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64[4 ~ 65](240430)
< 전 체 번 역 >
손권은 대단히 기뻤다. 즉시 주유에게 찾아가서 초빙해 오라고 했다. 주유는 명을 받들고 직접 노숙을 방문 하여 예를 나눈 후 손권이 그를 사모하고 있다는 뜻을 자세히 전했다.
노숙 : “요 근래 유자양과 소호로 가기로 약속을 한 바 있어 곧 소호로 갈려고 합니다.”
주유 : “옛날 마원은 광무제에게 ‘요즘 세상엔 단지 임금만이 신하를 골라 모시는 것이 아 니고 신하 역시 임금을 골라 섬깁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손 장군께서는 친현예사[親賢禮士 설명함]하시어 기이한 인사를 받아들이고 특이한 재주를 지닌 사람 을 임용하시는데 이런 분은 드뭅니다. 족하께서는 다른 생각은 하지 마시고 저와 같이 동오로 가서 손장군께 의탁하시는 일이 잘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숙은 그 말을 따라 주유와 함께 동오로 가서 손권을 만나보았다. 손권은 그를 무척 존경하였고 그와 더불어 담론을 할 때는 종일토록 지칠 줄도 몰랐다.
하루는 여러 관리들이 다 돌아간 뒤에 손권은 노숙을 남아 있도록 한 후 같이 술을 마시다가 밤이 되어 같은 침대에 [발을 부딪쳐 가며] 자제 되었다. 한밤중에 손권이 노숙에게 일러 말했다. : “지금 한나라는 운세가 기울어 위태롭고 천하는 매우 시끄러운데 내가 부형 의 대업을 이어받아 환,문제와 같은 위업을 이뤄볼까 생각하는데 그대는 나를 어떻게 지 도해 주시겠소?”
노숙 : “옛날 한 고조께서 의제[진나라 말기 반란군의 허수아비 황제]를 모시어 떠받들며 그 자리를 빼앗지 않은 것은 항우가 해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조조는 항 우에 견줄 만하게 강한데 장군께서 무슨 수로 [조조마저 평정하여] 환,문제 같이 패권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이 노숙의 짧은 소견으로 보건데 한실[한나라]은 다시 일어날 수 는 없으나 조조는 갑자기 제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장군을 위한 계책을 말씀한다면 오직 강동을 세 솥발처럼 튼튼히 만든 다음 천하가 피로 얼룩져 틈이 벌어지기를 기다려 이 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북방이 혼잡한 틈을 타서 황조를 토벌하고 나아가 유표를 공격하고 마침내 장강 전 지역을 차지하여 굳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연 호를 세워 제왕이 된 다음 천하를 도모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곧 고조황제가 이룬 위업 과 같은 방법입니다.”
손권은 노숙의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뻐하며 옷을 입고 일어나 감사드렸다. 다음 날 노숙에게 후하게 선물을 내려주고 또한 그의 어머니께 의복과 위장 등의 물건들을 내려 주었다. 이에 노숙은 한 사람을 손권에게 추천했는데 이 사람은 박학다재하며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 두자 성은 ‘제갈’이며 이름은 ‘근’, 자는 ‘자유’이며 낭야 남양인이다. 손권은 그를 상빈으로 대우해 주었다. 제갈 근은 손권에게 원소와 손을 잡지 말고 당분간 조조를 따르다가 형편을 봐서 조조를 도모하라고 권해드렸다. 손권은 그 말에 따라 손권과 손을 잡고자 머물고 있던 원소의 사자 진진을 돌려보내면서 글을 써서 관계를 단절했다.
