 스시집 가보고 싶어졌어요^^
경주하면 최고의 먹거리는 빵입니다. 경주빵 중에서도 찰보리빵과 황남빵이 제일 인기 있습니다.
아~그렇군요 몰랐어요
다른 곳 빵도 있었군요
저는 글루텐 섭식장애가 있어 빵을 좋아하지않아 정보가 부족했네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