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5(토) ⛅️
선암사~장군봉(888m)~연산봉~송광굴목재~송광사 12km
자고 일어나니 왠 빗방울?
그래도 간다!
오늘은 순천 조계산 으로~고고씽씽!
남으로 향하는 차창에 부딪히던
빗방울이 신기 하게도 들머리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멈춘다.
올때 마다 계곡 사이에 무지개 돌다리 건축미의 극치를 보여 주는 보물 승선교를 감상하고, 강선루를 지나서
태고종 총본산 선암사에 도착 한다.
잔뜩 기대한 천연기념물 홍매와 백매화는 봄소식을 못 듣고, 예년 이맘때 만개의 기억도 잊은듯 겨울잠에 푹 빠져 있다.
그 유명한 뒷간 앞에 피어나는 동백꽃 으로 대신 마음을 달래고 대각암을 지나 정상 장군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 한다. 제법 많은 산객들이 오르는데, 정상이 가까와지면서 우리 익산에서 오신 아파트 옆라인 지인을 만나니 그저 반갑다.
헉헉 거리며 드디어 도착한 정상 장군봉은 희한하게도 겨울에만 만나는 오랜 인연이다. 정상 주변 산군들은 적막속에 아직도 깊은 겨울잠에 푹 빠져 있다. 약간은 차가운 늦겨울 바람을 기분좋게 맞으며 아름다운 겨울나목숲 연산봉을 지나, 천자암 쌍향수로 향하는 발걸음을 송광굴목재에서 멈추고 의리상 뒷팀을 기다리며 바람이 추워서 바람막이를 입고 런치 타임을 갖는다. 손이 너무 시리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
결국 30분 더 걸리는 시간 차이로 천자암 가는 길은 포기하고 우회전 하여 송광사로 향한다. 10여분 내려 오다, 바람을 막아주는 아늑한 계곡에서 선봉대 한잔해! 오붓한 드링크 타임을 갖는다.
송광사에 가면 개울가 돌에 앉아 명상에 잠기는 아름다운 우화각에서 잠시 포토 타임 후 설렁설렁 경내를 잠시 둘러 보다, 늘어지게 피어나는 노오란 산수유를 보노라니, 내 마음에도 어느새 봄이 오는 것 같다.
조계산 동쪽엔 천태종 선암사, 서쪽엔 조계종 송광사 서로 다른 종파의 스님들이 넘나 들었을, 동과 서로 이어 주는 송광굴목재 고갯마루에 힘겹게 올라서서, 살을 에이는 차디찬 삭풍을 맞으며 천년의 역사속 스님들은 어떤 구도의 길을 생각 하고 계셨을까?
궂은 날씨에 조계산 등정을 무탈하게 이끌어 주시고, 참 맛난 뒷풀이 까지 베풀어 주신 대동산악회 권생노 회장님과 집행부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봄날 🌸 보내세요 ~♡
아름다운 대한민국 금수강산!
Wonderful Korea mountain!!
인생후반💕아름답게
^*방랑산객 양태현 올림
첫댓글 항상 좋은글과함께 올려주시는 사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조계산 산행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