< 原 文 >
權大喜,即命周瑜往聘。瑜奉命親往,見肅敍禮畢,具道孫權相慕之意。肅曰:「近劉子揚約某往巢湖,某將就之。」瑜曰:『昔馬援對光武云:「當今之世,非但君擇臣,臣亦擇君。」今吾孫將軍親賢禮士,納奇錄異,世所罕有。足下不須他計,只同我往投東吳爲是。』肅從其言,遂同周瑜來見孫權。權甚敬之,與之談論,終日不倦。
一日,衆官皆散,權留魯肅共飮,至晚同榻抵足而臥。夜半,權謂肅曰:「方今漢室傾危,四方紛擾;孤承父兄餘業,思爲桓、文之事,君將何以教我?」肅曰:「昔漢高祖欲尊事義帝而不獲者,以項羽爲害也。今之曹操可比項羽,將軍何由得爲桓、文乎?肅竊料漢室不可復興,曹操不可卒除。爲將軍計,惟有鼎足江東以觀天下之釁。今乘北方多務,剿除黃祖,進伐劉表,竟長江所極而據守之。然後建號帝王,以圖天下,此高祖之業也。」
權聞言大喜,披衣起謝;次日厚贈魯肅,并將衣服幃帳等物,賜肅之母。肅又薦一人見孫權,此人博學多才,事母至孝。覆姓諸葛,名瑾,字子瑜,瑯琊南陽人也。權拜之爲上賓。瑾勸權勿通袁紹,且順曹操,然後乘便圖之。權依言,乃遺陳震回,以書絕袁紹。
< 文 段 解 說 >
(1)權大喜,即命周瑜往聘。瑜奉命親往,見肅敍禮畢,具道孫權相慕之意。肅曰:「近劉子揚約某往巢湖,某將就之。」瑜曰:『昔馬援對光武云:「當今之世,非但君擇臣,臣亦擇君。」今吾孫將軍親賢禮士,納奇錄異,世所罕有。足下不須他計,只同我往投東吳爲是。』肅從其言,遂同周瑜來見孫權。權甚敬之,與之談論,終日不倦。
권대희,즉명주유왕빙。유봉명친왕,견숙서례필,구도손권상모지의。숙왈:「근류자양약모왕소호,모장취지。」유왈:『석마원대광무운:「당금지세,비단군택신,신역택군。」금오손장군친현예사,납기녹이,세소한유。족하불수타계,지동아왕투동오위시。』숙종기언,수동주유래견손권。권심경지,여지담론,종일불권。
聘 찾아갈 빙, 예를 갖추어 부르다. 具 갖출 구. 道 길 도, 말하다. 具道 갖추어 말하다. 馬援 처음에는 왕망이 세운 신나라[전한을 멸하고 등장한 나라]에서 벼슬을 했으나 왕망의 정책에 반대하는 반란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자 왕망의 정적들과 손잡았고 결국에는 후한을 세운 광무제(25~57/58 재위)의 신하가 되었다. 35년 화남지방의 태수로 임명되어 남쪽으로 지금의 북베트남에 이르는 지역까지 중국의 지배권을 다시 확립했다. 45년에는 북방 국경지대로 파견되어 중앙 아시아의 흉노족을 제압하는 데 힘썼다. 마원은 죽은 다음 신으로 받들어졌고 근대에 이르기까지도 중국 남부의 광시[廣西] 지방에서는 파도를 잠재우는 해신으로 받들어졌다. 유수(劉秀)[光武帝]를 위해 여러 번 전공을 세운 덕에 관직이 복파장군(伏波將軍)에 이르렀다. 親賢禮士 현자를 가까이 하고 선비[유능한 인사]를 예우하다. 納奇 기이한 인사를 받아드리다. 錄 기록할 녹[록],채용하다, 임용하다. 錄異 특이한 재주를 지닌 인사를 등용하다. 罕 드물 한, 희소할 한, 그물 한. 罕有 드물다.
不須 …할 필요가 없다 爲是 옳다고 여기다. 倦 게으를 권.
< 해 석 >
손권은 대단히 기뻤다. 즉시 주유에게 찾아가서 초빙해 오라고 했다. 주유는 명을 받들고 직접 노숙을 방문 하여 예를 나눈 후 손권이 그를 사모하고 있다는 뜻을 자세히 말했다.
노숙 : “요 근래 유자양과 소호로 가기로 약속을 한 바 있어 곧 소호로 갈려고 합니다.”
주유 : “옛날 마원은 광무제에게 ‘요즘 세상엔 단지 임금만이 신하를 골라 쓰는 것이 아니 고 신하 역시 임금을 골라 섬깁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손 장군께서는 친현예사[親賢禮士 설명함]하시어 기이한 인사를 받아들이고 특이한 재주를 지닌 사람 을 임용하시는데 이런 분은 드뭅니다. 족하께서는 다른 생각은 하지 마시고 저와 같이 동오로 가서 손장군께 의탁하시는 일이 잘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숙은 그 말 을 따라 주유와 함께 동오로 가서 손권을 만나보았다. 손권은 그를 무척 존경하였고 그와 더불어 담론을 할 때는 종일토록 지칠 줄도 몰랐다.
(2)一日,衆官皆散,權留魯肅共飮,至晚同榻抵足而臥。夜半,權謂肅曰:「方今漢室傾危,四方紛擾;孤承父兄餘業,思爲桓、文之事,君將何以教我?」肅曰:「昔漢高祖欲尊事義帝而不獲者,以項羽爲害也。今之曹操可比項羽,將軍何由得爲桓、文乎?肅竊料漢室不可復興,曹操不可卒除。爲將軍計,惟有鼎足江東以觀天下之釁。今乘北方多務,剿除黃祖,進伐劉表,竟長江所極而據守之。然後建號帝王,以圖天下,此高祖之業也。」
일일,중관개산,권류로숙공음,지만동탑저족이와。야반,권위숙왈:「방금한실경위,사방분요;고승부형여업,사위환、문지사,군장하이교아?」숙왈:「석한고조욕존사의제이불획자,이항우위해야。금지조조가비항우,장군하유득위환、문호?숙절료한실불가부흥,조조불가졸제。위장군계,유유정족강동이관천하지흔。금승북방다무,초제황조,진벌류표,경장강소극이거수지。연후건호제왕,이도천하,차고조지업야。」
抵 거스를 저, 닥뜨리다, 부딪침. 紛 어지러워질 분. 擾 어지러울 요. 桓 푯말 환. 桓,文之事 춘추시대 齊桓公과 晉文公이 여러 제후의 霸者가 된 것을 말함. 義帝 진(秦) 말기 농민반란 때 왕으로 세워진다. 진이 망한 후 서초패왕(西楚覇王)이 된 항우(項羽)가 그를 의제(義帝)로 받든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사람을 시켜 그를 암살한다. 유방(劉邦)이 그 소식을 듣고 의제를 위해 장례를 치르고 사흘 동안이나 곡을 한다. 그런 다음 각 지역의 제후들에게 호소해 의제를 죽인 항우를 토벌한다. 獲 얻을 획. 竊 훔칠 절, 몰래. 竊料 삼가 저 혼자 생각하다. 가만히 생각하다. 釁 틈 흔, 사이 흔, 피바를 흔. 剿 토벌할 초, 섬멸할 초. 剿除 토벌하여 섬멸하다. 極 다할 극. 所極 끝난데 , 전부.
< 해 석 >
하루는 여러 관리들이 다 돌아간 뒤에 손권은 노숙을 남아 있도록 한 후 같이 술을 마시다가 밤이 되어 같은 침대에 [발을 부딪쳐 가며] 자제 되었다. 한밤중에 손권이 노숙에게 일러 말했다. : “지금 한나라는 운세가 기울어 위태롭고 천하는 매우 시끄러운데 내가 부형 의 대업을 이어받아 환,문제와 같은 위업을 이뤄볼까 생각하는데 그대는 나를 어떻게 지 도해 주시겠소?”
노숙 : “옛날 한 고조께서 의제[진나라 말기 반란군의 허수아비 황제]를 모시어 떠받들며 그 자리를 빼앗지 않은 것은 항우가 해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조조는 항 우에 견줄 만하게 강한데 장군께서 무슨 수로 [조조마저 평정하여] 환,문제 같이 패권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이 노숙의 짧은 소견으로 보건데 한실[한나라]은 다시 일어날 수는 없으나 조조는 갑자기 제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장군을 위한 계책을 말씀한다면 오직 강동을 세 솥발처럼 튼튼히 만든 다음 천하가 피로 얼룩져 틈이 벌어지기를 기다려 이 기 회를 노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북방이 혼잡한 틈을 타서 황조를 토벌하고 나아가 유표를 공격하고 마침내 장강 전 지역을 차지하여 굳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연호를 세워 제왕이 된 다음 천하를 도모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곧 고조황제의 위업과 같은 방법입니 다.”
(3)權聞言大喜,披衣起謝;次日厚贈魯肅,并將衣服幃帳等物,賜肅之母。肅又薦一人見孫權,此人博學多才,事母至孝。覆姓諸葛,名瑾,字子瑜,瑯琊南陽人也。權拜之爲上賓。瑾勸權勿通袁紹,且順曹操,然後乘便圖之。權依言,乃遺陳震回,以書絕袁紹。
권문언대희,피의기사;차일후증로숙,병장의복위장등물,사숙지모。숙우천일인견손권,차인박학다재,사모지효。복성제갈,명근,자자유,낭야남양인야。권배지위상빈。근권권물통원소,차순조조,연후승편도지。권의언,내유진진회,이서절원소。
披 나눌 피, 옷을 입다. 贈 보낼 증, 선물하다. 幃 휘장 위, 부인의 정복. 帳 휘장 장. 瑯 고을 이름 랑. 琊 땅 이름 야.
< 해 석 >
손권은 노숙의 말을 듣고 대단히 기뻐하며 옷을 입고 일어나 감사을 표했다. 다음 날 노숙에게 후하게 선물을 내려주고 또한 그의 어머니께 의복과 위장 등의 물건들을 내려 주었다. 이에 노숙은 또 한 사람을 손권에게 추천했는데 이 사람은 박학다재하며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 두자 성은 ‘제갈’이며 이름은 ‘근’, 자는 ‘자유’이며 낭야 남양인이다. 손권은 그를 상빈으로 대우해 주었다. 제갈 근은 손권에게 원소와 손을 잡지 말고 당분간 조조를 따르다가 형편을 봐서 조조를 도모하라고 권해드렸다. 손권은 그 말에 따라 손권과 손을 잡고자 머물고 있던 원소의 사자 진진을 돌려보내면서 글을 써서 관계를 단절했다.
2024년 4월 30일
이 종 호